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에이콘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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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기술로 바라본 메타버스의 명과 암을 다룬다! 메타버스는 왜 혁신인가? 디지털 서비스는 숫자라는 공용어를 사용한다. 그러기에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기술들이 서로 결합하기가 쉽다.

필름 사진과 카세트 테이프가 디지털화돼 스마트폰에서 결합된 것처럼 현재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흐름은 각 서비스들간의 결합을 촉진한다. 메타버스는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 융합, 디지털 컨버전스의 결정체이다. 이 책은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의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있다.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메타버스를 각 기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세상의 변화를 유심히 따라가려고 깨어있는 독자들, 메타버스를 사업화하려는 스타트업 멤버들, 메타버스 속 기술 현황을 알고자 하는 경영진들이 무조건적인 낙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현 메타버스를 기술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독자에게 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2021년 가장 핫한 키워드로 메타버스가 급부상했다. 메타버스는 현실 같지만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세계를 가리킨다. 컴퓨터 속에 가상으로 만든 세계지만 너무나 잘 만들어져서 마치 현실이라고 생각해도 위화감이 없다. 이상적인 메타버스에서 친구도 만나고 직업도 가지며, 현실과 유사한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다. 오히려 현실의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어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타버스는 왜 혁신인가? 디지털 서비스는 숫자라는 공용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기술이 서로 결합하기가 쉽다. 아날로그 세상에서 필름 사진과 카세트 테이프는 전혀 다른 매체를 통해 저장되고 활용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사진과 음원은 자유롭게 결합해 멀티미디어가 된다. 메타버스는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 융합, 디지털 컨버전스의 결정체다. 융합 속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그 덕분에 메타버스는 오프라인 세계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온라인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온라인 쇼핑의 목적이 오로지 구매였다면 메타버스 속 온라인 쇼핑에는 친구들과의 대화는 물론이고 즐거운 볼거리까지 더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로 등장한 메타버스의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더라도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많은 메타버스 정보는 메타버스의 현실이 아닌 메타버스의 비전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업계의 멋진 이미지나 수많은 가입자 수 그리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은 느낌을 심어주는 마케팅으로 인해 오히려 메타버스의 핵심을 파악하기 힘들 지경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제품을 디자인하고 3D 프린터로 실제 제품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컴퓨터로 현실의 유체(fluid) 움직임을 컴퓨터 속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분석해 현실의 과학 현상을 밝히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실물 자산 거래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스타트업 창업을 함께 준비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공지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담긴 다양한 유저 데이터를 가공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나고 보니 필자가 경험한 인공지능, 블록체인, 확장현실, 3D 프린터 모두가 메타버스의 재료였다. 인공지능은 메타버스 내 콘텐츠를 만들고 블록체인은 금융시스템을 구현하며, 확장현실은 이를 시청각의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또 3D 프린터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현실로 옮겨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untact) 사회문화와 결합하며 메타버스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방향성에 맞춰 이 책은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메타버스를 각 기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저자 김기영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응용수학, 유체역학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에서 인공지능 기반 웹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만들었으며, 금융 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에서 인공지능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기업 및 결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일을 했다.

현재 시선추적, 발화분석 및 청지각 검사 등의 디지털 바이오마커 추출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하는 아티피셜 소사이어티(Artificial society)의 대표로 있으며, 학습능력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서비스 레서(Lesser)를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사용자의 디지털 데이터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이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메타버스 테크놀로지(에이콘출판, 2021.10.2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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