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
[사진출처=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

[한국강사신문 장한별 기자]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에서 2학기 개학을 맞이하여 초등교사 대상 온라인 성평등 연수를 진행한다. 본 연수는 성고정관념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설치, 퍼포먼스 등 작업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며 오는 9월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어린이를 둘러싼 문화와 사회 이슈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왔던 헬로우뮤지움은 현시대에 만연한 성차별 문제와 다양성 존중에 대한 인식 결여가 예술로 풀어야 할 과제중 하나로 생각하였고 어린이미술관 최초로 나다움의 긍정적 인식을 함양하는 온라인 전시 <모던패밀리> 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전시 콘텐츠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더욱 확장하는 방향으로 교사연수, 온라인 강연 등을 제작하여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성인지 감수성을 함양하는 형태가 아닌 표면적인 교육 방식이 대부분이며 교육자들조차도 이와 같은 주제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목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성별고정관념이 견고히 자리잡아 다양한 갈등을 야기하는 지금, 헬로우뮤지움은 예술로서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아티스트와 함께 풀어내고자 한다.

교사연수는 총 3회에 걸쳐 진행하며 여성주의 현대미술가 이충열, 퍼포먼스 아티스트 장지아, 흑표범이 참여한다. 작가 이충열은 여성에게만 부여된 미적 기준과 외모에 대한 문제의식을 설치작품 <너들의 기준>과 영상작업 <날 위하여 날 위하여> 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주며 작업을 바탕으로 ‘나의 몸과 마음 사랑하기’라는 주제로 연수를 진행한다.

퍼포먼스 아티스트 장지아는 무의식 속에 내재한 성별 고정관념을 꼬집고 어린이의 시각으로 나의 성인지 감수성을 알아볼 수 있는 영상작업 <어린이를 위한 듣고 그리기>를 신작으로 보여주었는데 영상 감상과 동시에 그림을 그려볼 수 활동지와 함께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퍼포먼스 아티스트 흑표범은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괴물과 결합시켜 보여주는 드로잉 <수영, 수연, 선영> 과 함께 다양한 영상 작업들을 활용하여 평범한 여성 인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동화책 다시 그리기’ 활동을 진행한다.

아티스트 주도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연수에서는 아티스트와 교사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작품 감상 후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활동지를 해보는 시간이 마련되며 연수의 결과물과 다양한 콘텐츠들은 향후 <모던패밀리> 이러닝 사이트에 아카이빙 되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연수는 서울시 성평등 기금을 후원받아 진행하며 어린이들의 성평등 교육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교사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도 헬로우뮤지움이 제작한 성평등 강연 영상에는 윤석남(작가), 이혜경(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 이정규(서울시립과학관 관장)가 나다움과 다양성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본래의 모습으로 편견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는 존중하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수반되어야하는데, 예술, 문화, 천문학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세 명의 전문가가 말하는 나다움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는 <모던패밀리> 이러닝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한편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을 막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9월 시작과 함께 전시 준비기간을 가지며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성평등 교육 콘텐츠 <모던패밀리> 를 비롯하여 온라인의 한계를 벗어나 몸의 움직임, 그래피티 등 아티스트와 실시간으로 만나는 <고릴라박스>, 육아 대디를 위한 현대미술 콘텐츠 <현미클라쓰>, 실시간 미술관 탐험 <랜선 투어>, 미술관 속 예술책 도서관 라보의 온라인 참여 <라보 북클럽> 등을 진행한다.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로 미술관 경험을 확장하는 헬로우뮤지움의 하반기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기대와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기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모든 콘텐츠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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