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환의 <생각정리스피치> ⑩

[한국강사신문 복주환 칼럼니스트] 설민석 강사처럼 화려하고 멋진 스피치를 하고 싶다면, 스피치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아는 것은 힘이다. 평소 효율적인 독서습관을 위한 5단계 독서정리방법을 소개해보겠다.

1단계) 스피치 주제와 목적을 분명히 한다.

예를 들어 ‘효율적인 시간관리’에 대해 스피치를 하고자 한다면 먼저 말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단순히 시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시간관리 도구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인지, 시간관리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등 주제를 먼저 정리해 본다. 반드시 하나의 주제만 선정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주제가 정해졌으면 아무 책이나 읽지 말고 그 주제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2단계)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찾아본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찾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터넷 서점에서 ‘시간관리’와 관련된 책 리스트를 미리 검색해 본다. ‘목표’ ‘습관’ ‘계획’ 등 ‘시간’과 관련된 키워드도 함께 찾아본다. 참고로, 하나의 주제와 관련되어 굉장히 방대한 정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찾아보면 실제 필요한 책은 10권에서 많게는 30권 정도밖에 없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3단계) 표지와 머리말, 목차의 내용을 살펴본다.

표지와 저자, 머리말과 목차의 내용을 빠르게 살펴보며 읽어볼 만한 내용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책을 빠르게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머리말을 읽는 것이다. 머리말은 책을 한 장으로 요약한 도서 요약본이다. 주제, 목적, 예상독자, 줄거리, 기대효과 등을 보며 판단할 수 있다. 머리말은 교보문고, YES24, 알라딘과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4단계)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찾아 빠르게 읽어본다.

책 안에 내가 원하는 소재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 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재가 필요하다면 책 목차에서 ‘시간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내용을 찾아 읽으면서 내가 원하는 정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된다.

그럼, 이 중에서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주제에 대해 거시적 관점으로 전체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개론서이다. 시간이란 무엇인지, 시간관리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시간을 관리하면 좋은 점이 무엇인지 등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책을 선정하면 좋다. 두 번째는 나의 의견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예를 들어 ‘시간관리는 사건관리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비슷한 내용의 책을 찾아보자. 저자가 어떤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지를 참고하면 나의 스피치 내용을 탄탄히 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나의 의견과 반대되는 책이다. ‘시간관리는 중요하다!’라는 내용을 말하고 싶다면 반대로 ‘시간관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관점의 내용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반대 의견을 통해 나의 편협한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고, 주장의 근거가 더욱 탄탄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떤 책의 저자는 시간관리가 이러한 이유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저는 이러한 이유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단계) 구매한 책을 정독한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주제에 관련된 지식과 생각이 풍성해질 것이다. 중요한 내용은 밑줄을 친다. 또 책을 읽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생각이 나면 책 여백이나 메모장에 생각을 정리한다. 인용할 사례가 있으면 포스트잇을 붙여 놓는다. 독서를 할 때는 읽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스피치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주의해야 할 점은 책에서 인용을 할 경우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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