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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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71011일부터 1116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부암동 복수자들>은 최고시청률 6.3%(닐슨코리아)를 기록한 12부작 드라마다.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등장인물은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 최병모, 정영주, 정석용, 최규진, 김보라, 김형일, 김사권, 윤진솔, 신동미, 신동우, 정애연 등이다.

tvN이 소개하는 <부암동 복수자들>의 기획의도와 인물관계도를 알아보자.

평범한 사람들의 소심하고 현실적인 복수

세상에 복수하고 싶은 사람 한 명쯤 누구에게나 있다. 눈 딱 감고 한 대 치고 싶지만 대부분은 눈 딱 감고 그냥 참아버린다. 혼자 하기는 겁나지만 힘을 합쳐 뜻을 함께할 이들이 있다면, 죄에 합당한 벌을 주지만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위험은 없다면, 나에겐 안전하지만 상대에겐 결정적인, 한 번쯤은 누구나 해보고 싶은 복수. 그런 이들에게 복자클럽은 말한다.

억울해도 참고 당하고만 있는 건 착한 게 아니라 무능하고 답답한 거야! 잘못된 것들에 당당히 맞서고 통쾌하게 응징하는 것이 정의구현의 시작이라고!”

<부암동 복수자들>은 드라마의 결말, 공식영상, 회차정보, 방송시간, 관련앨범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인기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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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이 소개하는 <부암동 복수자들>의 등장인물을 알아보자.

김정혜(36, 이요원) | 건하그룹의 막내딸, 복자클럽 결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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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이 복수하실래요?”

보이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그대로 말해서 어찌 보면 눈치 없고 맹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악의는 없다. 처음 겪을 땐 당황스럽지만 두 번 보면 신선하고 세 번 보면 귀엽다. 재계 순위 10건하그룹의 딸이다. 가진 게 돈밖에 없다. 모든 걸 다 가졌단 뜻이 아니라 돈 말고는 가진 게 없다는 말이다. 부모님의 사랑, 형제간의 우애, 친구와의 우정, 연인의 애정평범한 사람들에게 정서의 뿌리가 되는 어떤 감정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그래서 정혜는 아기를 꼭 갖고 싶었다. 아이에게 자신이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한없이 주고 싶었다. 그 마음을 알면서도 협조적이지 않아 야속했던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서 자신의 아이가 있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다는 기막힌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아이를 집에 들여 함께 살기로 했다고.

용서를 구하지도 양해를 바라지도 상의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통보였다. 이번만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복수하고 싶다. 집안끼리 얽혀 있어 이혼을 할 용기는 없지만 어떻게든 남편에게 데미지를 입히고 싶다.

홍도희(45, 라미란) | 부암동 재래시장 생선장수, 복자클럽 맏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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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따위 천 번이고 꿇을 수 있어. 내 자존심은, 내게 가장 소중한 걸 지키는 거야.”

1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생계를 책임지는 두 아이의 엄마. 아픈 남편 병원비와 빚에 허덕이다 젊은 나이에 홀로 되고, 한창 커나가는 아이들 건사하면서 그 삶이 얼마나 신산했을 것인가. 사람들은 말한다. 타고나길 낙천적이고 긍정적이어서 웬만한 일은 씩씩하게 맞서며 화통하게 웃어넘기는 홍도를 보며 역시 강한 여자라고, 노랫말처럼 홍도는 울지 않는다.

하지만 장사 마치고 돌아오는 밤길에 남몰래 눈물 훔치는 홍도를, 아이들이 잠든 새벽이면 혼자 소주잔을 기울이며 한숨짓는 홍도를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아이들에게는 슈퍼맨보다 멋진 영웅이었던 아빠. 그 빈자리가 얼마나 허전하고 그리울까 생각하면 홍도는 가슴이 아린다.

그래서 누구보다 강한 엄마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착하기 그지없는 아들이 학교 폭력사건에 휘말린 일이 계기가 되어 복자클럽에 가입하게 되고, 특유의 호방함과 친화력으로 모임의 구심점이 된다. 부모형제 사랑을 모르고 살아온 멤버들에게 엄마 같고 언니 같은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홍도 자신도 아이들의 엄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여자로서 자신의 삶에 대해 인식하고 고민하게 된다.

이미숙(42, 명세빈) | 대학교수의 아내, 복자클럽 핵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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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들이랑 똑같이 나쁘게 하는 그런 복수는 싫어요.”

넌 나쁜 아이야. 못생겼고 멍청해. 그래서 버려진 거야.”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진 미숙의 생애 첫 기억은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고아원 원장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려 자기를 두려워하고 복종하게 만드는 것을 훈육이라 여기는 사람이었다. 천성이 순하고 소심한 미숙은 그렇게 자책과 무력감이 체화된 아이로 자랐다.

초년교사였던 남편은 우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자식을 낳아 기르며 미숙은 하루하루가 기쁘고 감사했다. 그런데 2년 전 겨울, 미숙의 가정에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고, 미숙의 집엔 웃음이 끊기고 온기가 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날이면 폭력까지 행사하기 시작했다.

미숙은 그것도 부족한 자기 탓이라며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다가 정혜와 홍도를 알게 된 인연으로 복자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가입하기까지 많이 망설이고 이후에도 내내 소심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엔 복수 결심을 굳힌다. 홍도와 정혜와 마음을 나누면서 웃는 일도 많아지고, 남편과 딸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주체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이수겸(19, 이준영) | 새빛고등학교 3학년, 복자클럽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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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복수 거래하지 않으실래요?”

훤칠한 외모에 경상도 사투리가 배인 어른스러운 말투에서 교복을 입어도 남자의 분위기가 풍기지만 해사하게 웃을 때면 아직 미소년 같다. 머리가 좋고 상황판단이 빠른 만큼 결단력도 있다.

외조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말귀를 알아먹을 때부터 친부모의 부재를 알아차렸다. 나이에 맞지 않게 처세에 밝은 이런 면모는 평범치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길이기도 했을 것이다. 조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제 진짜 이 세상에 나 혼자구나, 나를 지킬 건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친부모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났다. 나를 낳자마자 자기 부모 집에 버려두고 자취를 감췄다는 친모란 여자. 이십 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나란 존재가 있는 걸 알았다는 친부란 남자.

이제 와서 자기 인생을 휘두르려는 친부모의 존재가 피곤하고 같잖아서 무시하려 했는데 복수심에 발동이 걸렸다. 부모도 자식도 팽개치고 살다가 이제 와서 유산을 노리며 한 몫 챙기려는 친모와 회사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혼외자식인 자신을 이용하려는 속셈인 친부의 행태에 오기가 생겼다. 김수겸에서 이수겸으로 성을 바꿔 친부의 호적에 오르고, 그의 집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그들이 나를 이용하겠다면 나는 두 배로 갚아주겠다는 심산이다.

오늘 7() 1655분부터 2220분까지 OtvN에서 <부암동 복수자들> 9~12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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