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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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1968년 개봉된 안소니 하비 감독의 <겨울의 라이온(The Lion In Winter)>은 출연진으로 캐서린 헵번, 피터 오툴, 안소니 홉킨스 주연, 존 캐슬, 나이젤 테리, 티모시 달튼, 제인 메로우, 나이젤 스탁, 케네스 이베스, O.Z. 화이트헤드, 케네스 그리피스, 헨리 울프 조연, 평점 정보로 네티즌 평점 5.3(다음 영화)을 받은 134분 분량의 영국 드라마영화다. 이 영화는 제 4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제 2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등에서 수상했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겨울의 라이온>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잉글랜드의 영민한 왕 헨리 2세. 엘레오노르 왕비와 그 사이엔 세 명의 왕자가 있다. 만년에 후계 자리를 두고 그는 셋 째 아들 존을 아끼고 있지만, 엘레오노르 왕비는 첫 째 왕자 리처드를 왕위에 올리고자 한다. 헨리 2세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왕비와 세 왕자 등을 초대하여 시간을 보내고자 하였지만, 각자의 이익과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의 욕심 속에, 이 모임은 왕권 다툼의 혼란으로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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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영화는 아들 존(나이젤 테리)에게 몸소 검술을 가르치는 헨리 2세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1183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헨리(피터 오툴)는 왕위계승자를 선포하기 위해 아들 리처드(안소니 홉킨스), 제프리(존 캐슬), 그리고 솔즈베리 탑에 유폐시켰던 왕비 엘리노어(캐서린 헵번)까지 시농 성으로 불러들이죠. 그 자리에는 리처드와 약혼한 사이인 누이 알레스(제인 메로우)의 결혼을 확정짓기 위해 온 프랑스의 필립 2세(티모시 달튼)도 있습니다.

상황은 여러 모로 복잡한 게, 우선 알레스는 헨리의 정부(情婦)가 되어있고, 헨리는 알레스를 존과 결혼시킴으로써 그녀가 지참금으로 가져온 벡생 지방을 잃지 않으려 하는데다가, 필립은 여동생이 왕위계승자와 결혼하지 못하게 방해해서 결혼 무효를 핑계 삼아 벡생 지방을 돌려받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장남인 자신이 왕이 되어야한다고 믿는 리처드와,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데 대한 앙금이 깊은 교활한 둘째 아들 제프리, 아버지의 총애만 믿고 자기 밖에 모르는 철부지에 이기주의자로 자란 막내 존, 바람피는 것도 모자라 아들의 약혼녀인 알레스까지 정부로 들인 후안무치의 남편을 원망하고 있는 엘리노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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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헨리 8세 때문에 영국 역사를 꽤 상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었지만, 헨리 2세의 이야기도 알고 보니 꽤 흥미진진하더군요. 실제 역사에서 1183년에 헨리 2세의 장남이었던 '젊은 왕' 헨리가 죽었는데, 영화에서처럼 헨리 2세가 죽은 장남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을 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영화 속의 설정 대부분은 실제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엘리노어 왕비의 젊었을 적 사생활이 복잡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어찌 보면 시작부터 결말까지 거의 막장에 가까운 가족 이야기인데다가, 많은 분량의 대사를 치열하게 읊어대는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하는 영화이다 보니 우리나라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하는 영화죠. 요즘의 블록버스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옛 스타일 영화이긴 해도, 무대의 열기가 느껴지는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색다른 매력을 줍니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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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이 영화가 제 눈길을 끌었던 건 왕자들의 야망보다는 헨리 2세와 엘리노어의 기이한 애증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백성들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지만 만나기만 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줄 말만 내뱉는 견원지간으로 영화 내내 그려졌는데, 거의 끝부분에 도달해서야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거든요. 엘리노어는 왕자들을 부추겨 반란을 일으키도록 시킨 것이 모두 헨리를 자기에게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심지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들보다 남편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헨리는 젊은 애인 알레스마저 권력 앞에서 냉혹해지는 모습에 실망한데다 아들들까지 자신에게 대들자 삶에 대한 회의로 무너져 내리지만 결국 자신의 심정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 엘리노어를 통해 희망을 발견하구요. 그 독특한 소울 메이트로서의 두 사람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낸 캐서린 헵번과 피터 오툴을 보고 있노라면 아카데미 주연상 감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세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캐서린 헵번과 달리 피터 오툴은 후보에만 올랐었죠. 그 해 남우주연상이 바로 『알제논의 꽃다발』의 클리프 로버트슨입니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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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이 두 배우 말고도 이 작품이 데뷔작인 안소니 홉킨스나 티모시 달튼의 연기 또한 만만찮습니다. 능글능글한 007의 이미지였던 티모시 달튼이 리즈 시절에 연기만 잘한 게 아니라 그 정도로 꽃미남이었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리고 『엑스칼리버』의 기품 있고 기사도 정신에 투철한 아더 왕이었던 나이젤 테리가 여기서는 망나니에 철딱서니 없는 존으로 또 왜 그리 잘 어울리는지 눈을 의심할 정도였답니다.

부모자식 지간도 소용없는 왕권에 대한 야심과, 미운 정(情)도 사랑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애증이 두 시간의 러닝타임동안 쉴 새 없이 교차하며 격렬하게 요동치는 명품 영화 『겨울의 라이언(The Lion in Winter)』. 기회가 닿으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 28일(일) EBS1에서 일요시네마 <겨울의 라이온>이 방송되며, 방송시간은 13시 30분이다.

<영화 ‘겨울의 라이온’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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