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8일(토) 22시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검은태양(연출 김성용, PD 김재복·김지하, 극본 박석호)> 제2회가 방송된다. 지난 1회 방송에서 시청률 7.2%(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오늘 18일(토) 13시 51분 MBC 드라마넷에서 제1회가 재방송된다. 오는 19일(일) 10시 58분부터 13시 18분까지 MBC 드라마넷에서 1~2회가 연속 재방송된다.

총 12부작인 드라마 <검은태양>는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출연진으로는 남궁민(한지혁 역), 박하선(서수연 역), 김지은, 김병기, 이경영, 장영남, 유오성, 김종태, 김민상, 김도현, 권소현, 황희, 조복래, 박진우, 현봉식 등이다.

드라마의 공식영상, 회차정보, 타임라인, 등장인물, 편성정보, 관련앨범(OST)뿐만 아니라 인물관계도, 원작, 작가, 재방송, 감독, 몇부작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회 방송에서는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었던 한지혁이 기억을 잃은 채 실종된 지 일 년 만에 조직에 복귀,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며 소름 돋는 스토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은 밀입국 선박에 몸을 싣고 이동하던 중, 선원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피투성이가 돼 흡사 ‘사신(死神)’을 연상시킨 한 남자가 등장해 오프닝부터 시선을 장악했다. 해경에 체포된 그의 정체가 일 년 전 실종된 후 죽은 줄로만 알았던 국정원 요원 한지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국정원 내부가 묘하게 술렁이며 그의 재등장으로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어올 것을 예고했다.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하지만 한지혁의 기억은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함께했던 일 년 전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국정원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은 조직에 그를 복귀시키는 동시에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한 최면 치료를 진행했다. 한지혁은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어떻게든 재생시키려 했지만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이 누구인지,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금의 단서도 찾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했다.

한지혁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서수연(박하선 분)은 그에게 날 선 태도를 보이며 뚜렷한 갈등 상황을 그려나갔다. 서수연은 한지혁과 국정원 동기로, 일 년 전 동료이자 약혼자였던 오경석(황희 분)이 누군가에게 총살당한 아픔을 지녔다. 서수연은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추정된 한지혁만을 기다려 왔고, 그를 만나 약혼자 사망에 관한 진실을 듣고자 한 것. 하지만 한지혁의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는 말에 서수연은 바로 매섭게 그를 몰아세워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는 현장 요원이었던 한지혁의 과거역시 조금씩 윤곽을 드러냈다. 그는 동료들이 난색을 표하는 현장 업무도 마다치 않았고, 예리하고 칼 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오직 목표만을 바라보며 돌진하는 탓에 팀 내부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현장지원팀에 발령받아 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유제이(김지은 분)까지 등장해 조직에 돌아온 한지혁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국정원 내부 인물들의 이해관계도 펼쳐져 흥미를 유발했다. 조직 내부의 일에는 무심하고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 하는 국정원장 방영찬(김병기 분)부터 그에게 아첨하며 실세의 권력을 누리는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 그리고 이인환을 견제하고자 한지혁을 이용하려 하는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 등을 중심으로 팽팽한 대립 구도가 세워질 것이 암시됐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섬뜩한 반전까지 이어져 충격 소름을 선사했다. 한지혁은 자신의 맞은편 집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점멸하는 수상한 불빛을 보고 모스 부호를 떠올렸고, 암호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자 의문의 USB를 손에 넣었다. USB 안에는 짧은 영상이 있었고, 재생된 영상에는 자신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조직 내부에 쥐새끼가 있어. 난 그자를 찾기 위해서 스스로 기억을 지운 거야”라는 한지혁의 말은 놀라운 반전과 함께 역대급으로 스릴 넘치는 엔딩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존재감 강한 캐릭터의 향연, 숨 가쁜 전개를 보여준 ‘검은 태양’은 몰입도를 높이는 명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무엇보다 의문의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 사이 첨예한 갈등과 복선, 심장을 뛰게 하는 반전으로 극에 풍부한 입체감을 더한 박석호 작가의 완성도 높은 대본과 국정원이라는 배경을 흥미롭게 담아내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김성용 감독의 연출력은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벽 저격했다.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오늘 2회 방송을 앞두고 공게된 스틸 속 한지혁은 누군가와 격렬하게 쫓고 쫓기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도로 위에서 벌어진 격렬한 추격전 때문에 망가져 버린 차량과 피어오르는 연기,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한지혁이 포착돼 그가 목숨을 걸고 누군가를 쫓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단호한 표정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한지혁의 모습은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의 총구 끝에 누가 있을지, 동료들을 죽이고 기억마저 스스로 지우게 만든 범인을 찾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오늘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 드라마 <검은태양> 기획의도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우리는 표면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일반적인 상식의 범주 내에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세상의 근간이 결정되는 중요한 일들은 대부분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면의 세계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곳에선 상식으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발밑에는 실체적인 위협으로부터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정보기관들의 치열한 암약이 벌어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여기, 한 사내가 있다.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으로 불리는, 한 자루 예리한 칼과 같은 사내. 오로지 조직과 임무에 자신의 모든 걸 걸어온 그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그때까지 자신도 몰랐던 정보기관의 어두운 이면을 목도하게 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회의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그의 싸움에 어떤 식으로든 답을 해야만 한다. 단지 과거라고, 허황된 음모론일 뿐이라고 치부해왔던 그런 일들이 아직도 어디선가 분명히 실재하고, 일어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국정원 최고의 요원이라고 불리는 사내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의 존재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조직 이면에 존재하고 있던 거대한 괴물과 맞서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깊은 어둠과 대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기록이다.

▣ 드라마 <검은태양> 인물관계도

▣ 드라마 <검은태양> 등장인물

남궁민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남궁민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한지혁(35세)/ 국정원 현장지원팀 소속

“의심하는 것이 곧 생존이야. 지금부터 다가오는 모든 이들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 내뱉는 숨결까지 의심해야 해.!!!”

면도날 같은 예리한 직관력에 해머처럼 저돌적인 돌파력. 한번 목표가 설정되면 지옥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핏불 같은 근성. 게다가 돌발적인 위기의 순간마다 튀어나오는 순발력은 가히 동물적이다. 적에 의해 기관이나 민간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상대를 찾아 보복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해외정보국 산하의 비인가 TF ‘흑양(黑陽)팀’의 독보적인 현장요원이다.

그가 투입된 임무에서 실패란 없다. 3년 전, 리비아 트리폴리 현지에서 우리 건설 근로자 셋을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다가 공개 처형한 무장단체의 수장 아부나달을 수개월 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이스탄불 외곽의 한 농장에 머물고 있는 것을 찾아내고 혈혈단신으로 잠입해, 함께 있던 무장병력 수 명을 해치우고 아부니달의 이마에 총알을 박고 나왔던 사건은 아직도 해외정보국 내에서 전설 같은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조직을 보호하느라 언제나 최일선에서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하는 그에게 국정원 직원이라면 누구나 보이지 않는 존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점차 임무 자체에 과도하게 몰두하게 되면서 현장에서 지나치게 독단적인 결정들을 강행하게 되고 그로 인해 주변의 동료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들이 빈번해지자 어느새 ‘사신(死神)’이라는 악명이 딱지처럼 붙게 되었다.

그에게는 오로지 임무의 성공 여부가 모든 것을 평가하는 척도이다.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기 전, 그 찰나의 순간에도 자신이 맡은 임무가 어디서, 어떻게 나온 것인지 결코 돌이키는 법이 없었다. 백과 흑. 선과 악. 적과 아군. 그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이분법처럼 뚜렷했다. 적어도 일 년 전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박하선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박하선 [사진출처=드라마 ‘검은태양’]

서수연(34세)/ 국정원 범죄정보통합센터 4팀

“이 모든 게 너 하나 때문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기억해내. 그렇지 않으면 평생 널 저주할 테니깐!!!”

지혁과는 입사 동기이자, 같은 팀 동료였다. 중앙 일간지의 국제부 기자 출신으로 해외정보국에서 현장직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같이 일했던 지혁도 인정할 정도로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은 편으로, 항상 팀과 팀원들을 각별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국정원 입사 이후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자신이 전담하던 현장 요원들이 다치거나 죽는 등 참혹하게 희생되는 모습을 목도하게 되면서 점차 심리적인 문제들을 겪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프로젝트 추진으로 요원들의 희생을 강요해 온 해외파트 도진숙 차장 체제에 대한 반감을 품게 된다.

일 년 전 선양에서의 사건의 책임이 항상 독단적인 행동으로 동료들을 위험에 몰아넣었던 지혁에게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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