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주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으로 ‘효창공원’을 추천한다. 효창공원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동에 있는 시립공원이다. 일반 공원과는 달리 호국보훈 관련 시설과 유적지들이 있어 호국의 의미와 역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공원이다. 풍경도 수려하여 주말 나들이 장소로 추천한다.

 

효창공원은 조선왕조 22대 임금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의 묘가 있는 자리라 하여 ‘효창원(孝昌園)’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 외 문효세자의 생모인 의빈 성씨의 묘소가 함께 있었다. 조선왕조 때까지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으로 인적이 꽤 드물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었고 묘역도 광활하여 음침한 분위기를 띄었던 곳이기도 했다.

 

1924년 경기도 경성부(지금의 서울특별시)가 효창원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하여 순환도로, 공중변소까지 갖추면서 8월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1944년 효창원이 경기도 고양으로 이장되면서 이름만이 남았다. 해방 후인 1946년 박열, 이강훈 등 아나키스트계 독립 운동가들이 3의사의 유골 수습을 촉구하여 ‘3의사국민장봉장위원회’를 발족했다.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지금의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에서 당시 일본왕 히로히토의 생일 행사 때 물통폭탄을 투척한 매헌 윤봉길 의사와 일본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를 폭사시키려다가 미수에 그쳐 일본군에 의해 사형 당했던 이봉창 의사, 중국 상하이에서 당시 주중 일본 대사를 저격하려 했다가 실패하여 옥사했던 구파 백정기 의사의 유해가 국내에 공식 운구되어 삼의사묘에 안장되기도 했다.

 

동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출신이었던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으며 역시 삼의사묘와 마찬가지로 3인의 유해와 이름을 새겨넣은 비석들이 있다. 다만, 삼의사묘와는 달리 별도의 가묘는 없다. 1949년에는 백범 김구가 서울특별시 경교장에서 암살됨에 따라 국민장을 통해 그의 시신이 운구되어 안장되기도 하였다.

 

공원 계단 위쪽으로는 신라의 고승(古僧)이었던 원효대사의 동상이 있는데 오늘날 서울특별시 원효로의 ‘원효’도 원효대사의 법명을 본떠서 지었다.

공원 옆에는 효창운동장이 위치해 있으며, 바로 앞에는 숙명여자대학교가 있다. 2011년 6월 3일 방영된 스펀지에 따르면 문정역부터 효창공원까지의 지하철 노선을 그리면 고래 모양이 나타난다고 한다. 주말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며 주말 나들이 장소로 ‘효창공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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