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아주 각별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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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9() 2035EBS1에서는 <아주 각별한 기행> 김영은(국내 1호 채소 소믈리에)과 함께 하는 김치 로드(1~5)’가 재방송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 우리네 아낙들은 한 해를 마감하는 연례행사처럼 집집마다 김장을 담느라 분주했다. 김장하는 날이면 가족과 이웃들이 둘러 앉아 절인 배추에 양념 속과 굴을 한데 얹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던 시절. 그 환상의 맛은 김장철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였다.

김치에는 농부의 땀과 우리 자연 속에서 나고 자란 다양한 가을 채소들이 들어간다. 그래서 채소의 집합체라고도 불리는 김치. 전국팔도가 김장으로 떠들썩해지는 11. 채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식감과 영양,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국내 1호 채소 소믈리에 김영은과 함께 가을걷이로 바쁜 들녘으로 여정을 떠난다. 다양한 김치를 소개하고, 그 안에서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본다.

1부 동아김치

[사진출처=EBS 아주 각별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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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땅에서 나고 자라는 채소와 과일은 예부터 맛이 좋기로 유명했다. 흡사 공룡 알 혹은 커다란 박처럼 보이는 동아도 그 중 하나! 여름부터 겨울까지 먹을 수 있다고해서 겨울 수박이라고도 불리는 동아는 임금께 진상될 만큼 귀하게 여겨지던 김치의 재료였다.

16세기 이전의 조리서인 <주초침저방>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식재료, 동아! 표면에 흰 가루가 생기면 수확 적기라는 동아는 속을 파내 물김치로 만들어두면 여름부터 겨울까지 즐길 수 있는 별미 김치로 그만이다.. 하얀 분이 가득 내려앉은 동아를 수확해보고, 주민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온다는 동아 물김치도 만들어본다.

2부 토종 배추김치

[사진출처=EBS 아주 각별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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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토종 종자가 자취를 감춘 요즘. 전남 담양에는 생김새는 물론 맛까지 특별한 토종 배추가 자라고 있다. 30여 년 전, 어머니로부터 토종 배추 재배법을 이어 받아 그 명맥을 잇고 있다는 이동호 씨!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라는 토종배추는 개량종 보다 서너 배 쯤 길고 잎부터 뿌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호 씨가 꽁꽁 숨겨 놓은 보물도 있다는데 그 보물이 무엇인지도 찾아가 본다.

토종배추 종자의 맥을 잇고 있는 이동호 씨를 만나, 길이 1m의 초대형 토종 배추를 수확해보고, 전라도식 양념으로 버무린 맛깔스런 토종배추 김치도 맛봐본다.

3부 볼락 김치

[사진출처=EBS 아주 각별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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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 푸른 바다가 반기는 경남 통영.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 탓인지 통영의 김장철은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르단다. 바로 지역민들 사이에서 가장 맛있는 생선으로 꼽히는 볼락이 김치의 재료로 들어가는 것! 이맘때부터 초봄까지 잡힌다는 볼락은 통영 사람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가장 귀하고 맛있는 생선이라는데~ 볼락이 통째로 들어가기 때문에 자칫 볼락과 눈이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볼락에게 미안한 마음도 잠시, 볼락 김치의 맛을 보면 그 맛에 매료되어 다른 김치는 생각나지도 않는다는데... 25년째 어부로 통영 앞바다를 제 집처럼 오고간다는 안헌일 씨를 만나 볼락 낚시 잡이 현장을 가보고,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볼락을 통째로 넣어 만든다는 볼락 무김치와 배추 김치를 담가 즉석에서 맛봐본다.

4부 사과 김치

[사진출처=EBS 아주 각별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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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추위도 무색하게 만들 만큼 온 산야가 빨갛게 물든 고장, 경북 청송! 그 빨갛고 탐스런, 자연이 빚어낸 작품은 다름 아닌 사과다. 일조량이 높아 늘 사과 농사가 풍년이라는 청송에서는 이 사과로 아주 특별한 김치도 만든다고 한다.

사과를 말랑말랑하게 말려 곤짠지라 불리는 사과 김치를 만드는 것! 또한 한 잎 크기로 썰어 갖가지 양념 소와 버무린 사과 깍두기도 이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 중 하나라는데. 청송에는 우리가 평소에 먹는 사과 말고도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키우고 있는데, 여러 사과들을 보고 맛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다양한 채소와 과일의 맛을 연구하는 채소소믈리에 김영은과 함께 청송 사과 수확 현장을 찾아가보고, 지역민들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양식이라는 사과 김치도 담가본다.

5부 황칠돼지고기 김치

[사진출처=EBS 아주 각별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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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너른 산야가 고루 펼쳐져 있어 사철이 아름다운 전남 여수. 그래서 여수의 산야엔 해풍을 맞고 자라는 귀한 식물과 채소들이 늘 지천이다. 사철 푸르른 빛을 뿜어내는 황칠 나무도 그중 하나! 여수에 사는 최영자 씨는 이 황칠 나무와 사랑에 빠져 어떤 음식이든 황칠을 넣는다고 한다.

어린잎은 장아찌를 담그는가 하면, 방부 효과가 있는 황칠의 특징을 살려 김치까지 만든다는데! 그녀의 김치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황칠 잎은 물론 돼지고기까지 들어가는 것! 고기가 귀하던 과거, 저장고가 마땅치 않아 김치와 돼지고기를 함께 넣어 뒀다 먹었던 그녀의 고향 사람들처럼 지금까지 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어 보관해 먹는다는 최영자 씨! 황칠과 돼지고기, 그리고 그녀의 손맛이 더해진 아주 특별한 황칠 돼지고기 김치를 만나본다.

한편 EBS <아주 각별한 기행>은 다양한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특별한 15, 초밀착 일사이트 탐방 다큐 프로그램이다. 방송시간은 편성정보에 따라 평일(월요일~금요일) 2035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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