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목) 다산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수원 다산유적지 현장답사

강북구가 6년째 구민들에게 ‘다산아카데미’를 통해 조선 최고의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실용 및 실천정신을 심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한국강사신문 DB>

[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6년째 구민들에게 ‘다산아카데미’를 통해 조선 최고의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실용 및 실천정신을 심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다산(茶山)아카데미’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학문, 사상, 실학 등을 현대적으로 접근해 창조적·실용적인 그의 정신을 배우고 널리 전파하기 위해 강북구가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 왔다.

강북구와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다산연구소가 함께 마련하는, 강북구만의 특색있는 구민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2기씩 운영해 지금까지 수료생만 해도 610명에 이른다.

성신여대 교수진과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서경덕 한국홍보 전문가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의에 참여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숨겨진 삶에 얽힌 일화와 백성을 위한 인간적 고뇌 등을 중심으로 한 수준높은 인문학 강의로 인해 강좌 개설 때마다 심사와 추첨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는 12기 수강생들로, 지난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12주간 매주 목요일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강의를 받는다.

이들 12기 수강생들 중 46명은 지난 27일(목) 다산의 유적지인 수원 화성 등을 돌며 현장답사에 나섰다. 이날 박겸수 구청장도 참여했다.

신기술 건축으로 다산 선생의 실학정신과 그를 뒷받침한 정조의 열정이 묻어있는 수원 화성에서 성신여대 오종록 교수의 현장 강의가 이어졌다.

“악형을 금지해 백성을 보살피고, 균역법 시행 등으로 백성의 부담을 덜며, 신문고로 백성을 소리를 듣고자 했던 영·정조 시대는 연이은 전란을 극복하고 피폐해진 민생을 일으켜 나라를 재건하던 시기인데, 바로 이 시대의 학자가 정약용이었습니다...”

수강생들이 주로 인문학에 관심이 많지만 배움의 기회가 많지 않은 중년들이다보니 학구열이 더욱 높다. 현장강의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기울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박 구청장은 “강의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이런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다산아카데미의 장점”이라며, 최고의 시민대학임을 자부했다.

이윤희(40, 여, 미아동) 씨는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강북구소식지에 12기 모집 홍보글을 보고 신청하게 됐다. 다산 선생은 사상과 학문 등 다방면에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며, “다산을 좋아하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전문가의 강의를 들어가며 소양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기수 수강생들의 회장을 맡은 최용호(56, 남, 수유동) 씨는 “평소 지인들로부터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들어 꼭 참여해 보고 싶었다. 생활의 지혜와 경제, 문학 등 다방면에 능통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실학사상은 큰 가르침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주위에 널리 권유하고, 총동문회에도 참여해 다산정신을 계속 배우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600여 수강생들은 수료 후에도 학습동아리와 총동문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며 지속적으로 다산을 연구하는 한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펼침으로써 ‘배우고 실천하는 다산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다산정신을 배우면 그 때의 시대상황, 그리고 오늘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산아카데미를 더욱 발전시켜 구민 전체가 다산정신으로 뭉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목민을 강조했던 다산정신을 직원들에게도 수시로 교육해 직원 청렴도와 행정서비스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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