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3년 12월 5일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리덕스 (Ashes Of Time Redux)>는 출연진으로 장학우, 장국영, 장만옥, 유가령, 양조위, 양가휘, 임청하, 양채니 주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8.71, 네티즌 평점 8.62, 93분 분량의 액션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갖지 못하더라도 잊지는 말자! 그러나 잊으려고 노력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기억난다!”

백타산의 황무지 주막에 은거하는 구양봉(장국영 분)은 암살을 사주하는 중개인. 그는 10년 전, 검객의 꿈을 위해 사랑하던 여인 자애인(장만옥 분)을 형의 여자로 내어주고 스스로 냉소적인 사람이 되었다. 그에게는 매년 복사꽃이 피는 시절이면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시고 떠나는 친구 황약사(양가휘 분)가 있고 그 역시 구양봉 만큼이나 사랑에 대한 슬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어느 날 모룡언(임청하 분)이 찾아와 자신의 여동생과의 결혼을 어긴 황약사를 죽여 달라며 구양봉을 찾아오고 검객에게 남동생을 잃었다는 완사녀(양채니 분)는 돈 한푼 없이 나귀와 달걀만으로 살인청부를 부탁한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한 검객 맹무살수(양조위 분)는 돈을 벌어 고향에 돌아가겠다며 살인청부일을 자청해서 나서고 협객으로 이름을 떨치고 싶은 가난한 무사 홍칠공(장학우 분)도 구양봉의 앞에 나타나 빠른 검술로 그에게 인정받으려 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모두 아픈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데.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는 무협영화의 옷을 입은 러브 스토리이다. 영화 속에서는, 죽고 죽이는 살인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말로 접어들면, 영화 속 주인공들인 장국영과 장만옥, 양조위와 양가휘, 임청하 등은 칼이 맞아서 아픈 것이 아니라 사랑에 실패해서 아프고 괴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장국영과 장만옥은 서로 사랑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밀당 하느라고 결국 헤어진 채 살면서 서로 그리워해야만 했다. 양조위(맹인무사 역)는 바람난 아내 때문에, 양가휘(황약사 역)는 다른 남자를 바라보며 사는 여자 때문에, 임청하는 양가휘의 말을 오해한 덕분에, 모두 상처 받고 괴로워하며 살기 때문이다. 장학우만 아내와 함께 떠나면서 사랑을 잃지 않는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어쩌면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에서 장국영이 살았던 사막은, 장국영의 마음을 상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을 잃고 메말라버린 장국영의 마음이 사막이고, 또한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사막처럼 황폐화되었고, 죽고 죽이는 싸움터처럼 끔찍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별다른 스토리가 없으면서도,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명작으로 남아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정말 사랑했지만,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랑을 잡지 못한 슬픈 인생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처럼 공감되는 이야기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장국영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장국영(張國榮)은 1956년 홍콩에서 출생했다. 1976년 영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귀국, 1977년 제2회 아시아 송 콘테스트에서 2위로 입상한 뒤 가수와 탤런트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1년 뒤인 1978년 영화 〈홍루춘상춘〉의 주연을 맡으면서 영화계에 정식 데뷔했다.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인지구〉로 홍콩의 대표적인 배우로서 자리매김한다.

동안이면서도 수려한 얼굴,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영웅본색〉으로 우리나라 팬들에게 선을 보인 후에 〈아비정전〉에 이르러 절정을 이뤘다. 그는 1989년 은퇴 고별 공연을 할 때까지 알란 탐과 쌍벽을 이루는 가수이기도 했다. 〈영웅본색〉 시리즈나 〈종횡사해〉 주제가도 그가 직접 부르는 등 뛰어난 노래 솜씨를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장국영은 인기 절정에서 물러나는 등 자기관리에도 뛰어난 배우였다. 캐나다로 이민을 간 것도 홍콩 반환 이후에 자신의 진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아비정전〉에서는 자기 엄마를 찾아 홍콩까지 갔다가 갱에 의해 죽는 터프가이 역을 맡아 팬들을 열광시켰다. 캐나다 이민 이후에는 캐나다에 근거지를 두고 홍콩에 왔다 갔다 하면서 영화작업을 하기도 했다. 2003년 4월 1일, 46세에 만우절 날 거짓말처럼 투신자살로 세상을 떠나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오늘 13일(목) 22시부터 0시 10분까지 OCN Thrills에서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가 방송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