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1997년 4월 26일 개봉된 조셀린 무어하우스 감독의 <아메리칸 퀼트(How To Make An American Quilt)>는 출연진으로 마야 안젤루, 앤 밴크로프트, 엘렌 버스틴, 사만다 마티스, 케이트 넬리건, 위노나 라이더, 진 시몬즈, 로이스 스미스 주연, 평점 정보로 네티즌 평점 8.72를 받은 109분 분량의 미국 드라마영화다.

영화 <아메리칸 퀼트>는 소설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그래스라는 조그만 마을을 배경으로 8명의 각각 다른 연령과 배경을 지닌 여인들이 잔잔한 감동의 이야기가 펼치는 작품이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아메리칸 퀼트>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핀(위노나 라이더)은 학교를 마치기 전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캘리포니아 교외의 할머니(엘렌 버스틴 집을 방문한다. 따뜻한 햇살과 오렌지 농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 곳에는 할머니와 이모 할머니(앤 밴크로프트)가 함께 살고 있다. 이번 여름에 핀은 두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 가지는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학위 논문을 마치는 일이며 나머지는 남자 친구 샘(더못 멀로니)과의 결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다. 핀은 샘의 청혼을 받았지만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녀에게는 사랑이 식어 일찍 헤어진 부모를 지켜본 아픈 기억이 있는 것이다.

할머니의 집은 오랜 시간을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함께 지내 온 여성들의 퀼트 모임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리고 퀼트 모임의 구성원들을 핀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는 정다운 사람들이었다. 할머니를 비롯한 퀼트 모임은 핀에게 뜻깊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핀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웨딩 퀼트였다. 하지만 정성어린 결혼 선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핀의 마음은 편치 않다. 왜냐면 핀은 그녀를 방문한 샘과 미래에 대한 의견 차이로 크게 다투고 말았기 때문이다. 샘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던 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그의 매력에 끌려 핀의 마음은 점차 혼란스러워진다. 완벽한 사랑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자신감 있고 당당해 보이는 현대여성들은 그 윗대 여성들이 그래 왔듯이 아직도 자신의 삶과 사랑을 어떻게 꾸려가야 될지 막막해한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위노나 라이더 역시 그러한 현대여성이다. 연인이 있긴 하지만 결혼에 대한 확신은 없는 망설이고 있는 사이이고. 그런 위노나 라이더가 외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여러 할머니들의 젊은 시절 사랑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들도 역시 삶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했던 그런 젊은 여성들이었고 그 결과로 자녀들을 낳고 늙어 갔다.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잔잔한 가운데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여러 여성들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결말이 잘 짠 퀼트처럼 옴니버스 식으로 엮어지면서 나 같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불러일으킨다. 서양의 여성들도 역시나 동양여성들처럼 연인과 남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기뻐하면서도 가정을 꿋꿋이 지켰다는 것을, 여성들의 삶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강인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여성영화다.

주연을 맡은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는 1971년 미국에서 태어났고, 1986년 영화 <루카스>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영화로는 <데스티네이션 웨딩>, <밀그램 프로젝트>, <제이슨 스타뎀의 홈프론트: 가족을 지켜라>, <아이스맨>, <프랑켄위니>, <딜레마>, <블랙스완>, <스캐너 다클리>, <엑소시즘>, <처음 만나는 자유>, <에이리언4>, <아메리칸 퀼트>, <작은 아씨들>, <순수의 시대>, <영혼의 집>, <드라큐라>, <가위손>, <록시>, <비틀쥬스>, <루카스>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1997년 쇼웨스트 어워즈 올해의 여배우상, 1994년 제5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조연상, 1990년 쇼웨스트 어워즈 유망 여배우상 등이 있다.

오늘 25일(일) 13시 30분 EBS1 일요시네마에서 영화 <아메리칸 퀼트(How To Make An American Quilt)가 방송된다.

<영화 ‘아메리칸 퀼트’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