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가상현실 여행을 기획하는 차이나 클럽 조충근 대표를 만나다

[한국강사신문 진가록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 시장이 얼어붙고 빚으로도 못 버텨 무수한 여행사가 사라졌다. 그러나 위기란 또 다른 기회. 새롭게 떠오르는 가상세계에서 여행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중국 커뮤니티 차이나 클럽을 운영하며,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 이프랜드와 함께 가상 여행을 준비하는 ‘인사이트 투어’ 조충근 대표를 만났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국 커뮤니티 차이나 클럽과 ‘인사이트 투어’ 여행사를 운영하는 조충근입니다. 현재는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한국교민들에게 청소년 진로특강, 중국의 젊은 부자들에 대한 강연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Q. 중국 커뮤니티 차이나 클럽은 어떤 곳인가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고 열정적인 중국 커뮤니티로, 중국을 알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저는 대학을 다닐 때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여행사에서 10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국 지역으로 자주 다녀보니 중국이 거리도 가까워 여행하기에 좋고 문화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누구나 중국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차이나 클럽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차이나 클럽, 말 그대로 중국을 이해하는 모임이군요. 주로 어떤 분이 참여하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직장인이나 소상공인 특히 사업가들이 많이 찾아오셔요. 중국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면 중국을 잘 이해해야 하니까요. 차이나 클럽에서는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 문화를 즐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련 인문학 모임이라든지, 중국 노래를 함께 듣는 모임, 중국 독서모임도 진행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서 중국 노래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어요. 앞으로 차이나 클럽에서 중국여행 세미나나 어벤져스팀과 함께하는 북클럽 등의 컨텐츠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Q.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여행이 가능한가요?

요즘 같은 때가 가상현실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메타버스와 여행(트래블)을 더해 ‘메타블’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는데,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과 이프렌드에서 세계테마여행, 여행세미나,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나누는 소통의 장을 열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거라고 생각해요.

Q. 어떻게 인사이트투어에서 메타블 컨텐츠를 기획하게 되었나요?

M투어 이력을 살려 ‘인사이트 투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교육과 기업탐방을 위한 해외연수’를 기획해서 중국,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권을 다녔지요. 선문대학교 외 30여 곳의 대학교, 머스트잇, LG, 삼성, 포항시청, 한국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약 100군데 업체의 해외연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된 후로 제가 아무리 노력하여 모객을 해도 코로나 리스크로 해외연수팀 출발이 연기되고 취소가 되더군요. 하루하루 불안하고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독서나 운동을 하거나 자기계발을 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여행테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매출보다는 잠재고객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중국 독서모임도 시작했어요. 그 모임이 발전하여 지금은 차이나 클럽이 되었어요. 공동클럽장(김선미 대표)과 함께 차이나 클럽을 운영하면서 저의 전문 분야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다가, 가상현실의 여행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Q. 저에겐 메타버스에서의 여행이 아직도 낯선데요, 가상현실에서 여행하는 것에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메타블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고 답답해하는 여행자들에게 힐링과 여행 감성을 드립니다. 메타버스에서 아무리 잘 구현하더라도 완전한 여행으로 대체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의 본질은 경험입니다. 메타블에서는 여행의 느낌과 감성을 충분히 살려 간접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하여 하늘길이 다시 닫히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까지는 해외여행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간이 더 길어질지도 모르기에 불안정하지만, 이런 시기 가상현실에서 즐기는 여행이 많은 이들의 답답함을 해소해줄 수 있습니다.

Q.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니, 앞으로 '메타블'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여행에 중요한 요소 10가지를 꼽자면 항공, 숙박, 음식, 교통, 관광지, 쇼핑, 사람, 경험, 옵션, 인사이트가 있습니다. 그중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입니다. 단체여행을 해보면 가이드 역량에 따라 여행팀의 분위기가 좌우됩니다. 또한 여행에 동행하는 사람,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에 따라 여행의 퀄리티가 달라지고, 색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서 인문학적 관점으로 ‘경험’이라는 여행의 본질에 집중한다면 새로운 여행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여행을 사랑하는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메타블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께 ‘여행’이 어떤 의미인지 들려주실 수 있나요?

저에게 여행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입니다.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여행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좋은 영감들이 많이 떠올라 일이 잘 풀리는 일도 많았습니다. 여행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책 한 권 들고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하고, 책을 읽는 것도 나를 위한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생은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잖아요.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