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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한경쟁시대의 ‘강사 생존법’ ②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아라

[한국강사신문 도영태 칼럼니스트] 험난한 강사세계에 입문하기 위해 수년간 준비해온 A씨, 오랜 직장생활과 사내강의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에 대한 자신감과 역량은 이미 충만한 상태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로 무장하여 강의 출격준비를 마쳤다.

그의 강의 테마는 인문학 분야로서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고 할 수 없는 ‘중국 한비자 사상 연구’다. 내용도 신선할뿐더러 흥미 있게 각색하여 강의도 재미있다.

하지만 전업강사인 A씨는 전혀 바쁘지 않다. 강의를 불러주는 데가 없기 때문이다. 강의를 못해서가 아니라 강의 테마가 대중적이지 못해서이다.

그는 지금 날고 기는 강의 실력을 가지고도 지극히 희소성 있는 강의테마에 발이 묶여 있다. 강의를 하려는 강사들이나, 이미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들에게 분명히 권한다.

강의를 하려면 일단 수요가 많은 보편적인 테마 선정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의 독특함과 차별성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전문 강사는 소위 ‘남이 하지 않는 강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모두 하는 나만의 강의’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수요가 있는 레드오션 테마에서 따라잡기 어려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커뮤니케이션’ 과목은 늘 수요가 있는 보편적인 테마다. 일단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레드오션을 채택해야 불려 다닐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잘해야 한다. 그렇고 그런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입찰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레드오션 내에서 블루오션으로 승부하는 거다.

내가 하는 강의를 다른 강사들에게서도 똑같이 들을 수 있다면 나의 강의는 변별력을 상실한다. 하지만 테마 선정부터 변별력을 따지다 보면 ‘외로운 강의’, ‘나 홀로 강사’가 될 수 있다.

가령, 기업이 휴대폰을 만든다고 할 때 일단 대형 액정화면의 스마트 폰이 대세라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 같은 스마트 폰이지만 더 잘 만들면 된다. 괜히 초소형 스마트 폰을 만들고, 미리 스마트 폰이 아닌 드론 폰 같은 것을 만들었다간 활성화 되지 않았을 경우 그 피해는 해당기업이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강의도 마찬가지다. 불러주지 않고, 사용되지 않는 강의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강의고수가 지리산에 올라가 16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을 연구하고 정립한 끝에 하산해서 그 테마로 강의를 해 본다고 한들 누가 알아서 등용시켜 주겠는가?

조금씩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해 본다고? 아서라, 어느 세월에.... 게다가 교육담당자나 강의의뢰자는 당신을 기다려줄 여유도 없고 숨어있는 인재를 발굴하듯이 숨어있는 강의테마나 콘텐츠를 찾아서 데뷔시켜 줄 여건도 되지 않는다.

강의가 시대 트렌드의 반영이라지만 강의 테마자체가 유행어처럼 변화무쌍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과거나 현재나 일반적인 강의 테마는 어느 정도 정해있다. 리더십, 창의력, 문제해결, 커뮤니케이션, 고객만족, 자기계발 등 그 카테고리는 30개 이내일 것이다. 인문학이 대세라면 인문학을 하면 되지만 우선 역사, 교양 등 레드오션 인문학을 채택해야 한다. 위의 ‘한비자 사상’은 좀 심했다. 차라리 ‘중국 십팔사략을 통한 리더십’ 이런 것이 낫지 않을까?

나도 무척 잘하는 특강 중에 ‘한국전쟁을 통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 테마는 지금껏 15년 강사생활 중 딱 두 번 강의했다.

아무리 그래도 누가 6.25한국전쟁에 관심을 갖겠느냐 말이다. 보편적인 기획력 레드오션으로 선회하여 ‘강의기획’, ‘기획평가’의 블루오션 입지를 다지고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더 강조한다. 강의를 잘하고 강사로서 성공하려면 “남들이 하는 강의(레드오션)를 나만이 제대로 할 수 있는 강의(블루오션)가 되도록 하라”

※ 참고자료 : 도영태의 <명강사 강의기획(2016, 더난출판)>

 

도영태 칼럼니스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교육전문기관 ‘아하러닝연구소’ 대표(소장)로 재직 중에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강사협회 기획력분과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양여자대학교와 국립교통대학교 외래교수, 한국표준협회 비상근전문위원, 한국생산성본부 전문강사 등을 역임했다. EBS ‘직무능력 업그레이드’, CBS와 TBS 명사특강 등 여러 미디어에서 강의 활동을 했으며, 휴넷, 크레듀, 메가 HRD 등 온라인 학습 전문기관에서 명강사로,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조선일보》 조선에듀케이션, 한국HRD교육센터에서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저서로는 <명강사 강의기획>, <기획서 다이어트>, <프레젠테이션 요럴땐 요렇게>, <일상에서 뒤집어보는 창의적 역발상>, <기획서 브리핑 비법>, <죽은 생각 버리기>, <언제나 이기는 프레젠테이션> 등 다수가 있다.

 

한상형 기자  han@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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