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인 ‘한국vs파나마 축구 친선경기’가 끝난 후 아쉬운 무승부와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솔직히 내놨다고 16일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박주호와 황인범의 A매치 데뷔골이 나온 전반전 초중반까지는 한국이 주도하는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종료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조금씩 흔들렸고, 전반 45분에 파나마에 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파나마의 압박에 고전했고 4분 만에 동점골까지 내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벤투 감독이 부임 이후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두며 무패를 이어갔지만, 앞서가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이뤄졌으나 그 이후에는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경기 소감은?

A. 전반 35분 정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 양상이 진행됐지만, 그 이후에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초반에는 경기를 지배하고 이끄는 플레이가 나오면서 2득점을 했고, 그 외에도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템포가 늦어지면서 후방 빌드업 과정이나 수비 면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경기가 어려워졌다.

Q. 경기 양상이 달라진 이유는?

A. 축구에서는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긴다. 그런 게 축구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우리가 좀 더 간결하게 플레이하던 것들을 어렵게 플레이하게 되면서였다. 공격 면에서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진행해야 했는데 그게 안됐다. 전반 종료 10분 전부터 후반 내내 경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Q. 이승우가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A.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이 적기 때문에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른 선수 중에도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이 적지만 출전한 경우가 있다. 단지 그 포지션에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출전시키는 결정을 내린 것뿐이다.

Q. 손흥민, 기성용, 장현수, 김영권이 신임을 받고 있는데, 아시안컵에서도 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예정인가?

A.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정우영, 남태희, 이용 등의 선수들도 많이 기용됐다. 기본적으로 팀의 토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컵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을 만들어 놓고 다음 단계로 가야한다. 11월 호주 원정 일정을 활용해서 일부 새로운 선수를 실험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Q. 변화를 예고했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는데?

A. 지난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5명을 바꿨다. 50퍼센트 가까이 바꾼 것이기 때문에 많이 변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은 크게 바꾸지 않았고 미드필드에서만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런 플레이스타일이 우리 팀의 기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런 전술과 플레이스타일을 계속 가져갈 것이고, 9월부터 소집된 선수들은 대부분 계속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Q. 2득점 모두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통해 나왔다. 그런 부분을 강조했는가?

A.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빈 공간으로 공을 투입하고, 측면을 활용해 공격하는 등 훈련한 것들이 양쪽 측면 모두 원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전에서는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겼음에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측면으로 공을 이동 시키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측면으로 벌려서 공간을 살리는 장면 덜 나왔고, 공간이 생기더라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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