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여행에서 미래를 만난다!

2만 원짜리 책을 200만 원에 파는 서점 ‘골즈보로 북스’ <사진=트래블코드>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퇴사준비생의 도쿄』로 시작해 『퇴사준비생의 런던』으로 이어지는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는 퇴사를 장려하는 책이 아니라 ‘퇴사 준비’를 권장하는 콘텐츠이다. 바라는 미래와 멈춰진 현재 사이의 차이를 인지하고 책상 너머의 세상을 경험하며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자립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퇴사준비생이 되기 때문에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해나가는 과정은 필요하다.

이 책 『퇴사준비생의 런던(2018, 트래블코드)』은 미래를 고민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며,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직장인들이 다시 꿈을 꾸고 더 건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자극제이자, 퇴사를 고민할 때 사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는 참고 자료이자, 당장에 퇴사 계획이 없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틀을 깨는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힌트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내일을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여행에서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런던에서 그 기회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런던에서 찾은 18곳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재정의, 재발견, 재구성'

『퇴사준비생의 도쿄』와 마찬가지로 『퇴사준비생의 런던』은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가치들을 발견하기 위해서 런던이 트렌드를 이끄는 방식보다는 과거를 재해석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재정의’, ‘재발견’, ‘재구성’은 과거를 부수지 않고도 미래를 만들어 가는 런던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위한 렌즈이자 『퇴사준비생의 런던』의 키워드다. 기존의 관점과 각도를 달리해 ‘재정의’하거나,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가치를 ‘재발견’하거나, 해오던 변화를 주어 ‘재구성’하는 등의 접근으로 진부한 것을 진보적으로 바꾼 런던의 고민과 진화를 기록했다. 파괴적 혁신이 아니라 ‘축적된 혁신’이 만드는 오래된 미래가 런던에서 발견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인사이트의 중심축이다.

정가보다 싼 헌책이 없는 헌책방 ‘피터 해링턴’ <사진=트래블코드>

『퇴사준비생의 런던』에서는 2만 원짜리 책을 200만 원에 파는 서점인 ‘골즈보로 북스’, 요일마다 가격이 달라지는 레스토랑인 ‘밥 밥 리카드’, 주류 판매 면허가 필요 없는 술집인 ‘B.Y.O.C.’, 3D보다 더 입체적인 영화관인 ‘시크릿 시네마’, 정가보다 싼 헌책이 없는 헌책방인 ‘피터 해링턴’ 등 기존의 것들을 재해석하여 진부한 것을 진보적으로 만든 매장들을 소개한다.

사례들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거나, 업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하거나, 기존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퇴사준비생의 런던』은 무엇이 달라졌나?'

『퇴사준비생의 런던』에서 소개하는 첫번째 목적지는 ‘골즈보로 북스’다. 골즈보로 북스는 책을 제품이 아니라 작품으로 만들어 2만 원짜리 책을 200만 원에 팔 수 있는 서점이다. 출판사와 협업하여 책의 한정판을 제작하고, 그 한정판에 예술작품처럼 넘버링을 하여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한정판은 일반책과 내용이 같지만, 출간 시점부터 일반책보다 책값이 비싸고, 저자의 유명세, 어워즈 수상, 영화화 등의 이슈에 따라서 책값이 오르는 특징이 있다.

『퇴사준비생의 런던』은 책의 미래 혹은 서점의 미래가 될 수 있는 골즈보로 북스의 모델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했다. 오상진, 김소영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당인리책발전소’와 함께 ‘당인리책발전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퇴사준비생의 런던』 한정판을 만들었다. 골즈보로 북스의 모델을 국내 상황에 맞게 적용한 『퇴사준비생의 런던』 한정판은 3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예술작품처럼 500권의 한정판에 넘버링을 했고, 오리지널로서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사인을 인쇄한 것이 아니라 이동진 대표 저자가 직접 서명했다. 또한 책 혹은 서점의 미래를 상상하며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한다는 의미를 담아 ‘당인리책발전소’ 김소영 대표도 직접 서명했다.

둘째, 한정판을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표지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낮에는 일반판과 다르지 않지만 밤이 되면 표지 하단에 디자인한 런던의 풍경과 비경 이미지에 야광으로 빛이 들어온다.

밤이 되면 런던의 풍경과 비경 이미지에 야광으로 빛이 들어온다. <사진=트래블코드>

셋째, 한정판은 일반판보다 책발전소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일반판은 한정판 출간 이후 1주일 가량의 시간 차이를 두고 교보문고를 시작으로 주요 서점에서 판매한다.

여기에 더해, 아날로그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지 않고 저장할 수 있도록 포스트잇을 굿즈로 제공한다. 포스트잇은 ‘당인리책발전소’ 책소개의 시그니처인 크래프트지로 제작했다.

그뿐 아니라 한정판과 별개로 『퇴사준비생의 런던』은 ‘마지막 페이지가 없는 책’을 시도한다. 책이 하나의 주제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마지막 페이지가 필요하지만, 크리에이티브가 넘치는 도시에서 틀을 깨는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와 같은 콘텐츠는 하나의 도시에 대해 마침표를 찍기 어렵다.

도시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크리에이티브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10월 중에 『퇴사준비생의 런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온라인 페이지와 연계해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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