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싸대기를 때려야 할 사람은 누구?

<사진=MBC>

[한국강사신문 이명길 칼럼니스트] "당신이 김치 싸대기를 날릴 사람은 그 여자 후배가 아니야."

(연애고구마 Q)

연애한 지 300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저만 바라보고 사랑하는 착한 남친이 있어요. 근데 언제부터인가 여우 같은 후배x이 남친 주변에서 맴돌더니 결국 그 꼬임에 넘어간 것 같아요. 서로 카톡 주고 받고 만나다가 저한테 딱 걸렸고, 잘못했다고 빌어서 정상을 참작해서 함 봐주려고 하긴 하는데, 솔직히 너무 열 받아서 못 참겠어요.

착한 제 남친 꼬신 그 후배한테 복수하고 싶은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사이다 오빠 A) 나 같아도 당장 잡아다가 김치 싸대기를 날리고 싶을거야. 학교에다 여친 있는 남자 꼬신x이라고 대자보를 붙여도 시원치 않을 것이고, 머리털을 닭털 뽑 듯 뽑아도 분이 안 풀리는 것도 이해가 돼.

<사진=tvN>

근데 오빠가 조금만(?) 냉정하게 이야기 좀 할게. 그 사랑하는 남친이 당신에게 어떤 식으로 변명을 했는지는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 당신이 김치 싸대기를 날려야 할 사람은 그 여자 후배가 아니라 당신의 착한 남친이야. 정말 당신 남친은 한 없이 순진하고 당신 밖에 모르는데, 그 여우 같은 후배가 “오빠 라면 먹고 갈래?” 이렇게 막 꼬셔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믿는 건 아니겠지?

이 상황에서 ‘숙주’(남친)을 놔두고 ‘기생체’(여자후배)만 제거해 버리면, 조만간 다른 기생체가 또 생길거야. 그럴 때마다 김치 싸대기를 날릴 생각이라면 집에 김치 냉장고가 10대는 필요할거야. 복수의 대상은 ‘후배’가 아니라 ‘남친’이 되는 게 맞아. 고로 양다리 못 걸치게 한쪽 다리를 분질러 버려야 할 대상도 그 착한 남친이야.

마지막으로, 행여나 그 여자후배에게 김치 싸대기를 날리고 싶거든 당신이 날리지 말고 착한 남친 손에 쥐여줘. 진짜 용서 받고 싶으면 내가 보는 앞에서 그 여자에게 김치를 던지라고 말이야. 큰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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