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인간의 모든 행동이나 성과의 출발점은 생각이다. 생각 하나로 행복과 불행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이 책 김경일의 『지혜의 심리학 :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진성북스, 2017)』는 바로 그 생각의 원리에 대한 탐험으로 생각의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저자 김경일은 요즘 범람하는 자기계발서만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원하는 것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방법(How)에 대해서 주관적인 의견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따라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이 책 김경일의 『지혜의 심리학』은 모든 결과의 시작점에 있는 원인(Why)에 대해 파헤친다. 즉,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생각의 원리를 올바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애초에 의도한 바를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 인간을 이해하려면 우선 생각을 알아야 하고, 생각을 파악하려면 생각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성향을 이해하여야 한다. 즉 무엇이 생각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는가?

이 책 『지혜의 심리학』에서 저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안, 인지적 구두쇠, 고착, 제한성으로 생각의 법칙에 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동기, 창의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거친 다음 최종 목적지인 지혜로운 삶, 행복을 얻는 원리를 들려준다. 독자들은 시중의 자기계발서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변화는 어디서부터 왜? 시작해야 되는지 통찰력을 얻는다. 매일 반복적으로 활용하면 자신을 지혜의 길로 안내하여 원하는 것을 신속히 얻을 수 있는 방법, 별도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그 효과는 탁월한 삶의 처방전을 가지게 될 것이다.

“Why 없이 How만을 편식하는 현대인”

생각에 관해서 인간은 참으로 이기적이고 이중적이다. 왜냐하면 깊은 생각을 하기도 싫어하고 피하려고만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인생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는 애타게 원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서점의 가장 좋은 위치를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우리들에게 보내는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성공을 부르는 OO가지 방법’, ‘명문대 합격의 OO가지 비밀’ 등 분야와 메시지도 다양하기 그지없다. 읽기만 하면 무언가 엄청난 변화를 나에게 줄 것만 같다. 제목들도 매력적이고 거창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읽기도 쉽다. 술술 읽히면서 무언가 빠르게 ‘나도 그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느낌을 준다. 바쁘고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이만하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이다. 그런데 과연 몇이나 자기계발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에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을 가질 수 있었을까? 불편하지만 진실은 ‘결코 없다’이다.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어떻게(how)와 왜(why)이다. 가령, 새로 산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개별 기능들에 어떻게 들어가고 버튼을 어떻게 눌러야 하며, 어떻게 다른 기능으로 이동하는지 등 수많은 How와 관련된 생각들을 해야 한다. 그래서 매뉴얼을 보면 수많은 ‘어떻게’와 관련된 정보들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두뇌를 쓰기 위해서는 How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 장비가 고장이 날 때가 있다. 정교한 장비일수록 고장은 더 잘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고장 났다고 가정해 보자. 충전은 제대로 되어 있는데 켜지지가 않는 것이다. 그럼 이제 How만을 가지고는 해결이 어렵게 된다.

이제부터는 ‘어떻게’보다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켜짐 불능’의 상태를 만들 수 있는 원인, 그리고 원인을 만들어 낸 또 이전의 원인들은 그야말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생각의 종류를 바꾸어야 한다. 무엇으로? 바로 '왜'인 Why이다. ‘왜’라고 생각하면 ‘왜냐하면’이라는 답을 해야 하고 이는 다시금 더 이전의 원인에 대한 질문인 또 다른 ‘왜’와 그에 따른 ‘왜냐하면’ 등을 낳는다.

즉 이 상황에서는 무수히 많은 원인과 결과들의 관계를 생각해야만 하며 우리는 이를 인과관계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인과관계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우리는 그 고장난 스마트폰을 고치거나 더 나아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단순하게 사용만 할 수 있는 사람과 그것을 이루는 인과관계를 알고 고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 둘 중 우리는 당연히 후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자를 위한 지식과 정보에만 탐닉한다. ‘왜냐하면’ 전자를 위한 정보는 부드럽고 쉬운 반면, 후자에 해당하는 것들은 대부분 딱딱해서 먹기 어려운 빵이고 깊은 생각을 요해 머리가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김경일 페이스북>

저자 김경일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University of Texas-Austin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 현장은 물론이고 공공기관, 삼성, LG , SK, GS 등 수많은 기업에서 강연과 자문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2015년 매경 MBA 포럼에서 역대 최고의 강의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대학에서 최소 연한을 앞 당겨 조기에 종신 교수로 임명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저자 김경일은 <어쩌다 어른>에 출연했고, 9월 24일부터 방송예정인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2013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지혜의 심리학』은 중국에서도 번역 출판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역서로는 『혁신의 도구(Tools for Innovatio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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