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1975년 UN에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1908년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그해 3월 8일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이때 시위에서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는데, 여기서 빵은 남성과 비교해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당시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먼지가 가득한 최악의 현장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했으나,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 자유 등 기본적인 권리도 부여받지 못했다. 이에 봉기한 전 의류 노동자들의 시위는 결국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 창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체트킨이 처음 주장했다. 당시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먼지 자욱한 현장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하였으나,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굶지 않기 위하여 일하면서도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받았다. 전 의류노동자들의 시위는 결국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탄생시켰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선정하여 1911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운동으로는 1915년 멕시코와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 반대 및 물가안정 운동, 오스트리아·에스파냐에서 일어난 군부독재 반대운동, 1943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무솔리니 반대시위를 비롯해, 1979년 칠레의 군부정권 반대시위, 1981년 이란 여성들의 차도르(아바) 반대운동, 1988년의 필리핀 독재정권 타도 시위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집권 시절에는 세계 여성의 날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뜻있는 소수에 의해서만 치러졌다. 1985년에 되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개적으로 기념했다. 1994년과 1998년에는 고용안정과 사회적 평등, 1999년에는 고용안정과 조직확대, 2000년에는 여성노동자 조직확대와 비정규직 여성 권리확보 등을 주제로 전국 또는 한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2018년에 "세계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이 되었다.

※ 참고자료: 세계 여성의 날(시사상식사전), 세계여성의 날(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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