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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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9년 11월 14일 개봉된 파티 아킨 감독의 <심판(In the Fade)>은 출연진으로 다이앤 크루거, 너맨 아카, 데니스 모스치토 주연, 한나 힐스도프, 울리히 브란드호프, 울리히 터커, 새미아 챈크린, 야니스 에코노미데스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8.29, 네티즌 평점 8.88, 누적관객수 5,082명을 기록한 106분 분량의 독일·프랑스 범죄/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심판>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모든 것을 잃은 여자, 그녀의 마지막 심판이 시작된다. 의문의 폭발 테러로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카티아. 견딜 수 없는 고통에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법정 싸움은 결국, 그녀에게 마지막 선택을 하게 만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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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심판>은 의문의 폭발 테러로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들을 잃고 진실을 추적하던 여자가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내린 치열한 선택을 그린 영화로 독일에 여전히 잔재하는 인종차별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이민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카티아’는 원인 모를 폭발로 인해 남편과 아이를 잃지만, 이를 조사하러 온 경찰은 테러범이 아니라 남편의 어두운 과거와 그의 출신에 더 의구심을 품는다. 경찰은 남편이 쿠르드족 출신임을 강조하며 과거 마약 딜러였던 남편이 터키 마피아에 엮여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카티아’는 폭발 사건이 마피아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네오나치 집단의 혐오 범죄라 주장하지만, 경찰은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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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생이지만 이민자 출신인 부모 덕분에, 독일 내 이민자들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던 파티 아킨 감독은 영화를 통해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이민자들의 삶과 비애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왔다. 영화 <심판>은 시작부터 결말까지 실제 독일에서 터키인을 겨냥해 일어난 일련의 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영화다.

여전히 독일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오나치 집단 NSU(National Socialist Underground)에 속한 독일인 3명이 2000년에서 2007년 사이에 10명의 시민을 살해했고, 그 중 8명은 터키에서 온 이민자, 혹은 쿠르드인이었다. 당시 독일 정부와 언론은 범인이 아닌 희생자의 출신에 집중해 수사 방향을 흐렸고, 10건의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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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아킨은 경찰의 무능력에 대한 사회적 분노와 슬픔을 영화를 통해 나타낸다. 그는 “희생자들 중 한 명은 내 형의 지인이었고, 충분히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라며 영화 <심판>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 더욱 현실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 <심판>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는 물론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는 <심판>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라며 이민자들에 대한 테러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유럽 사회에서 이 영화가 가진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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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 작가주의 감독 파티 아킨은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미치고 싶을 때(2004)>로 세계적 거장인 켄 로치,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신작과 <비포 선셋><몬스터> 등의 화제작들과 경쟁하여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천국의 가장자리(2007)><소울 키친(2009)> 등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파티 아킨 감독은 <심판>으로 제7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제75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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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아킨 감독은 촬영감독을 비롯하여, 편집, 미술감독 등 <미치고 싶을 때> <천국의 가장자리> <소울 키친>을 함께했던 제작진과 또 한 편의 대작 <심판>을 제작했다. <심판>의 촬영감독은 파티 아킨 감독과 15년 이상 함께 해온 라이너 클라우스만이 맡았다. 촬영감독은 파티 아킨 감독이 영화 <심판>을 총 3장으로 나눈 이유가 ‘영화가 슬픔에 매몰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며, 각 파트를 다른 느낌으로 촬영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폭발로 인해 가족을 잃는 1장 ‘엄마’,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법정 싸움을 담은 2장 ‘정의’, 그리고 그녀의 치열한 고민을 담은 3장 ‘바다’까지, 주인공 ‘카티아’의 감정 변화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의 차이에 따라 다른 카메라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파티 아킨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촬영팀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으로 더욱 세심하면서도 강렬한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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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크루거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다이앤 크루거(Diane Kruger)는 1976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영화 <피아노 플레이어>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영화로는 <355>, <오퍼레이티브>, <심판>, <쿠엔틴 타란티노8>, <웰컴 투 마웬>, <밤쉘>, <인필트레이터: 잠입자들>, <매릴랜드>, <스카이>, <파더 앤 도터>, <미드나잇 선>, <더 베러 앤젤스>, <페어웰, 마이 퀸>, <미스터 노바디>, <호스트>, <플라이 미 투 더 문>, <언노운>, <인헤일>, <굿바이 만델라>,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카핑 베토벤>, <내셔널 트레져>, <트로이> 외 다수가 있다. 수상경력으로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2013년 제14회 뉴포트비치 영화제 심사위원 여우주연상 등이 있다.

오늘 28일(금) 12시 35분부터 14시 45분까지 스크린에서 영화 <심판>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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