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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 노벨상을 꿈꿔봅니다.” 과학으로 꿈을 전하는 생각연구소 강다현 작가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기적작가 기성준 기자가 만난 강사’ 11회차 인터뷰로 강다현 작가를 만났다. 강다현 작가는 공교육현장에서 과학을 가르치다 뛰쳐나와 고전과 과학을 융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인트존스, 시카고대학과 같은 고전교육을 통해 과학분야 노벨상을 수상할 어린 인재들을 양서앟고 있다. 그녀는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와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를 출간하였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른 교육을 꿈꾸는 생각교육연구소 강다현입니다. 10년간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고, 지금은 과학과 독서를 통해 답을 찾는 교육이 아니라 생각하는 교육을 하고 있어요. 틈틈이 책을 집필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고요. 많은 분들이 현재 교육 시스템을 탓하며 어쩔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저는 올바른 교육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부모의 교육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꿈을 찾느라 바쁜 일상 속에서 저의 가장 큰 기쁨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Q. 책을 쓰게 된 계기와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어릴 적 꿈은 물리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어요. 다른 길은 생각하지도 않고 앞만 보고 달렸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임용에 합격했죠. 그제야 다른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내 꿈은 정말 나의 꿈이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기 위해 방황했습니다. 호주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등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도 했고, 치열하게 책을 읽기도 했어요. 10년이 걸렸습니다. 꿈에 대한 저의 고민과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입니다. 사실, 이 주제로 책을 쓸 때 주변에서 만류가 심했어요. 이미 꿈은 너무 식상한 단어이고, 청소년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꿈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10년간 제 꿈이라고 생각했던 교사라는 직업이, 정말 제 꿈이었는가에 대해 또 다시 10년을 고민했으니까요. 청소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담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 말은 저를 위한 것이기도 했어요. 이 책으로 저도 새로운 제 꿈을 찾을 용기를 얻게 되었거든요.

이어 두 번째로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을 출간하였어요. 사실 과학이 질문만 잘 던지면 정말 재미있거든요. 호기심이 살아있는 아이들은 질문이 기발해요. 안타까운 건 너무 지나친 선행 때문에 호기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거죠. 가끔 학부모 강연에서 이런 걱정을 하세요. “우리 아이는 호기심이 없어요.” 호기심이 없는 아이라면, 부모가 어떻게 교육을 해왔는지 되돌아보셔야 해요. 모든 아이들은 타고난 호기심이 있거든요.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고요. 『어린이를 위한 과학 개념어 100』은 저자의 호기심으로 구성되기도 했어요. 100가지 용어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제가 정말 궁금했던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쓰면서, 호기심이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들의 질문이고, 내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이어서 11월에 신간이 나올 예정이에요. 과학교양서적인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우수출판컨텐츠 제작 지원을 받았어요.

Q. 작가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나 신념은 무엇인가요?

제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생각하는 힘이에요. 그래서 생각교육연구소라고 이름을 지었죠. 의식하고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우리는 정말 관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스마트폰 세대인 지금은 생각하는 힘이 더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제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자’입니다. 특히 한국인은 미래를 사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어요. 많은 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쉬운 일 같지만,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치열하게 의식하며 노력하지 않으면 또 다시 관성으로 미래를 살게 되는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영향을 받았던 사람과 그 이유는?

저희 남편이에요. 대체 세상 어느 남편이 공무원인 직장을 그만두는데 적극적으로 지지하겠어요. 우리가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었던 덕분이고, 그건 우리가 같은 책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독서가 중요한 것 같아요.

Q. 삶 속에 영향을 받았던 좋은 책을 추천 부탁드립니다.

마리안 캔트웰의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를 읽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는 2014년에 읽었는데, 처음으로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 이 책이 라이프스타일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면, 『부의 추월차선』은 세상의 틀에 관해 충격을 안겨 주었어요. 공무원 응시률이 매년 역대 최고치를 찍는 시대잖아요. 저 역시 공무원이 최고라는 틀 속에서 자랐어요. 그런데 엠제이 드마코는 여기에 일격을 가합니다. 안정적인 것이 정말 안정적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이 후 제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고 의식하게 되었어요.

Q. 슬럼프는 언제 찾아오고 어떻게 탈출하시나요?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과정에는 슬럼프가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과학사와 과학고전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세상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수업이에요. 과학도 어렵고 고전도 어려운데 과학 고전이라니요!! 그렇다보니 매번 슬럼프에 부딪히게 되요. 그럴 때면 주로 남편에게 상담을 해요. 그러면 좋은 말이 가득한 영상을 보내주기도 하고, 슬럼프로 인해 제가 잠깐 망각하고 있었던 가치들을 상기시켜주기도 하죠. 사실 가장 힘이 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요즘은 남편도 슬럼프가 자주 오는 것 같아서 자제 중이고, 독서로 탈출합니다. 예전에는 제가 고민하던 분야의 책을 읽었는데, 더 고민만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슬럼프가 오면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데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돌이켜보면 ‘여행’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독서’이구요. 독서와 여행은 단연코 최고의 공부법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읽고 생각하고, 각자만의 질문을 품고 여행을 떠나는 <여행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제 아이도 독서와 여행으로 교육하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세인트존스나 시카고 대학처럼 고전을 읽고 졸업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인문학 열풍으로 인문 고전은 대우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과학 고전은 너무 어려운 영역이에요. 과학은 그만큼 시대의 변화가 큰 부분이라 고전이 오래 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과학 분야의 굵직한 고전들은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제를 잘 푸는 아이들이 과학을 잘하는 세상이 아니라, 정말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이 과학을 잘하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성준 기자  readingt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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