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 등 빌딩매매의 모든 것, 빌딩을 사랑에 빠진 남자 ‘빌사남’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김윤수 칼럼니스트] 중·소형빌딩 중에서 꼬마 아이처럼 작은 빌딩을 ‘꼬마빌딩’이라고 부른다. 부동산업에서는 금액 50억 원 미만, 5층 미만의 빌딩을 꼬마빌딩이라고 이야기한다. 꼬마빌딩의 매력은 빌딩매매 시 임대수익과 시세차익도 있겠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마음대로 꼬마빌딩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아파트나 분양상가 등과는 다르게 꼬마빌딩은 건물 내·외관, 대지 면적, 연면적, 층수, 준공연도 등이 다 제각각이다. 즉,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빌딩인 것이다. 그래서 꼬마빌딩 건물주는 자기만의 성향을 가지고 건물에 예술을 입히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임차인 유치, 내·외관 인테리어 등을 하고자 한다.

꼬마빌딩은 주식이나 펀드 등과 다르게 직접 형체가 있는 자산이고 남들에게 과시하려는 목적도 일부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신경을 쓰게 된다. 대표적으로 여성 톱스타 배우 K씨는 청담동에 있는 꼬마빌딩을 2005년에 매입한 뒤 많은 비용을 들여 2007년 수려하게 신축을 했다. 이 건물은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는 등 뛰어난 미관과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톱스타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

또한 전 세계 아동들을 후원하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기로 유명한 연예인 부부는 청담동에 꼬마빌딩을 매입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교육연구시설로 신축하여 어린이 관련 회사에 시세보다 50% 저렴하게 임대를 했다. 빌딩매매 시 임대수익보다는 복지·후원 목적으로 건물을 운영해 부부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벌꿀 사업을 하는 Y씨는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벌집 모양의 육각형 노출 콘크리트를 꼬마빌딩 외벽에 480개나 시공하여 독특한 내·외부 콘셉트로 연출했다. 노들로를 지날 때나 여의도에서 영등포 쪽으로 지날 때 가장 눈에 뛰는 건물로, 회사 홍보와 고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꼬마빌딩은 2014년 아름다운 건축물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빌딩매매 시 꼬마빌딩에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임차인을 유치하거나 건물에 본인만의 개성을 넣을 수 있다는 점도 꼬마빌딩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꼬마빌딩이 있다는 건 얼마나 설레고 즐거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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