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한국문화재안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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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밤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하자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성(old castle)에 영상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청중들과 함께하는 여름밤 야외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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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을에서 펼쳐진 풍경이냐고? 아니다. 공주시가 주최하는 <공산성 달밤 이야기&콘서트>의 한 장면이다. 지난 7월 31일(토) 공주 공산성에서 펼쳐진 오재철 여행작가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여행 인문학 강연은 색이 달랐다. 공산성 성곽자체가 강연가의 무대였다.

철재빔으로 임시 조립한 무대가 아니었다. 백제시대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공산성 성곽은 거대한 무대 스크린이였고, 고풍스런 빛을 뿜어내는 금서루는 무대 조명이 되었다. 천년의 세월동안 지켜온 백제의 숨결이 오재철 작가와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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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청중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오재철 여행작가의 목소리는 시작부터 떨렸다.

“고대 로마의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감명깊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로마시절에 지어진 원형극장의 아름다움이 아니었어요. 제가 여행지를 방문했던 날, 원형극장에서 야외콘서트가 열리고 있었어요. 로마시절의 그 모습처럼,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청중들은 함께 그 순간을 즐겼죠. 제가 부러워하던 그 모습이 오늘 공산성에서 재현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의 꿈이 다 함께 실현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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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여행하며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캐나다를 여행하며 진정한 인간중심의 문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갈라파고스를 여행하며 타인의 행동의 근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청중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여행작가로서 일이 줄어들게된 2020년, 행복을 찾아 떠난 캠핑카 가족여행의 영상이 공산성의 성곽위에 펼쳐지자 청중들의 박수소리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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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들은 한 참가자는 “행복해지는 것은 조건을 동반한 단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늘 오재철 작가의 말씀대로 세상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한 행복의 길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맞는 행복의 길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볼수있게 도와준 오늘의 강연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참가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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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가 기획한 <공산성 달밤 이야기&콘서트>는 5월 1일 이장호 영화감독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공산성에서 열렸으며 8월 14일 김억중 건축학교수를 마지막으로 총 16주회로 이루어진 대단원이 막을 내린다.

한편 오재철 여행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 후 상업사진가로 활동했다. 신혼여행으로 떠난 414일간의 세계여행을 다녀온 뒤 『함께 다시 유럽』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 『꿈꾸는 여행자의 그곳, 남미』를 집필한 후 여행작가가 되었다.

EBS <세계테마기행> <한국기행> 등에 출연하며 여행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방송과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있다. 유튜브 채널 <라니라니 tube>를 운영하며 “함께 행복해요”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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