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깨달음, 정해진 대로 살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매일!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이미 내 나이는 사회에서 말하는 결혼 적령기였지만 결혼 대신 서른 전에 해보자 꿈꿨던 세계여행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서른,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만 같았다. <결혼 vs. 여행> 중에서”

신간도서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위즈덤하우스, 2018)』는 사회생활 5년차, 나이 서른에 10년지기 두 친구가 718일, 24개국 97개 도시를 세계여행하며 세상과 부딪친 미치도록 유쾌하고 눈물 나게 치열한 분투기를 담은 책이다.

이 둘의 여행담이 특별한 것은 단지 ‘서른’에 ‘세계여행’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는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처럼 여겨지는 결혼, 스펙 등에 관련한 고민부터 여행 후 취업 대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두 사람에게 세계여행이 엄청나게 달라진 미래를 선사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오늘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아갈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스스로가 누구인지 조금은 더 알아볼 기회를 주었기에 그 자체로 만족하고 더 열심히 현재를 살 힘을 주고 있다.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의 두 저자는 참 열심히 살았다. 치열하게 공부했고 눈물 나게 좌절했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알아볼 틈도 없었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는데 취업도 힘들었다.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기보단 지금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업을 정했고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일했으나, 어느 날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병명은 단 하나, 스트레스! 다른 길을 찾아보고 싶었으나 어느덧 나이는 서른. 부모님과 사회가 원하는 선택은 결혼이었지만 웨딩드레스보다는 배낭에 더 눈이 갔고, 결혼보다는 10년지기 친구와 오래전 약속했던 ‘서른 전 세계여행’이 머릿속을 맴도는 순간, 결국 마음의 소리에 손을 들어주며 그들의 세계여행은 시작되었다.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두 저자에게 세계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더 고난의 연속이었다. 떠나자마자 지갑을 도난당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무릎이 망가지고, 신발에서는 쉰내가 올라오고, 수시로 길을 잃기도 했다. 여행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식당 주인을 만나기도 하고, 숙소에 바퀴벌레가 나타나 무더위에 밖에서 밤을 보내기도 하고, 여행 비용이 똑 떨어져 딸기농장에 취직해서 눈물을 흘리며 딸기를 포장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여행 중 황당 유발의 최고봉이라는 여권 분실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즐거웠다. 크고 작은 선택들에 의해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귀찮아도 두려워도 해보는 것이 색다른 재미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신간도서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의 두 저자는 “반듯하게 정해진 길을 걷지 않아도 큰일 나지 않고, 다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나를 위해 이렇게 계속 살고 싶다. 지금 행복하니까. 오늘만큼 재미있는 내일이 올 것이기에,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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