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마당 제17권 '서울의 배구'표지 [사진출처=서울시청]
서울문화마당 제17권 '서울의 배구'표지 [사진출처=서울시청]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925(), 서울문화마당 제17서울의 배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의 다양한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알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소책자 <서울문화마당>을 기획하였고, 현재까지 모두 16권의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를 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서울의 배구에서는 개항과 함께 서울을 통하여 수용된 배구라는 스포츠가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전개 되었는지 서울 배구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였다.

서울의 배구는 한국 체육사에 관한 많은 저서를 집필한 김영선 경성대학교 연구교수가 집필했다. 4(서울배구의 탄생기 서울 배구의 성장기 서울 배구의 황금기 서울 배구의 미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 배구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200쪽 분량) 100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배구 경기가 서울에서 펼쳐지다. 미국 YMCA 체육주임 윌리엄 모건에 의하여 창안된 배구는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 세계로 확산되어, 1915년 미국 선교사 요스터 베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도 처음 전해졌다. 배구는 청소년 체육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보급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배구경기가 바로 세브란스병원 마당에서 치러진 YMCA팀과 세브란스병원팀의 경기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식민도시 경성에는 많은 남녀학생 배구단이 만들어졌고, 조선인 선수들은 배구를 통하여 조선인의 역량과 민족의식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광복 후 배구를 통해 국위선양이 이루어지다. 6·25 전쟁 중에도 입대한 선수들의 노력으로 그 생명선을 유지한 한국 배구는 전쟁 이후 6인제 배구의 첫 도입과 국제배구연맹 가입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협회의 조직, 실업팀들의 창단, 다수의 대회 개최 등으로 배구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 되었고,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배구팀 모두 준우승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팀 구기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수상하는 등 배구를 통해 국제무대에 한국의 위상을 알리기 시작했다.

배구팬들의 열기로 프로배구가 개막되다. 한편 직장인 배구대회와 어머니 배구대회 등 생활체육 분야에서의 꾸준한 배구 발전은 많은 배구 동호인과 두터운 배구팬층을 형성하였다. 1980년대 이르러 일명 백구의 대제전이라 불린 대통령배 전국남녀 배구대회, 슈퍼리그를 거쳐, 200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프로배구인 V-리그가 정식 출범함으로써 서울 배구의 황금기가 열렸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배구, 재도약을 모색하다. 일찍이 한국 배구선수 출신의 지도자들은 해외에 진출하여 남미 배구 발전에 이바지한 바 있고, 이를 이어 현재 김연경 선수 등이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음으로써 다시금 배구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늘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팬들이 배구를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고, 온라인·오프라인 배구동호회 및 서울시민리그(S-리그)의 활성화로 배구경기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문화마당 제17서울의 배구는 서울시내 각 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story.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 이달 말부터 열람이 가능하며,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하여 온라인 책방으로만 구매가능하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겨울철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던 배구가 서울에 전해지고 꽃을 피우게 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부디 이 책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올 시즌이 조기 종료되고 그 열기를 가라앉힐 수밖에 없었던 시민들의 배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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