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27일 방송되는 ‘다큐플렉스’에서는 1995년 발생, 26년간 풀지 못한 미제 사건 ‘김성재 변사사건과 치과의사 모녀 피살 사건’을 재조명한다.

[사진 출처=MBC]
[사진 출처=MBC]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폭발 등 세기말적 사고가 잇따르던 1995년, 인기 정상의 가수와 어느 모녀가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26년째 범인을 찾지 못한 두 사건을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그날>이 방송된다. 오늘(27일) 방송되는 1부 ‘미스터리의 기원’에서는 혼란했던 1995년에 발생한 두 사건이 왜 미제로 남았는지를 사건의 원점으로 돌아가 짚어본다.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선포로 시작된 1995년. 대한민국은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국민 소득 1만 달러를 달성한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듯했던 대한민국의 그때, 전대미문의 대형 참사와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삼풍백화점 붕괴, 2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가스 공사장 폭발, 그리고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 구속이 모두 1995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비극은 대형 참사뿐만이 아니었다. 26년이 흐른 지금까지 범인을 찾지 못한 두 변사 사건 역시 같은 시기에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 증거가 없었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잦은 참사와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 1995년 그 해 <그날>로 들어가 본다.

2016년 BTS가 커버곡을 부르고 2020년 7월 싹쓰리가 <여름 안에서>를 부르자, 1995년 23살의 나이로 사망한 비운의 가수가 재소환된다. 그는 바로, 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 그는 1995년 11월, 솔로 데뷔를 성황리에 마친 후 숙소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사망한 그의 오른팔에서 주사 자국이 발견되고, 동물 마취제가 검출되자 대중은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26년 뒤,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김성재의 부검의가 카메라 앞에 섰다. 경찰의 수사 보고서를 처음 본 부검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대체 경찰의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있었기에 사건이 미궁에 빠진 것인지 <그날>에서 공개된다. 후대에도 BTS와 지코 등이 그의 노래를 커버하며 꾸준히 소환되는 가수 김성재. 대중이 여전히 잊지 못한 그의 죽음이 미제로 남은 이유를 집중 조명한다.

같은 해 6월, 김성재 변사사건과 유사한 의문의 사건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다. 욕조에서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일명 ‘치과의사 모녀 피살 사건’. 당시 경찰은 모녀의 사망 시각이 남편 출근 전으로 추정된다며 용의자로 남편을 지목했다. 하지만 재판에선 남편의 유무죄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다. 경찰이 증거를 수집한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였다. 변사사건 수사에서는 현장에서 시신의 직장(항문 안쪽) 온도와 주변 온도 확인이 필수적이다. 시신의 온도와 상태로 사망 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건 당일 경찰은 온도를 측정하지 않았다. 대체 경찰은 온도를 재지 않고 어떻게 모녀의 사망 시각을 추정했는지, 사건을 미궁에 빠지게 한 수사 방법의 맹점에 대해 짚어본다.

1995년에 벌어져 26년간 풀지 못한 미제 사건의 기원, 그 1부를 8월 27일(금) 밤 8시 50분 MBC ‘다큐플렉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MBC 다큐플렉스는 다큐멘터리와 플렉스의 합성어로, 정통 다큐멘터리는 물론 강연, 아카이브, 시트콤, VR 등 다양한 팩추얼 장르를 선보인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시청률, 방송시간 등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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