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curation마케팅 전문가 신광수 교수 [사진출처=경희대 경영대학원]
e커머스 curation마케팅 전문가 신광수 교수 [사진출처=경희대 경영대학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경희대 경영대학원 e커머스MBA 신광수 주임교수가 ‘e커머스 큐레이터 자격교육과정’의 지도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된 특강의 제목은 ‘e커머스의 생존경쟁력, 큐레이션(curation) 마케팅’이다.

신 교수는 “20년 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예술에 조예가 없어 처음 30분간은 잘 알고 있는 모나리자, 레오나드로다빈치, 라파엘로작품들을 수박 겉핥듯이 구경하니 알고 있는 예술품이 없었다”며 “고가 입장권이 아까워서 4시간을 돌다 보니 엄청난 천장 벽화와 고대와 중세, 동서고금의 보물 작품들이 쓸모없는 돌무더기와 낙서들로만 보였다. 작품 의미와 배경도 전혀 모르는 수많은 보물 작품들을 보는 것은 육체적 고통이고 그야말로 ‘예술이 사람 잡네’라는 비명이 저절로 나왔다”고 회상했다.

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관·박물관 등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설명해주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목적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를 수집하고 분류, 공유해 고객에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기업은 직접 수많은 정보를 수집, 분류해 선택지 수를 줄이고,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결정 피로’를 줄이고, 구매 저항감 또한 낮춰줄 수 있다. 또한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함으로써 구매 만족감을 높이고, 기업에 대한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e커머스 시장에서 내가 원하는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점심 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주말에 친구를 만나 어떤 영화를 볼 건지 고민한다. 선택지가 많아진 정보의 시대, 현대인에게 ‘선택’은 어려운 일이 됐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를 일컫는 ‘결정장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마당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지를 하나하나 분류하고 고민하다 보면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가 발생한다. 결정 피로를 겪는 현대인에게 ‘결정장애’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결정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해 기업은 ‘큐레이션 마케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더 이상 수많은 선택지를 직접 살피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기업이 ‘큐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알아서 나의 취향을 저격해주는 시대가 왔다.

큐레이션 마케팅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있다. 대표적 사례로 네이버의 에어스(AiRS)가 있다. 에어스는 AI 추천 시스템(AI Recommender System)의 줄임말로,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에 큐레이션을 적용한 시스템이다. 네이버가 자체 연구,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뉴스 추천 시스템으로, 이용자의 활동을 분석해 그가 관심을 가질만한 맞춤형 뉴스를 추천해 모바일 메인 화면에 부분적으로 노출시키는 시스템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홈 뉴스를 시작으로 연예, 스포츠, 경제M 메뉴에 에어스 뉴스 영역과 또 다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는 개인 맞춤형 영화 추천 시스템 시네메치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들을 공략했다. 넷플릭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의 모든 시청 기록을 분석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많은 양의 콘텐츠가 아니라 고객에게 ‘맞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 190개국 수많은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엄청난 시가 총액의 거대한 공룡 기업으로 성장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뿐 아니라 음악, 도서 등 여러 분야에서 큐레이션은 활용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많이’의 시대는 지났다. 무조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늘여놓기보다는 소비자에게 적절한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정보의 바다를 넘어 정보의 홍수라는 현대 사회에서 ‘결정 피로’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한 기업의 큐레이션 마케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한국유통개발협회는 ‘e커머스 큐레이터자격과정’ 교육을 수료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35명의 기업 대표에게 e커머스 큐레이터 자격증을 수여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희대 경영대학원 후원으로 시행된 이번 교육 과정은 빅데이터 분석 방법, 큐레이터 비즈니스 전략 수립, 옴니채널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실습, e커머스 산업 적용 전략 이론교육과 서울산업진흥원, aT스튜디오, e커머스센터 현장 견학 등으로 6개월간 진행했다.

신광수 주임교수(경희대 경영대학원 e커머스MBA)는 “엄청난 수의 e커머스 상품 서비스 생산과 온라인 유통의 다양한 고객 니즈(Needs)에 경희대 경영대학원 e커머스MBA와 한국유통개발협회는 e커머스 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핵심 인력 육성과 ICT 기반의 혁신 시스템 개발 구축, 산학 협력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 경영대학원 e커머스MBA는 국내 처음 개설된 온라인 유통 물류 경영학 석사과정 MBA대학원이다. e커머스마케팅, 라이브커머스,옴니채널전략, 스마트혁신물류, 빅데이터 큐레이션마케팅 등 선진 이론의 체계적 교육과 한국유통개발협회, aT한국유통공사, 서울산업진흥원, 청정원ON e커머스 혁신기업 등과 산학연구로 이론과 실전 전략을 실행하는 MB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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