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피톤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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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뇌과학 이론을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과 헌신을 끌어내는 상생의 경영 매뉴얼. 뇌과학이 말하는 경영의 모든 것. 뇌의 작동원리를 아는 관리자가 승리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다. 본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뇌신경세포의 구조와 신경전달 원리 및 내부 모델의 이론을 이용하여 전혀 다르게 설명한다.

상대방의 다른 생각을 “틀렸다.”라고 단정하며 바꾸려 하지 말고 그 생각의 배경을 뇌과학을 통해 분석해야 한다. 한 번 형성된 뇌의 사고회로는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조언이나 강요, 교육이나 설득으로 쉽게 바꿀 수 없다. 어쩌면 타인을 그렇게 바라보는 나의 사고회로에 맹점이 있을 수 있다. 중간관리자로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러한 주장들의 타당성을 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 이론을 동원하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Z세대 팀원이 밀레니얼 세대 팀장 책상에 올려놓고 싶은 책. 밀레니얼 세대 차장이 X세대 대표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저자는 뇌과학이 단순히 상아탑이나 연구실에 갇혀 있는 과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경영과 인사(人事), 관리와 행정, 그 밖에 사람을 직접 다루는 직업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필수 공공재라고 주장한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MZ세대가 함께 같은 사무실에서 협업하는 이 시대 직업 환경에서 각기 다른 성장 배경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세대 간 사고방식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지혜를 뇌과학에서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단순히 뇌과학 이론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나 마나 한 회의를 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이게 바꾸는 방법, 사무실 분위기를 투쟁-도피(fight-flight) 모드가 아닌 휴식-소화(rest-digest) 모드로 일대 전환하는 기술, 직원들의 보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변화에 저항하는 뇌, 보고 싶은 것만 보도록 프로그래밍된 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코칭의 원리. 뇌과학을 경영 현장에 접목하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 과거 60~70년대의 산업 역군들이 외치던 전투적 구호는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 문화의 저변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직원들의 다양성을 이해하기보다는 하나의 틀에 몰아넣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 CEO가 성공적인 기업가로 인정을 받는다. 과연 그럴까? 모든 문제가 CEO의 뇌에서 출발한다.

경영자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판단하고 싶은 대로 판단한다. 직원들은 톱니바퀴 부품이나 기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신경 세포망을 가진 천차만별의 존재다. 결국 같은 일을 시켜도 업무의 난이도에 따라 ‘최적 각성(optimal arousal)’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개인의 특성과 세대의 특이점을 무시한 조직은 성장이 멈추거나 퇴보한다. 이 책은 CEO부터 뇌과학을 통한 자기성찰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렇다고 인간의 뇌는 숙명에 빠질 수밖에 없을까? 그렇지 않다. 최근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후천적으로 획득된 기억들이 뇌의 신경세포 가지들에 변화를 주고 이런 가지들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사고회로를 낳는다고 한다. 심지어 후천적인 변화가 다음 세대로 유전될 수도 있다. 이른바 후성유전학(epigenetics)의 발견이다.

이런 발견들을 어떻게 업무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 수십 년 다국적 IT기업을 이끌어온 저자의 경험담과 함께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그 밖에 네 가지 신경네트워크의 특성을 고려해 회의 내용이나 순서를 조정 하든지 거울뉴런을 이용해 사무실의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바꾸는 방법 등 어디서도 읽을 수 없는 참신한 내용들이 가득 하다. 직원들에 업무분장과 위임, 인사와 경영을 결정하는 한 기업의 CEO라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 김경덕은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거제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부산 브니엘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기계공학을 부전공하였다. 사회생활을 한국IBM에서 시작하여 시스코 코리아, 델 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쳐, 지금은 델 테크놀로지즈 코리아 커머셜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청년 시절부터 엔지니어 출신의 사업가를 꿈꾸었지만 아직도 가슴 벅찬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그것에 발맞추어서 글로벌 회사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30년 직장 생활을 통해서 직접 체험했다. 이를 통해 기술, 비즈니스, 인간, 조직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고 나름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

직장이 성장 위주의 사고가 지배하는 살벌한 생존 현장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몸으로 부대끼면서 운동하기를 좋아하고 자연을 찾아 머무르기를 좋아한다. 현재 가드닝에 대한 관심으로 아내와 함께 풀과 나무, 꽃을 공부하고 있다. 전쟁사를 비롯한 역사서 읽기를 좋아하고 ‘뇌과학과 경영’을 비롯하여 ‘기술의 미래’, ‘인공지 능’에 대한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뇌과학으로 경영하라(피톤치드, 2021.12.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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