남자의 거짓말을 확인하는 방법

[한국강사신문 이명길 칼럼니스트] "남자는 여자에게 잘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남자들이 두려워하는 건 자신이 그런 짓을 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거야."

(연애고구마 Q) 이 남자, 진심이 뭘까요?

제가 조모임을 하다가 타과 선배를 알게 됐는데, 똑똑하고 지적인 게 마음에 들었어요. 일주일에 2번씩 보다 보니 빨리 친해졌어요. SNS 친구도 맺고, 톡도 하며 썸을 타게 됐는데 알고 보니 그 오빠한테 여친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왜 여친 있다는 말 안 했어?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라고 하니까, 오빠가 자기는 제가 묻지 않아서 말을 안 했을 뿐거짓말한 적은은 없다며,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자기는 제가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여친이랑 헤어질 거야?”라고 물으니 “요즘 사이가 안 좋기는 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조모임 핑계로 보자고 하고, 만나면 은근히 스킨십도 하는데, 이 오빠 정말 저 좋아하는 걸까요?

(사이다 오빠 A)

사이다 오빠야. 그 오빠에게 “여친이랑 헤어질 거야?”라는 질문을 하는 거 보니 당신도 그 오빠가 좋기는 한가 봐.

먼저, 그가 당신에게 거짓말 한 거 맞아. 거짓말에는 '오류'와 '누락'이 있어. '오류'는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거야. 직장이나 학력을 의도적으로 속이는 게 오류지. '누락'은 의도적으로 어떤 정보를 감추는 거야. 썸타는 여자에게 여친의 존재 여부를 숨기는 건 '누락'이지. 누락도 거짓말 맞아.

물론 그가 당신을 좋아하는 게 사실일 수도 있어. 정말로 현재 여친과 사이가 안 좋아서 환승이별을 준비하는 것일 수도 있을 거야.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작업'(?)을 거는 남자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냐는 거야. 같은 남자로서 말해주는데, 이런 부류의 남자는 '꾼'이야. 그러니 여친과 사이가 안 좋다거나, 곧 헤어질 것 같다는 말을 믿고 넘어가지는 않았으면 해. 만약 오빠가 정말로 지금 여친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면 이렇게 물어보길 바래.

“오빠 지금 오빠가 하는 말들 내가 오빠 여자친구한테 그대로 전달해도 괜찮아?”

그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될 거야.

결론:

여친 있는 남자가 작업을 걸어올 때도 효과적이지만, 부인 있는 남자가 집적댈 때도 이 멘트는 매우 효과적이야. “지금 저한테 하는 말 아내분께 카톡으로 전달드려도 괜찮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연애고민 해결 방법 ‘사이다 연애상담소’

(네이버 썸랩과 공동 연재하는 상담사연입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