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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강희선 칼럼니스트] 첫 인상은 두 번 줄 수 없다. 첫인상이 좋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없어 지속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좋지 못한 자신의 첫인상은 상대방에게 곧 마지막 인상이다. 첫인상에서 호감을 준다면 이후의 관계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비호감일 경우는 좋지 못한 첫인상으로 인해서 관계형성에도 부정적이다.

첫인상은 순간이다

두 남녀가 소개팅을 했다. 여자는 남자를 보자마자 기분이 불쾌해졌다. 남자를 보는 순간, 눈에 띄게 삐쳐 나온 코털 하나가 거슬렸기 때문이다. 남자를 처음 보는 그 자리에서 기분이 바로 불쾌해졌으며 말조차 하기 싫어졌다.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단정치 못한 모습의 첫인상으로 인해서 예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와 마주하고 있는 내내 코털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처럼 첫인상에서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면 그 감정이 내내 지속되어 만남을 유지할 수 없다. 그 여성의 마음속에 그 남성은 영원히 ‘코털’로 남아 있을 뿐이다.

다음번에 만나서 좋은 인상을 주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서로를 더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합당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지속적으로 믿고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여 한 번 내린 결정을 쉽사리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이를 ‘인지적 구두쇠 이론’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첫인상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 VS 보는 순간 좋은 사람

하물며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이미지는 얼마나 중요할까? 자신의 이미지는 조직의 평판이 되며, 업무 성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잘 하면 되지’,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하면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늦었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보다는 ‘만나는 순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시는 첫인상이 쉽사리 바뀌지 않는 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구했다. 두 집단에 어떤 인물에 대한 여섯 가지 특성을 내용은 같지만 다만 순서는 정반대로 설명했다.

집단 A : ‘똑똑하다→근면하다→즉흥적이다→비판적이다→고집이 세다→시기심이 많다’ 순서로 ‘똑똑하다’와 ‘근면하다’는 말을 먼저 제시했다.

집단 B : ‘시기심이 많다→고집이 세다→비판적이다→즉흥적이다→근면하다→똑똑하다’와 같은 순서로 ‘시기심이 많다’와 ‘고집이 세다’를 먼저 제시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에게 조금 전에 들었던 사람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긍정적인 내용을 먼저 들었던 첫 번째 집단 A가 부정적인 내용을 먼저 들었던 두 번째 집단 B에 비해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떤 내용을 먼저 접했는지, 인식했느냐에 따라서 첫인상이 결정되며, 첫인상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그만큼 첫인상이 어떻게 비쳐졌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비즈니스 현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밝고 따뜻한 인상의 소유자는 심성도 괜찮을 것이라는 이미지 연상으로 작용하여 일 처리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는 마치 친절하고 성실한 인상의 직원이 실수를 할 경우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를 하거나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염려하지만, 불성실한 인상의 직원이 실수를 하면 ‘그럴 줄 알았어’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같은 격이다.

첫인상이 좋다고 모든 일이 술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동일한 상황이나 동일한 환경에서 좋은 이미지는 자신의 경쟁력임은 분명하다. 지금 여러분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 출처 : 한국HRD교육센터 전문가 칼럼

 

한국서비스에듀센터 강희선 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한항공 서비스 아카데미 전임교수, KORAIL 한국철도공사 CS부장, 수원여자대학교 비서경영과 겸임교수, 월드컵 문화시민협의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고객만족 끝장내기>, <비즈니스 매너에 날개를 달자>, <고객만족 요럴땐 요렇게>가 있다. 저서로는 <고객만족 끝장내기>, <비즈니스 매너에 날개를 달자>, <고객만족 요럴땐 요렇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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