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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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04년 12월 15일 개봉된 송해성 감독의 <역도산>은 출연진으로 설경구(역도산), 나카타니 미키(아야) 주연, 후지 타츠야, 하기와라 마사토, 스즈키 사와, 야마모토 타로, 후나키 마사카츠, 노준호, 박철민 조연, 평점 정보로 네티즌 평점 6.41, 누적관객수 1,018,382명을 기록한 137분 분량의 액션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역도산>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1954년, 열도를 뒤흔든 남자가 있었다. 역도산, 세상을 삼킨다!”

1963년 12월 8일 자정 일본 동경의 거리. 거센 빗길을 다급하게 달리는 차 안에는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러 역도산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시뻘건 피로 점점 물들어가는 하얀 와이셔츠, 배를 움켜쥔 역도산의 손위로 피가 새어 나온다. 10분전,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역도산은 누군가의 칼을 맞았다.

1950년 9월. 일본 대 스모협회에서는 거구의 스모 선수들과 임원들이 단 한명의 남자에게 쫓겨 다니고 있다. 의자를 휘두르며 덤벼드는 상투머리의 사내는 현재 스모 랭킹 3위 역도산이다. 순수 일본인이 아니면 스모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말에 난동을 부리는 중이다. 그는 이방인이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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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역도산은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었던 스모를 포기하며 상투를 자르고, 스모 밖엔 할게 없었던 역도산은 술과 싸움으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고 있는 역도산은 운명처럼 ‘레슬링’을 만난다. 미국에서 온 프로레슬러에게 기습 제압 당한 역도산은 아픔이나 패배감보다 이 새로운 세계에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바다 건너엔 ‘세계의 스포츠’ 프로레슬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역도산은 십년 전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왔듯 이번에도 미련 없이 태평양을 건넌다.

2년 후, 미국에서 프로레슬러가 되어 금의환향한 역도산은 이제 일본에서 프로레슬링 사업을 시작한다. 생소한 스포츠에 흥행사들과 국민들도 반신반의하지만 역사적인 첫 경기가 열리던 날 상황은 역전된다.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실의에 빠져있던 일본인들은 역도산이 링 위에서 미국 선수들을 때려눕히는 광경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치밀한 계산 하에 치뤄진 경기였지만 이로서 역도산은 일본의 국민적 영웅이 된다. 그러나 세상을 다 가졌다고 생각한 순간, 역도산의 삶은 점차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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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김일의 스승 정도로 알고 있는 역도산(力道山)은 일본에서는 신화와 같은 존재다. 12월 15일 역도산 기일이 되면 아직도 동경 혼몬지사의 역도산묘에는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죽어서도 일본인에겐 영웅으로 기억되는 그를 왜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영화 <역도산>은 일본의 영웅이었지만 우리에겐 잊혀 진 한 인간을 통해 그의 뒤에 놓여있었던 오욕의 역사를 살펴보는 작품이다.

영화 제작진은 <역도산>이 영웅 역도산이 아닌 인간 역도산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역도산>은 성공한 영웅의 일대기를 그리는 전기영화가 아니다. 몸 하나로 시대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한 사내의 이야기 이다. 당시 혼란기였던 조국은 그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런 배경 없었던 그의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만족할 줄 몰랐고,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모략과 배신도 서슴지 않았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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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에서는 권선징악의 짜여 진 각본으로 관중의 마음을 움직였고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 앞에서는 유리컵을 이빨로 깨 씹으며 기를 죽였다. 아무도 믿지 않았고, 늘 죽음 직전의 초조함을 안고 살았던 남자, 모든 사람을 적으로 돌려야 했던 그의 인생. 영화 <역도산>은 일본 최고의 남자가 되어서도 왜 그렇게 스스로를 몰아 부치며 앞만 보고 달려야만 했는지 그의 울분을 들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이 영화가 평가 절하되는 주된 이유는 역도산의 매국노질에 있는 것 같은데, 제 의견으로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영화 전체의 작품성은 폄하될 게 없을 뿐더러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역도산에 대해 비평을 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역사 속 매국노 역도산에게 초점을 맞추신 분들은 비평하실 수도 있는 거고, 저처럼 영화 속의 인간 역도산에게 초점을 맞추신 분들은 호평하실 수도 있는 거죠. 아니면 영화적 관점으로 봤는데도 역시 비평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건 다르니까요. 그저 저는 역도산이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리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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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설경구는 1967년(나이 55세) 태어났으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활동 중인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2017년 제54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2015년 제35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최우수 남우주연상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유령>, <자산어보>, <소년들>, <야차>, <킹메이커>, <퍼펙트맨>, <생일>, <우상>, <1987>, <살인자의 기억법>,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루시드 드림>, <서부전선>, <나의 독재자>, <소원>, <감시자들>, <타워>, <해결사>, <용서는 없다>, <해운대>, <강철중 : 공공의 적>, <싸움>, <그놈 목소리>, <열혈남아>, <역도산>, <실미도> 외 다수가 있다.

오늘 1일(수) 16시 30분부터 19시 10분까지 OCN Thrills에서 영화 <역도산>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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