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오늘(5일) KBS ‘다큐온’에서는 생명 나눔 이야기 <내가 헌혈하는 이유>가 방송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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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타한 코로나19 전염병의 여파로 전국의 혈액 수급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2020년 개인 헌혈자 수는 2019년에 비해 2만 명 이상 줄었고, 혈액 수급량은 15%~20%나 감소했다. 헌혈의 집까지 파고든 바이러스 감염의 공포!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생명 나눔의 최적기라고 여기며 자신의 피를 아낌없이 나누는 이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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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눔 504회, 국내 여성 헌혈왕 유배형 씨>

부산에 사는 유배형 씨는 우리나라에서 여성 헌혈왕이다. 1975년 12월 25일,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을 따라 얼떨결에 첫 헌혈을 한 유배형 씨는 그 날 이후 지금까지 2주에 한 번씩 꾸준한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1998년, 교통사고로 팔다리를 다쳐 장애 4급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유 씨는 헌혈을 멈추지 않았다.

“ 헌혈을 못하면 밥맛도 없고, 저녁에 잠도 안 와요. 헌혈 하고 나면 개운해서 날아갈 거 같아요”

504번째 헌혈을 위해 또 한 번 팔을 걷어 부친 유배형 씨! 오랜 헌혈로 핏줄 위에 새겨진 바늘 자국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훈장이라고 말한다.

<스승과 제자의 행복한 헌혈 동행>

충남에 있는 홍성고등학교의 김한정수 선생님과 8명의 제자들은 한 달에 두 번씩 아산으로 가는 고속버스에 오른다. 홍성에는 헌혈의 집이 없어 가장 가까운 아산까지 원정 헌혈에 나서는 것이다. 김한정수 선생님은 안구를 기증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명 나눔의 유지’를 받들어 헌혈을 시작했고, 올해로 212번째 헌혈 기록을 썼다. 2012년에는 생명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자 학교에 헌혈 동아리를 만들었고, 기꺼이 소매를 걷어 올린 제자들과 함께 헌혈증을 모아 올해로 8년 째 백혈병 환우회에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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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의 인정’을 위해 달리는 임종근 씨>

교육 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임종근 씨는 2년 째 제주의 파밭에서 일하고 있다. 매일 일을 해야 건강한 피를 선물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헌혈 3일 전부터는 채식으로 혈액 관리에 신경 쓴다는 그는 올해로 42년째 헌혈을 해오고 있다. 그가 세운 헌혈 기록은 무려 611회. 건강한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고귀한 나눔이라는 생각에 헌혈을 시작했다는 임종근 씨는 지난 2000년, 고혈압 진단을 받으며 헌혈 인생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절대 헌혈을 멈추고 싶지 않았던 그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고, 덕분에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돼 세계 3대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헌혈은 목마른 사람한테 물을 주는 거하고 똑같다고 생각해요”

한 방울의 피가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 헌혈을 멈출 수가 없다는 임종근 씨는 돌아올 헌혈 주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제주 해안도로를 달린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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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혈액 수급 난항>

우리나라의 주 헌혈층은 10~20대가 71%로 가장 많이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나 군부대의 단체 헌혈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혈액 수급량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급기야 아파트 단지를 찾아다니기 시작한 헌혈 버스!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헌혈을 위해, 우리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칠까?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례 없는 혈액 수급난에 처한 대한민국! 이웃을 위해 용기 있게 옷소매를 걷어 올리는 우리 곁의 아주 특별한 영웅들을 만나본다.

* ‘다큐온’ 기본정보 : 격변의 시대, 거품처럼 쉼 없이 일어나는 새로운 현상들에 머리가 어지럽다. 하지만 변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변치 않는 화두다. 핵심은 변화의 방향, 현상들 속에서 시대를 선도할 주된 흐름은 무엇이고,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다큐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등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KBS 1TV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11시 40분 / 토요일 밤 11시 40분~12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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