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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학범 칼럼니스트] 하던 대로만 하는 기업은 망한다.

요즘 기업의 평균수명은 극히 짧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때 잘나가던 기업도 어려움을 겪거나 망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가 직원들의 무력감이다. 조직이 거대화되어 갈수록 소속된 직원들은 조직의 제도와 시스템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주장이나 아이디어는 업무에 잘 반영되지 않고, 조직 시스템과 리더의 지시에 의해서만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조직의 구성원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거나 자신의 주장을 업무에 적극 반영하기보다는 관리자의 지시만 기다리고, 위험감수를 하면서까지 조직성과 극대화를 위한 행위는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조직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국내기업 중에 일부 기업은 원가절감이나 생산성 향상 그리고 매출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효과금액의 3~5%’라고 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준다.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포상이다. 이는 조직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일하는 방식으로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즉 업무나 조직 문제에서 기존의 시스템과 방법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게 된 것이다. 현재 1위 기업이 계속해서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발생된 문제에 대한 해결뿐만 아니라 목표 지향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동물원의 아이디어 사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빛난 사례로 <2009년 아이디어경영대상>을 받은 ‘서울동물원’을 꼽을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공무원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혁신아이디어로 많은 성과를 올려왔다.

서울대공원에 들어가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홍학관’이고 그 다음이 ‘기린관’이다. 몇 년 전부터 기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망대를 만들고 기린의 먹이를 망대 높이에 놓아서 관람객들이 기린을 불과 1~2미터 앞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고양이 종류과인 미어캣을 보러 갔더니 초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미어캣이 야외와 실내에서 자주 왕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동물원 직원에 의하면 밑에 열선을 깔고 야외에 작은 간이처소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사실 겨울에 동물원에 가는 관람객은 드물다. 이에 동물원에서는 겨울에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열대성 동물들이 실외로 나오도록 여러 방법의 아이디어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악어사로 이동해보니 악어사의 밑바닥이 모두 시멘트에서 흙으로 바뀌었다. 관리측면 특히, 청소하기에는 시멘트가 편하지만 자연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취지에서 주변 공사현장에서 버리는 흙을 가져다가 시멘트를 걷어내고 흙을 깔았다고 한다. 그랬더니 희귀종인 모악어가 알을 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러한 서울동물원의 변화는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졌다기보다는 경영자의 관심과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시스템, 직원들의 마인드 등이 어우러져 계속 진행된 것이다. 서울대공원에 가보면 이외에도 많은 아이디어들이 현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한국HRD교육센터 전문가 칼럼

 

<사진=정학범 페이스북>

맥그로우컨설팅그룹 조직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정학범 소장은 명지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공감백배소통리더과정 주임교수, 단국대학교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셀프리딩트레이닝40>, <직장생활 성공매뉴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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