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집밥’ 해먹으며 ‘부의기술’에 대해 고민했던 2020
- 코로나, 요즘책방, 부의기술, 집스토랑, 스크린셀러 5대 키워드 선정
- 재테크 열풍 속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판매 비중 커지고 불안한 시대 마음 치유를 위한 책도 인기

[사진출처=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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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인터파크가 2020년 한 해를 결산하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하고 도서 전문 MD들이 2020년 사회의 주요 이슈와 도서 판매 자료를 분석해 올해 출판계의 5대 핫이슈 키워드를 발표했다.

먼저 독자들의 책 선택에 영향을 끼쳤던 2020년의 출판계 이슈 키워드는 코로나 요즘책방 부의기술 집스토랑 스크린셀러 다섯 개로 선정했다.

< 2020 출판계 핫이슈 >

코로나

그야말로 연초부터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한 해였다. 인류가 몇 세기에 한 번 정도 겪었을 법한 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사회 각 분야의 변화 모습을 예측하는 도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표 도서로 김난도 교수가 선정한 10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110월에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베스트셀러 20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나로 인해 비접촉이 일상화된 세상을 분석한 언컨택트,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전쟁, 현장 전문가 7인이 진단하는 코로나 이후 생존전략 포스트 코로나등이 있다.

요즘책방

2020년에도 유튜브와 TV 방송 등 미디어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주목받았던 독서 예능으로 tvN에서 방영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가 대표적이다. 특히나 요즘책방4월 말에 종방되었지만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해당 방송에서 언급된 도서들의 인기가 지속되었다. 이 중에서 지리의 힘, 코스모스, , , 는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30위 안에 오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사피엔스, 징비록, 설민석의 삼국지, 백범일지, 멋진 신세계등이 대표적이다.

부의기술

코로나19의 영향 중 하나로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고 회사원들도 장기 경제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불안감 속에 출판가에서는 재테크와 자기계발 서적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한 해였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붙은 주식 광풍은 수많은 주린이들을 탄생시켰고 공모주 청약 열기로 재테크 서적 가운데서도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30위 안에 재테크 등 부의기술에 관한 도서가 7종이나 올라왔다. 더 해빙,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돈의 속성,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 부의 인문학, 부의 대이동등이 대표적이다.

집스토랑

2020년은 전 국민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삼시 세끼 식단 고민에 빠진 이들이 증가했다. 배달 음식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자주 먹다 보면 질리기도 하고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건강과 쉬운 요리법을 고려한 집 밥을 위한 요리책들의 인기가 뜨거웠다. 인기 요리책의 저자들은 정통 셰프들이 아니라 TV 방송과 유튜브로 친숙해진 연예인들과 유튜버였다. 박막례시피,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수미네 반찬, 이정현의 집 밥 레스토랑, 옥주부의 진짜 쉬운 집밥 레시피등이 대표적으로 사랑받았다.

스크린셀러

숨은 진주 같은 책을 발굴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거나 계획이 알려지면서 원작 도서도 차트 역주행을 하며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보건교사 안은영, 올해 초 JTBC 드라마로 제작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대표적이며,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14일부터 SBS 드라마로 만날 수 있다.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는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드라마 제작 계획을 밝힌 바 있고, 2019 오늘의 작가 상을 수상한 김초엽의 단편 소설 스펙트럼도 김보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스펙트럼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수록돼 있다.

< 2020 종합 베스트셀러 분석 >

[사진출처=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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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일부터 1130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도서의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위는 홍주연, 이서윤 작가의 더 해빙이 차지했다. 더 해빙은 해외에서 먼저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후 연말까지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은 만큼 올 한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올 한 해 베스트셀러 트렌드를 견인했던 재테크, 부의 기술에 관한 도서가 상위권 순위를 섭렵했다.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2, 돈의 속성3,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5위에 올라 재테크 열풍을 방증했다. 2019년도 베스트셀러 상위권과 비교했을 때 에세이와 소설의 인기가 주춤하고 경제경영과 자기 계발서가 주류를 이루며 인기 장르가 바뀐 부분이 눈에 띄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1위였고 10위 이내에 에세이가 3종이 있었지만 2020년 에세이 장르에서는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8, 1다이빙10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상세 순위는 도표로 별첨)

소설의 인기도 예년 대비 다소 주춤한 가운데 30위 안에 4종의 도서만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 소설의 체면을 지킨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와 13위를 차지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 등 촉망받는 신예 작가들이 선전한 것이 두드러진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기억126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도서사업부 장덕래 부장은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꿔놓은 시기인 만큼 출판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한 해였다. 2019년까지는 나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며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인가에 집중하는 취지의 책이 주류였다면 2020년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부를 쫓는 마음가짐과 경제관념을 챙기기 위한 경제경영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 실용서, 심리 치유서 등이 인기를 끌었다.”라고 밝혔다.

[사진출처=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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