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매회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와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있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믿고 보는 이야기꾼 장트리오(장도연·장성규·장현성)가 들려줄 여섯 번째 ‘그날’ 이야기는 '대한민국 악인열전 ,우범곤 총기 난사 사건'이다.

[사진출처=SBS]
[사진출처=SBS]

1982년 4월 26일 밤.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산속 깊이 자리한 오지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반상회에 참석 중이던 마을주민들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순식간에 공포에 질렸다. 바로 그때, 누군가 반상회 자리에 뛰어 들어와 주민 전 씨를 찾았다.

“이보게 큰일 났네! 자네 여동생이 죽었어!”

우체국 교환원으로 일하는 전 씨의 막냇동생이 죽었다는 것이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황급히 우체국으로 향한 전 씨의 눈앞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전 씨의 여동생이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근무 중이던 직원 모두가 사망한 상태였다. 게다가 우체국 옆 지구대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듯 유리창이 깨져 있고 전화기는 완전히 부서져 있다.

“탕탕탕”

마을에 끊임없이 울려 퍼지던 소리의 정체는 바로 총소리. 누군가 계속해서 마을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었다. 생후 1개월 된 아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범인의 총구는 그날 그곳에 있었던 모두를 향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인지 잘트리오가 이야기 한다.

지옥과도 같았던 6시간, 평화로운 산간마을을 피로 물들인 그날 밤 이야기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었던 마을주민들은 아침 해가 떠오른 후 눈 앞에 펼쳐진 참상을 보며 넋을 잃었다. 범죄와는 거리가 먼 평화로운 산간마을을 피로 물들인 인물은 우범곤이었다. 그날 밤 6시간에 걸쳐 일어난 잔혹한 살인극은 한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엄청난 인명피해를 남겼다.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어요. 처참하고 참혹하고...”

'꼬꼬무'에서는 비극적인 참사 뒤에 숨겨진 그날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한 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섰던 사람들,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선택의 순간들,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 당시 마을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그날의 비극을 조명한다.

[사진출처=조선일보]
[사진출처=조선일보]

*<우범곤 순경 총기난사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현직 순경이었던 우범곤이 총기를 난사하여 95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우범곤은 당시 경상남도 의령군 경찰서 소속 순경으로서 1982년 4월 26일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흥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오후 7시 반에 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소총 2정, 실탄 129발, 수류탄 6발을 들고 나와 우체국에서 일하던 전화교환원을 살해하여 외부와의 통신을 두절시키고 궁류면 내 4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뜨렸다. 자정이 지나 우범곤은 총기 난사를 멈추고 평촌리의 가정집에 들어가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4월 27일 새벽 5시경 수류탄 2발을 터뜨려 자폭했다.

이 사건으로 주민 62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사태가 벌어졌으며,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최단시간 최다살상 기록으로, 2011년 노르웨이의 아르네스 베링 브레이비크에 의해 경신되기 전까지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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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꼬꼬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배우 서영희다. 극단시절 선후배 사이로 만나 13년 만에 재회한 장현성은 후배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서영희는 미처 몰랐던 그날 이야기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 꼬꼬무의 단골손님 '방송인 김동현'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역대 최악의 범죄’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은 '레드벨벳 슬기'는 누구보다 빠르게 꼬꼬무 반말모드에 적응하며 ‘열혈 꼬물이’임을 증명했다. 장성규의 질문에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하다가도 충격적인 그날 이야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총기 난사 사건,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그날의 진실, 이제는 모두 알아야 할, 잊어선 안 되는 '그날'의 이야기, 꼬꼬무 6회 '대한민국 악인열전, 우범곤 총기난사사건' 편은 11월 25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기본 정보 :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을 친구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사건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세세하게 알려주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전달한다. 출연진은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이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시청률, 재방송시간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이다.​

※ 참고자료 : 우범곤 순경 총기난사 사건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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