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순복 기자] DISC(성격행동유형분석)의 권위자인 홍광수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직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이기도 하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필요로 하는 곳에 강의로 도움을 드리는 일을 하고 살아갑니다. 특히 인간이 겪는 마음과 육체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이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며 목적입니다.

다양한 힐링 기법을 익히고 물질의 세계에서 영적인 세계로 이어지는 힐링루트를 알려드리고 실제로 만져주며 고통받는 분들을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돕고자 남은 생에의 방향이 설정되어있습니다.

Q. 하고 계시는 분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코칭센터와 DISC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가족 간의 관계나 회사 내에서는 조직 내의 구성원들 간의 갈등관리, 학교에서 어린 청소년들의 성향에 맞는 미래의 삶을 소개하고 노인들에게는 건강한 삶과 즐거운 정서 회복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DISC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제자 김민영 소장이 운영하는 지혜창조연구소의 맴버들과 함께 DISC 관련 과정들을 공동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Q. 25년 이상 오랜 기간 DISC를 연구해 오신 것으로 압니다. DISC를 연구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소통이 어렵고 나 스스로의 강한 자아를 발견하면서 이러한 자아가 어떻게 내 안에서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말하고 듣는 방식이 타인들과 많이 다름을 알고 왜 사람들은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싶었습니다. 

여기저기 찾다가 DISC라는 행동 양식에 대한 진단지를 접하면서 이것이 그럴 듯 하긴 한데 설문한 장에 인간을 파악한다는 것이 너무 억지라고 생각되어 행동 양식 속에 숨어 있는 자아의 본성을 연구하고 싶어서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Q. DIS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무엇일까요?

DISC는 사람들이 밖으로 드러내는 표현구조에 대한 인식입니다. 옷을 예쁘게 입음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옷을 튀지 않게 입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표현방식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기를 드러냅니다. 우리는 그러한 인간의 자기표현방식을 존중해야 합니다.

내향성인 S형이나 C형들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살기에 편하고 외향성적인 D형이나 I형들은 자기를 드러내야만 삶의 동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상대를 폄하거나 혐오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이러한 유형 공부는 그 사람의 이미 결정된 어떤 특성들을 이해하고 더 보완되고 성취된 모습으로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 피차 도와야 합니다. 유형 안에 사람을 가두면 그 사람을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인간은 유형보다 큰 존재입니다. 그가 자랄 때의 성장 과정의 시간이나 사건들이나 교육과 삶의 환경과 그가 받은 모든 기쁨과 상처들을 통합해서 이해해도 한 사람을 이해하기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공부를 하는 분들은 유형은 그의 기초를 이루는 행동표지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사람을 오랜 시간 동안 넓게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유형론은 그 존재의 가치가 있습니다.

Q. 성향별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 간단히 말씀 주실 수 있을까요?

D형들은 인간관계를 일이라는 가치 위에서 필요적으로 만납니다. 반대로 말하면 필요 없으면 인간관계를 안 한다는 이야기죠. 그러므로 이들하고는 일이라는 큰 핵심적 사안 안에서 그를 이해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그들의 마음이 열립니다.

I형들은 네 유형 중에서 그래도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재미있는 사람들입니다. 일보다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은 인생의 필수조건입니다. 이들은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친구라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면 그들의 따뜻한 가슴이 다가오는 사람을 향하여 열리게 됩니다. 이들과는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면 부담스러워합니다.

일반 어머니들이 수다를 떤다는 개념으로 그러한 핵심 없는 주제들을 정신없이 떠들면서 서로 자랑하고 그것을 받아주고 놀라운 흥분된 모습으로 반응을 해주면 이들은 다음날 내게 좋은 선물을 가지고 찾아옵니다.

S형들은 찾아오는 사람하고만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의지할만한 대상이나 알아서 이런 것 저런 것 챙겨주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이들의 배우자는 부부가 아니라 부모라는 인식을 하고 대해야 합니다. 이들은 생존과 안정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항상 먹을 것이 많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면 상대에 대한 호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들은 질문을 싫어하니 자꾸 묻고 따지고 지시하면 피곤하여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C형들은 이성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그들을 대하면 소통이 어렵습니다. 좀 차갑지만 정확한 근거와 논리적인 사고로 합리적 대화를 나누어야만 상대를 존중합니다. 그리고 지식이 깊고 신중하며 정직하고 깔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갈 때 좋은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들은 원초적으로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도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나친 관계설정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미국 리젠트 대학교 대학원에서 DISC로 석박사과정을 공부하셨는데요. 특별히 좋았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신학대학을 나온 저로서는 대학원에서도 신학을 공부하여야 하지만 신학을 하는 주체인 인간 자체를 이해하는 일이 먼저인 것 같아서 인문학인 DISC라는 인간성향 이해에 대하여 논문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신학대학원이라 이러한 인간성향 분야를 전공하신 교수님이 안 계셔서 어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연구하라는 허락 속에서 지도교수도 없이 동양의학과 동양 철학적인 사고와 학문적인 체계로 DISC라는 세계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며 나름 원리체계를 찾아내고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논문 지도교수님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그분들이 본인들은 동양의 학문적 체계를 몰라도 다분히 매력적인 연구주제와 그 해석과 이론설립의 그 독창성과 특이성을 인정받아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한국과 중국을 왕래하면서 DISC라는 관계 코칭을 그동안 해왔는데 방송 출연 이후에 중구난방으로 퍼져나간 DISC 공부하신 분들과 강의하는 분들과 함께 학회를 만들어서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과 연구·개발 공동연구를 통하여 양질의 강사들을 배출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양극화된 국민의 정서를 편안하게 해주고 무너져가는 가정들과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미래와 회사의 상사와 부하들과의 관계에서 지혜를 창조하는 리더들을 돕는 기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8권의 저서를 출간했는데 DISC 전문가로서 고전이라 부를만한 DISC 이론서를 집필할 것입니다. 2022년 안에 출간을 준비하고 이미 상당 부분 초안이 잡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DISC 이론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 필독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Q.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귀한 인터뷰를 허락하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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