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제될 수능을 미리 볼 수 있다고?

[사진출처=MBC '공부가 머니?']
[사진출처=MBC '공부가 머니?']

[한국강사신문 오대교 칼럼니스트] 수능 출제 패턴을 이해하면 대입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Q : 출제기관에서는 수능 해설 자료도 발표하나요?

A : 공식적인 수능 해설 자료는 없습니다. ‘단 하나만 빼고요.

수능 시험 출제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수능 시험 해설 자료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안은 있습니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 일정 기간 동안 수능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있습니다. 이때 접수된 질문들 중 일부 문항을 수능 출제 위원이 직접 문제 출제 의도를 설명하고 정답을 찾는 객관적인 방법을 설명합니다.

선생님,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곳에서 해설 자료는 안 만드나요?”

안타깝게도 평가원에서는 공식적인 해설 자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기출 문제집들에 수록된 해설은 출판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자료들입니다. 수능 시험 문제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평가원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설명 자료가 필요합니다. 공식적인 해설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의 제기 자료입니다.

6, 9월 전국연합모의평가와 수능 시험이 끝나게 되면 이의 신청 기간이 있습니다. 평가원은 문항별 정답만을 공개하기 때문에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해 적절한 질문에는 설명의 형태로 이의 제기 답변 자료를 공개합니다. 이 자료를 통해 출제자의 문항 출제 의도를 알 수 있고, 효과적인 수능 학습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어 영역은 자칫 자의적 해석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상위권 학생일수록 어렵게 생각하는 과목이 국어 영역입니다. 국어 영역의 경우 고득점에서 만점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역설적이게도 객관적인 자료 분석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제자의 생각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료가 이의 제기답변 자료입니다.

이의 제기답변 자료를 제외하면, 공식적으로 평가원이 만든 해설 자료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답이 잘못된 경우는 없지만, 논란의 여지가 가장 많은 과목은 국어 영역입니다. ,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와 같은 질문이 그것인데, 평가원의 이의 제기 답변 자료를 보면 주어진 자료를 통해라는 설명이 자주 등장합니다. 감상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해석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주어진 자료를 통해서 문제를 해석하면 객관적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음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31이의 제기 문항답변 내용입니다.

본 문항은 질점 사이에서 정의된 만유인력을 설명하는 <보기>에 근거하여 지문의 [A]의 내용을 설명하는 답지 중에서 옳지 않은 것을 찾는 문항입니다.

이의 제기의 주된 내용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1) 답지 가 옳은 진술이므로 정답이 아니다. (2) 답지 도 틀린 진술이므로 복수정답이 되어야 한다.

(1)의 주장은, 태양과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점이란 태양과 지구의 질량과 같은 질량을 갖는 질점이어야 하므로 답지 의 진술이 옳다는 것입니다. 답지 에서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라고 하였으므로 태양의 중심지구의 중심은 질점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며, 질점의 질량은 태양이나 지구의 질량이 아닌 m입니다. 이러한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이 같고 각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의 거리가 같다 하더라도 상대 천체가 질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을 수 없으므로 답지 는 틀린 진술입니다.

(2)의 주장은 답지 에서 구슬의 크기, 모양, 밀도 분포를 서술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위가 확정되지 않거나 옳지 않은 진술이라는 것입니다. 문두에서 요구하고 있는 바에 따라, 답지들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두 [A]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사고 과정을 추론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답지의 구슬은 지문에 나와 있는 지상계의 물체의 사례인 사과의 낙하운동에 대응하여 <보기>에 나온 대로 구의 형태와 균질한 밀도를 갖는 대상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구슬은 지구에 비하여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그러한 물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구슬이 가질 수 있는 모양이나 밀도의 변이가 무시되어 질점으로 취급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구슬의 중심과 지구 중심 사이의 만유인력은 <보기>의 진술대로 구슬 중심의 높이 h와 지구의 반지름 R의 간격만큼 떨어진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으로 상정할 수 있기에 답지 는 옳은 진술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은 오류가 없습니다.

한편, 이 문항의 오류 가능성이 아니라, 문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문항은 EBS 연계 문항으로서, 2019학년도 수능 대비 EBS 수능 특강 국어영역 독서, 2019학년도 수능 대비 EBS 수능 완성 국어영역 국어라는 두 권의 연계 교재에 제시된 뉴턴의 만유인력 관련 지문을 활용하여 지문 및 문항을 구성하였으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는 지문과 <보기>를 통해 제시하였습니다. 수능-EBS 연계 정책에 따라 수능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상기 교재를 공부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문항의 난이도를 설정하였으나, 수험생의 기대와 달랐던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대교 칼럼니스트는 현재 오대교수능연구소 대표이자 ㈜모든에듀케이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교육학 석사)하였다. MBC ‘공부가머니?’에 강남엄마 섭외 1순위 수능족집게 스타강사,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입시컨설턴트로 출연한 자타공인 19년 차 대한민국 No.1 수능교육전문가이다.

연간 150여 회의 전국투어 강연회 ‘강남엄마의 교육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학생을 명문대에 진학시키면서 축적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아,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학습 준비 사항과 ‘입시전략’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대한민국 인물 대상, 2017년 대한민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면서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교육산업 대상을 수상하였다. 교육부 후원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학부모세미나’ 대표 강연자로도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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