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26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3회를 여는 첫 번째 이야기는 일본 3대 미제 사건으로 알려진 일명 ‘세타가야 일가족 살인사건’이다.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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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일본발 음모론의 실체 ‘일본 세타가야 일가족 살인사건’

21년째 미제인 이 세타가야 일가족 살인사건을 두고 일본 내에서는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설’이 파다하게 퍼져있다. 이에 ‘스토리텔러’ 태규는 직접 주택 모형까지 준비해오며 사건 현장을 재구성해보는 열의를 보였고, 지원 투수로 나선 일용은 프로파일러답게 초동수사의 문제점을 짚어내며 환상의 콤비를 선보였다. 음모론계의 뉴페이스로 활약 중인 우재는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미치겠다”라며 잔혹하고도 대담한 범인의 수법과 이를 둘러싼 일본발 음모론의 실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연 모두를 충격에 몰아넣은 일본 최악의 미제 사건과 그 음모론에 관한 진실은 무엇인지 공개한다.

새해를 이틀 앞둔 깊은 밤에 참극이 벌어졌다. 2000년 12월 30일 일본, 밤 11시가 넘은 시각, 취침 준비를 하던 단란한 가정집에 의문의 괴한이 침입했다. 괴한은 어린아이를 포함해 일가족 전부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현재까지 무려 21년 동안이나 검거되지 않았다. 놀랍게도 당시 사건 현장에는 범인이 남기고 간 지문부터 혈흔까지 수많은 증거들이 존재했다. 대범하다 못해 엽기적이기까지 한 범인은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후에도 아이스크림을 용기째 먹거나 대변을 보고 물도 내리지 않는 등 한동안 현장에 오래 머무르다 간 흔적을 그대로 남겼다. 일본 경시청은 21년 동안 28만 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시키고 사상 최대의 현상금 ‘2천만 엔(한화 약 2억 원)’까지 걸고 나섰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일본 내에서 끔찍한 사건의 범인은 한국인’이라는 음모론이 퍼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한국 정부가 범인을 확인하고도 일부러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마저 돌고 있는데 이는 과연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추론일지 근거를 찾아본다.

사건 현장에 남은 흔적들, 한국과의 연결고리는? 이에 태규는 ‘용의자가 한국인이라는 설’이 퍼지게 된 근거들을 하나둘씩 공개했다. 현장에 범인이 남긴 유류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제보 전단지에는 상세한 정보들이 담겨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경시청이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범인의 족적이다. 족적으로 확인된 범인의 신발은 280mm 슬레진저 운동화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생산되던 모델이라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그게 결정적이구나”, “내가 경찰이더라도 한국인을 수배해보자 제안하겠다”라며 잠시 ‘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한국어로 된 경시청의 수사 전단까지 공개되자 멤버들은 큰 혼란에 빠졌고 여기에 태규가 종신을 위해 준비한 ‘네 뒤에 있어’라는 섬뜩한 미션에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것’은 살인사건 발생 100일 후, 현장과 30m 떨어진 하천가에서 정확히 사건이 벌어진 집을 바라보며 서있었다고 한다. 과연 모두를 술렁이게 한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지 ‘이것은’ 범인이 한국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여기에 태규는 '세타가야 일가족 살인사건 15년 후의 진실'이라는 책 한 권을 꺼내들었다. 놀랍게도 이 책에서는 범인을 특정해 구체적인 이름과 범행 동기까지 거론하고 있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범인은 한국에서 온 살인 청부업자 ‘이인은’.이지만 정작 진위 여부를 확인해 줄 저자의 신원부터가 불분명하다. 제작진은 출판사를 통해 저자와의 연결을 시도했지만, 출판사 측은 다소 황당한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우재는 “저런 사람이 쓴 책을 어떻게 믿냐”며 실소를 터뜨렸다. 이어서 태규는 비슷한 이유로 논란이 됐던 또 다른 책의 저자 ‘사이토’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는데 집필 과정에서의 취재 내용을 듣던 멤버들은 하나같이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전형적인 한국인의 얼굴’이라며 떠도는 범인의 몽타주에도 소름 끼치는 비밀이 숨어있었다. 일본 3대 미제 사건의 범인이 한국이라는 일본발 음모론의 전말을 파헤쳐 본다.

전대미문의 하이재킹 사건 'D.B. 쿠퍼'

사라진 범인, 피어나는 음모론, FBI는 댄 쿠퍼를 일부러 잡지 않았다?

26일 밤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 에서는 송은이가 전대미문의 하이재킹* 사건 'D.B. 쿠퍼'를 말한다.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파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

송은이는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요.”라며 이야기의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그녀가 준비해온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을 들어본다. 이어 ‘미국 전문가’이자 ‘연예계 대표 척척박사’ 타일러도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건은 1971년 11월 24일, 포틀랜드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노스웨스트 오리엔트 항공기 안에서 벌어졌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갈색 구두에 검은 서류 가방을 든 이 남성의 이름은 ‘댄 쿠퍼’. 비행기 제일 뒷좌석에 앉은 그는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후 승무원에게 쪽지 하나를 건네는데 그 내용은 “나에겐 폭탄이 있다. 옆자리에 와서 앉아!” 라는 것이다.

그가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요구한 건 현금 20만 달러(한화 약 2억 3,500만 원)와 낙하산이었다. 쿠퍼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여졌고, 승객들은 납치가 된 사실조차 모른 채 무사히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 도착했다. 돈과 낙하산을 챙긴 그는 리노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비행기의 후미 문을 열고 낙하산을 멘 채 뛰어내렸다는데 이것이 미국 유일의 미해결 하이재킹 사건의 범인, 댄 쿠퍼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에 출연자들은 “근데 정말로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거예요? 정말로?”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FBI는 쿠퍼의 사망에 중심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속속들이 밝혀지는 생존의 증거들... 쿠퍼는 정말 사망했을까? 이에 '당혹사' 팀은 쿠퍼의 낙하 조건과 동일한 환경에서 직접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실험 결과를 방송에서 공개한다.

2016년 7월 8일, 무려 45년 동안 쿠퍼를 추적해온 FBI가 “포기”를 외쳤다. 이 소식에 사람들은 “FBI가 댄 쿠퍼를 일부러 잡지 않은 거 아니야?”라며 의문을 제기한다. FBI가 사건 초기부터 쿠퍼의 사망에만 무게를 두고 수사했던 점, 그리고 쿠퍼의 생존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곳곳에 나타났다는 점 때문이었다. 가장 강력한 증거 중 하나는 사건 발생 9년 뒤 강변에서 발견된 돈다발이었다. 쿠퍼가 가져간 돈과 일련번호가 같았으며, 돈을 묶은 고무줄이 삭지 않은 채 멀쩡했던 것이다. 심지어 쿠퍼 사건을 모방한 범죄자 ‘맥코이’가 생존했다는 것이 밝혀져 음모론의 힘을 실어줬다.

음모론에 무게를 더하는 점은 또 있었다. 쿠퍼의 DNA를 채취할 수 있는 ‘담배꽁초’가 어떻게 된 이유인지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쿠퍼로 추정되는 강력한 용의자가 ‘3명’이나 있었지만, 그 역시 석연치 않은 이유들로 흐지부지가 되었다. 이에 '당혹사' 제작진은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오랫동안 쿠퍼 사건을 조사해온 미국의 사설탐정을 직접 만나봤다. 과연 그가 생각하는 “진짜” 쿠퍼를 이야기 한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돈다발과 함께 사라진 댄 쿠, FBI가 일부러 놓아줬다는 음모론을 비롯한 쿠퍼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전대미문의 하이재킹 사건이 8월 26일 (목) 밤 10시 30분,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 2에서 공개된다.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은 공식영상, 회차 정보, 시청률, 방송시간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이 왜 사실의 토대 위에 때로 거짓과 상상이 버무려진 이야기인 음모론에 ‘혹’하는지 그 시대적·사회적 맥락을 파헤쳐보는 시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정통 음모론부터 국내외 미스터리 사건을 망라한 놀라운 증언까지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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