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9년 4월 17일 개봉된 마이클 차베즈 감독의 <요로나의 저주(The Curse of La Llorona)>는 출연진으로 린다 카델리니 주연, 로만 크리스토우, 제이니-린 킨첸, 레이몬드 크루즈, 토니 아멘돌라, 패트리시아 벨라즈퀘즈, 숀 패트릭 토마스, 마리솔 라미레즈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7.73, 네티즌 평점 6.79, 누적관객수 202,756명을 기록한 93분 분량의 미국 미스터리스릴러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요로나의 저주>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들리니, 밤마다 우는 ‘요로나’의 울음소리?
1973년, 애나는 남편 없이 두 아이와 살고 있다. 사회복지사인 애나가 담당하던 한 여인의 아이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 그녀는 이것이 ‘요로나’의 짓이라면서 애나에게도 똑같은 저주가 내릴 것이라 예언한다. 어느 날부터인가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의문의 존재가 아이들을 위협하는데. 전 세계가 벌벌 떤 최강 물귀신, 요로나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이런 공포영화는 첫째, 관객을 답답하게, 조마조마하게 만들다가 놀라게 하는 것, 둘째,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대적인 존재에 대한 공포감, 이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건 '악령의 정체는 요로나다!'라는 단순한 것이 아니고, '악령이 있고, 이름이 요로나라는 것도 아는데 이게 날 어떻게 공격해올지도 모르고,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른다!'라는 무지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 무지함은 '관객을 답답하게' 하는 요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요로나가 뭔지 모르니까 무서운 거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무서운 거죠.
이러한 면에서 요로나가 처음 등장, 아이 두 명을 죽이고 주인공 가족에게 옮겨가 가족들을 조금씩 몰아넣기 시작하는 부분까지는 훌륭한 공포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중반 즈음 가족이 무당 같은 남자를 영입하고부터는 영화의 분위기가 좀 달라져버립니다. 관객시점에서 '아, 이제 저 무당은 위기상황마다 갖가지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최종적으론 요로나도 어떻게든 해결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버립니다. 심하게는, '굵직한 뼈대는 컨저링이랑 똑같고 소재만 바꾼 거구나' 싶기도 하구요.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알 수가 없지만 저 남자가 말하는 대로 잘 따르기만 하면 별 탈 없이 넘길 수 있겠다는 걸 알게 됩니다. 긴장감이 사라져 버리는 거죠. 심지어 이 남자는 영화 결말까지 살아서 주인공과 함께합니다. 이게 집에 호랑이가 들어왔는데 옆에 사냥도구 다 갖춘 사냥꾼이랑 있는 거랑 뭐가 다를까요? 공포영화가 아니라 악령사냥 영화가 돼버린 것 같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아들 잃은 여자가 좀 더 일찍 난입해서 총으로 무당남자를 죽이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 같습니다.
뭐든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있는 해결사를 일찌감치 죽여서 퇴장시켜버리고, 남은 가족들이 그가 남긴 몇 개의 단서와 재료들을 가지고 약간의 우연히 첨가된 우여곡절 끝에 악령을 퇴치하게 되는 전개가 영화를 좀 더 무섭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요로나가 등장하는 장면들의 영상, 소리 같은 연출은 역시 훌륭했습니다. 공포영화계에서 독보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노하우 덕인지, 그런 부분은 변함없이 충실했습니다.
오늘 3일(목) 22시부터 23시 50분까지 OCN에서 영화 <요로나의 저주>가 방송된다.
<영화 ‘요로나의 저주’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