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 가치 확대 위해 수신료 제도 개선 시급
-코로나19 시대 EBS의 지역성 강화 방안과 정책적 개선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 공유
-교육 공백 및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교육공영방송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
-지역성 가치 확대 위한 수신료 중심의 재원 구조 개선 필요성에 주목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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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EBS는 지역성 강화와 제도적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2021 한국지역언론학회 기획 세미나 <EBS의 지역성 강화를 위한 변화 방향 모색>를 지난 28일(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지역언론학회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공동 주최 하에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교육공영방송 EBS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조망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EBS로서 어떠한 혁신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수신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개선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호남대학교 김기태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제 1 세션에서는, ‘지역사회에서의 교육공영방송의 역할 평가와 인식’ 이란 주제로 경남대학교 황경호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정다은 연구원이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동아대학교 김대경 교수, 강원대학교 김혁조 교수가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황경호 교수와 정다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교육 공백과 교육 불평등 해소의 차원에서 EBS의 역할은 더욱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별로 조사된 EBS 강의콘텐츠 및 학습자료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제주권과 강원권, 동남권에서 높게 평가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지역간 교육 및 문화 격차 극복을 위하여 제공된 EBS의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지역성 강화를 위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 제작’, ‘지역특화형 평생 교육 센터 운영’, ‘지역 거점과의 교류 및 협업 확대’ 등의 역할을 주문했다.

[자료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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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토론에서는 디지털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초연결사회에서 지역 미디어가 지역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는 향후 비대면과 언택트 등 뉴노멀시대에 지역 언론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자치와 분권에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 강조하면서 EBS의 장기적이고 세밀한 정책을 주문했다. 또한 지역사회 내에서의 EBS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최우선과제이며, 이에 대한 수신료 개선과 정부 부처의 재정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동의대학교 문종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제 2 세션에서는, ‘지역민들을 위한 교육공영방송 공적책무 모색’ 이란 주제로 상지대학교 정의철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제주대학교 이서현 교수, 한남대학교 백강희 교수가 참여했다.

[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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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를 맡은 정의철 교수는 코로나19가 감염위험에서 보호되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의 교육 공백과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공영방송을 통한 대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 같은 막중한 역할을 감안하면 교육공영방송의 책무는 시장과 각사도생(各社圖生)에 맡길 수 없으며, 범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성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특화 프로그램 제작과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면서 지역성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영방송으로서 공익성 강화를 위하여 광고, 출판 등 수익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신료 등의 공적재원 비중을 늘리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토론에서는 그동안 EBS에 대한 선행 연구나 정체성, 지역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질적 연구의 특장점을 발휘한 활발한 연구를 주문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학습환경은 EBS의 역할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EBS와 시청자의 역할과 지역성 강화를 위한 지역순회 프로그램 제작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남대학교 안차수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제 3 세션에서는, ‘교육공영방송,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란 주제로 경성대학교 이상호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경북대학교 김연식 교수, 호서대학교 변상규 교수,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진 팀장이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이상호 교수는 국내 시청자 대상 연구조사를 통해 EBS수신료 확대와 수신료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연구조사 결과로, 시청자는 대부분 현행 EBS에 배분되는 수신료 수준이 적거나 매우 적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현행 수신료 중 EBS에 배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평균 금액은 1,134.7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BS이사회가 단독으로 수신료 금액 및 비중을 결정하는 현재의 제도에 대하여 대부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수신료 산정위원회의 필요성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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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는 선진국 교육 채널의 수신료 분담비율은 16%~29% 수준임에 반해 EBS의 실질 수신료 분담비율은 2.8%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면서 교육방송의 질과 품격을 높이기 위한 수신료 정상화와 합리적인 배분을 위한 수신료 산정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시청자가 EBS에 지불하고자 하는 수신료 수준과 현재 EBS에 배분되는 수신료 수준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현재 시청자의 지불 용의와 현격한 괴리를 보이고 있는 수신료 배분제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함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EBS의 공적 역할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원 구조의 개선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EBS의 사회적 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심화 연구방안에 대하여 토론이 이루어졌다.

[사진출처=EBS]
[자료출처=EBS]

EBS 김명중 사장은 “유래없는 펜데믹으로 인한 학습 공백에 EBS는 방송부터 온라인플랫폼까지,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학교교육을 보완해왔다”라고 말하며, “EBS는 재정상황 등 여러 가지 한계로 지역과 긴밀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나, 앞으로 지역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EBS를 구현하여 교육공영방송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함께하는 EBS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지역성 강화에 대한 다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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