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장학교장 김은미 작가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그림책은 어른이 되어 굳어진 감성을 깨우며, 아주 짧은 시간에 읽는 사람을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데리고 간다. 가을에 읽기 좋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가득한 그림책 박물관을 소개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림과 이야기는 가만히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마음성장학교 대표 김은미 작가의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에서 이야기하는 동화 세 편을 소개한다.

<『터널』,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건강하고 좋은 관계는 서로를 위해 ‘컴컴하고 축축하고 미끈거리고 으스스한’ 삶의 터널을 기꺼이 통과하며, 서로의 마음 깊은 곳을 안아주고, 또 온전히 안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때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한 사람의 마음, 혹은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은 돌처럼 굳어진다. 너무 외롭고 슬프고 아파서 자꾸만 참다 보니 그만 돌처럼 굳어버린 것이다. 이런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우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딱딱해져 버린 이들은 스스로 울 수조차 없다. 그럴 때는 누군가 먼저 울어줘야 한다.

<『여기보다 어딘가』, 거스 고든 글·그림>

문은 원래 처음 열기가 어렵지. 조금, 아주 조금만 열어도 곧 그곳으로 밝고 따뜻한 빛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비밀로 간직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믿음직한 누군가에게 조금씩 털어놓을 것을 권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마음을 솔직히 적을 수 있는 작은 노트 한 권을 준비해, 글로 정리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람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서 감추고 있는 것을 직면하고 수용하고 용서할 때, 새롭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회복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살아난다.

<『리디아의 정원』, 사라 스튜어드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 일을 즐겁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다른 무엇과도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 주인공 리디아는 그런 사람이다. 반면에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나 늘 부족함을 느껴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늘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만족하지 못한다. 삶에서 어떤 주인공이 될지는 선택하기 나름이다. 리디아처럼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몫을 찾아, 행복한 기운을 세상에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김은미 작가는 심리코칭 전문가이자 마음성장학교 대표다. ‘삶의 가치를 되찾는 8주 코칭’을 비롯해 ‘엄마 마음성장학교’ ‘그림책 읽는 어른’ ‘리더를 위한 마음성장학교’ 등 자기 성찰과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기업인, 부모, 교사, 종교인, 공무원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강연,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왔다. 대학원에서 코칭 심리를 공부하고 있으며, KCA 한국코치협회 코치, 독서치료 전문가, 감성리더십코칭 전문가, 진로코칭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펴낸 책으로 『생존독서』, 『마음성장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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