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프로그램 <책 읽어주세요>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혹시 어린이도서관에서 노란색 앞치마 입은 사람을 본 적 있으신가요? 노란색 앞치마를 입고 있는 이 사람들은 바로,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자입니다.”

전국 60개 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제공하는 ‘독서문화 활동지원’프로그램의 하나다. 1대1로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를 통해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속 도서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약 63만여 권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진행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 도서관 관련 업무 담당자와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해 미래를 이끌 어린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독서문화 형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2012년 독서의 해’를 계기로 어린이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시작한 이 캠페인은 2015년부터 전국 공공도서관에 노란 앞치마를 배포해,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청소년 봉사활동으로 진행됐다. 현재는 전국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지원 도서관의 지역, 시설현황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현재 각 지역 공공도서관의 ‘책 읽어주세요’ 운영 요일과 시간 등은 도서관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어린이는 읽고 싶은 책을 고른 후, 노란 앞치마를 입은 자원봉사자를 찾아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된다. 노란색 앞치마를 입은 사람이 책 읽어주는 곳, 주말 아이들과 가볼만한 도서관 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졸업 후 도서관에서 일하길 희망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올해 8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는 보통 서가 정리 등으로 한정되는데,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 색다른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도 어릴 때 누군가 실감 나게 읽어주는 책을 좋아했고, 그 경험이 커서도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어서 ‘책 읽어주세요’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원봉사자 김예현 씨,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3학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경우,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예비 사서(문헌정보학과 전공자)와 예비 유치원교사(유아교육학과 전공자) 대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저도 아이들도 어색했지만, 먼저 다가와 주는 아이들 덕에 저도 다른 아이들에게 ‘책 읽어줄까?’라고 제안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저에게 다가와 안기고 자기 이야기를 해주는 아이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사랑과 용기를 받았습니다.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그 아이들로부터 무한한 애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책 읽어주세요’ 봉사활동의 가장 큰 장점이자 이 봉사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자원봉사자 김예현 씨 인터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대학생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누리집 회원가입 후 ‘책 읽어주세요 봉사활동’ 메뉴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독서문화 활동지원 프로그램 ‘책 읽어주세요!’ 운영 공공도서관 등 관련 추가 정보 또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각 지역 공공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자 모집과 운영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 지원 자격, 운영 기간 등을 문의 후 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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