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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유여행 이야기, 안녕! 프라하체코 프라하 여행, 프라하 맛집, 체코 맥주

[한국강사신문 유재천 칼럼니스트] 뉘른베르크에서 프라하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기차 도착시간과 버스 출발시간 사이에 10분 밖에 없다. 여유가 없어 버스 타는 곳을 빨리 찾아야 했는데 다행히 중앙역 바로 앞에 버스가 보인다. 버스를 확인하고 배낭을 버스에 싣는다. 2층 버스의 2층에 오르니 유럽 자유여행을 하는 한국인이 많다. 10명은 한국인 듯하다. 프라하에 가면 한국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이 벌써 실감난다. 체코 프라하 여행을 했던 친구는 프라하에서 10미터마다 한국 사람을 마주친다고 내게 말했다. 유럽 자유여행 중 프라하에 3일 정도 머물 예정인데 여기에선 프라하 한인민박을 예약했다. 이미 한국 여행객이 많은 도시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나눠볼 생각에서다. 어제 숙소에서 검색한 프라하 한인민박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곧장 예약했다. 한인민박의 장점은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식사를 포함한 숙박 요금이 일반 호스텔과 비교하면 그리 비싸지는 않은 편이다.

가볍게 프라하의 밤거리를 산책한 후 캔맥주를 사서 구시가 광장 바닥에 앉았다. 여기는 마치 여름밤 유원지의 분위기다. 젊은이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하며 맥주를 마신다. 시간은 벌써 새벽 1시인데 여전히 시끌벅적하다. 숙소에서 먼저 묵었던 유럽 자유여행 중인 한국인 세 명이 둘러앉았다. 프라하의 밤하늘을 보며 시원하게 맥주를 목으로 넘겼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체코 프라하 여행을 제대로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선다. 먼저 높이 올라가서 프라하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70m 높이의 구시청사 건물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체코 프라하 구시청사 건물은 프라하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구시가 광장의 명물이다. 이 건물에 천문시계가 달려있는데 유럽 자유여행 관광객들이 매 시간마다 펼쳐지는 광경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해골 모양의 인형이 종을 치며 시작되는 퍼포먼스인데 마침 정각에 가까워져 잠깐 관람하고 높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걸어올라 나는 프라하에게 제대로 된 인사를 했다. 안녕?! 프라하. 내 입에서는 “This is Praha!”라는 말이 나왔다. 붉은 지붕들이 많은 프라하의 모습이 낭만적이었다.

체코 프라하의 거리를 둘러본다. 구시청사로 가는 길에 보이는 시민회관은 아르누보풍으로 지어졌다.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민주공화국이 선포된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정문에 반원형의 모자이크화 ‘프라하의 경배’가 눈에 띈다. 프라하의 거리를 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맥주를 마시고 싶다. 체코의 흑맥주인 ‘Kozel’이 내 머릿속에 가득하다. 나는 시민회관 1층 레스토랑 외부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샌드위치와 ‘Kozel’ 흑맥주를 주문했다. 흑생맥주의 맛을 본다. 모양새가 꼭 콜라와 흡사하다. 그런데 마시니 목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정말 콜라와 비슷하다. 맥주의 신선함이 느껴지고 약간의 씁쓸함이 달콤하다.

체코에서 가장 존경 받는 위인 얀 후스 동상과 틴 성당이 보인다. 얀 후스1372~1415는 15세기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보다 1세기나 앞서 종교개혁을 주장한 인물이라고 한다. 이 동상 앞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소원의 벽으로 나왔다고 한다. 틴 성당은 구시가 광장에서 천문시계 다음으로 눈에 띈다. 2개의 첨탑은 고딕 양식으로 80m의 높이와 함께 프라하를 장식한다. 광장은 여전히 많은 체코 프라하 여행객들로 붐빈다. 프라하 어디서든 보이는 성 비투스 대성당 앞에 섰다. 그 규모에 내가 압도된다. 무려 600년에 걸쳐 완성된 프라하 성의 상징이라고 한다. 전체 길이가 124m이고 너비가 60m, 첨탑의 높이가 100m나 된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4세는 카를 다리뿐만 아니라 프라하 성, 성 비투스 대성당을 만들었다. 당대 최고의 독일 건축가 피터 파를러가 설계하도록 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체코 프라하 여행에서 프라하에게 아름다운 감상을 선물 받은 나는 열심히 걸어 다닌 덕분에 다시 갈증을 느꼈다. 맥주를 마실 시간이다. 신혼여행으로 체코 프라하 여행을 했던 친구 우형이가 추천해 준 레스토랑을 찾았다. 오래된 호텔의 1층 PUB이었는데 자리를 잡고 체코 전통 음식인 콜레뇨와 맥주를 주문했다. 이곳은 양조장으로부터 신선한 ‘Budweiser’ 맥주를 받아 판매한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Budweiser’ 맥주의 원조가 바로 이 맥주라고 한다. 미국의 ‘Budweiser’와 상표권 등록과 관련된 분쟁이 있었다. 어쨌든 진짜 체코 맥주를 맛보는 일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의 족발과 비슷한 체코식 돼지 무릎 요리, 콜레뇨가 나왔다. 역시 첫 모습이 거대하다.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나는 만족스럽게 맛을 봤다. 그리고 드디어 맛본 ‘Budweiser’. 아, 이 맛은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입과 목 안으로 쭉쭉 들이켠 후에 동공이 확장되는 느낌이랄까. 정말 맛있다. 시원하게 들이켜고 흑맥주로 한 잔 더 주문한다. 아, 이것도 맛있다. 낮에 샌드위치에 곁들인 ‘Kozel’ 흑맥주와는 또 다른 맛이다. 사실 이게 더 맛있다. 더 진한 느낌이다. 황홀한 맥주 맛에 반해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마쳤다. 숙소로 돌아오는 프라하의 거리가 여전히 아름답다.

※ 참고자료 : 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前 포스코(POSCO) 엔지니어]의 『여행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도서출판 행복에너지, 2018)』

 

 

유재천 칼럼니스트  yujaech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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