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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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영화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는 1956년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제작되고, 1958년 5월 23일 한국에서 개봉된 킹 비더 감독의 전쟁/로맨스작품이다. 출연진으로 오드리 헵번, 헨리 폰다, 멜 페러 주연, 비토리오 가스만, 존 밀스 조연, 평점 정보로 네티즌 평점 7.53을 받은 208분 분량의 영화다. 한국에서는 1977년과 1987년에 재개봉되기도 했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전쟁과 평화>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19세기가 시작되면서 유럽 전역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그 그림자를 몰고 다니는 인물은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다. 그러나 이에 저항하는 나라는 러시아, 그리고 영국뿐이었다. 빛나는 태양 아래 러시아의 날씨는 더없이 쾌청했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저 멀리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고 모스크바의 거리는 신나는 행진의 열기만이 가득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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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불란서의 맹공을 받게 된 제정 러시아의 삐에르(Pierre Bezukhov: 헨리 폰다 분)는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청순한 나타샤(Natasha Rostov: 오드리 헵번 분)를 사랑하는 삐에르. 그의 재산을 탐낸 크라킨(Kuragine: 툴리오 카미나티 분) 공작은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는데 성공한다.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스(Nicholas Rostov: 제레미 브렛 분)는 전쟁 중 도망쳐오고, 안드레이(Prince Andrei Bolkonsky: 멜 페러 분)는 전쟁의 현실을 목격하고 돌아온 후, 지금껏 괴롭혔던 아내 리제(Lise: 밀리 비타느 분)의 죽음으로 환멸에 빠진다.

결혼 생활에 실패한 삐에르는 전쟁의 참상을 보고 나폴레옹을 숭배했던 자신을 저주한다. 포로로 감옥에서 실신한 프라톤(Platon Karatsev: 존 밀스 분)을 만나 생의 진실을 깨달은 삐에르는 마침내 쿠투조프(General Kutuzov: 아스카르 호몰카 분)의 초토 퇴각 작전이 성공, 불란서군이 깨끗이 소탕되는 것으로 종말되는 전쟁의 와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부흥의 싹이 트기 시작한 초토화된 거리에서 성숙한 나타샤는 삐에르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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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쟁과 평화>는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책 『전쟁과 평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전쟁과 평화』는 1805년부터 1820년까지 약 15년의 시간과 러시아라는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역사를 그려 낸 그의 대표작이다. 559명의 등장인물, 큰 전쟁에 얽힌 방대한 서사에 자연스러운 리듬을 부여하는 작법뿐 아니라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인간들의 운명을 냉엄하게 내려다보는 시선은 『일리아스』에 비견되는 서사시적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지독한 허무주의자 안드레이, 부유하고 방탕한 상속자 피에르, 치명적인 유혹에 빠진 나타샤가 저마다의 시련을 극복하고 자기 안의 우주적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은 각 인물들의 성장기인 동시에 전쟁과 수치를 겪으며 새로운 정체성을 자각해 나가는 러시아 자체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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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857년 톨스토이는 “『일리아스』와 『복음서』를 가장 관심 있게 읽고 있으며, 『일리아스』의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결말 부분을 읽었다.”라고 일기에 썼다. 1805년 전쟁, 1812년 전쟁 등 러시아의 운명을 바꾼 굵직굵직한 서사에 자연스러운 리듬을 부여하는 솜씨는 분명 『일리아스』에 견줄만하다.

또한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인간들의 삶과 죽음을 냉엄하게 굽어보는 시선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서사시적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숭고하고 무관심한 세계, 그 안에 톨스토이는 놀랍도록 약동적인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영웅이 아닌 인간에 방점을 찍은 현대의 『일리아스』를 완성했다. 이러한 『전쟁과 평화』의 시작은, 러시아 최상류층에서 모든 특권을 박탈당하고 유형 생활 30년 만에 석방된 한 노인이었다.

세르게이 볼콘스키는 니콜라이 1세의 즉위식에서 입헌주의와 농노 해방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혹독한 대가를 치른 뒤였다. 그런 그가 모든 것을 걸었던 삶의 목표는 ‘품위 있게 살아가기’였으니, 톨스토이 나이 서른두 살에 단 한 번 만났으나 그는 평생토록 영감을 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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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에서 나폴레옹의 숭배자였던 안드레이와 피에르는 전쟁을 경험하며 환상에서 깨어난다. 실제 전쟁은 영웅 개인의 지략이 아니라 수많은 민중들의 의지로 치러지는 것임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견인하는 것은 바로 ‘작은 러시아인들’이었다. 그리고 품위는 이들의 몫이었다. 톨스토이의 이러한 민중에 대한 관심은 작품을 넘어 실제 생활 속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펴냈고 탄압받는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과 대립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어느새 그는 세르게이 볼콘스키의 모습 그대로 늙어 갔다. 그리고 삶이라는 전장에서 ‘품위 있게 살아가고자’ 분투하는 모든 인간들의 전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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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은 1929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1993년(나이 65세) 사망했으며, 1948년 영화 <Nederlands in lessen>으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1993년 제6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진 허숄트 박애상, 1990년 제4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세실 B. 데밀 상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샤레이드>,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로마의 휴일>, <뉴욕의 연인들>, <혈선>, <로빈과 마리안>, <어두워질 때까지>, <언제나 둘이서>, <백만달러의 사랑>, <파계>, <뜨거운 포옹>, <마이 페어 레이디>, <아이들의 시간>, <언포기븐>, <녹생의 정원>, <전쟁과 평화>, <화니 페이스>, <하오의 연정>, <라벤더 힐 몹>, <더치 인 세븐 레슨> 등이 있다.

오늘 27일(수) 13시 10분부터 17시 30분까지 더 무비에서 영화 <전쟁과 평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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