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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경호 칼럼니스트]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웅변’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 웅변대표를 할 정도로 스피치나 연설 실력이 꽤 있다고 자부했다. 더불어 학생회장과 노조위원장 등 다양한 단체의 장과 리더를 맡으면서 소통과 리더십에 대해서는 막연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이러한 개인적 경험과 경력을 ‘소통’ 담론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구체적인 실천으로 여긴 것은 필자의 큰 착각이었다.

지금까지 나의 소통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사기’였다. 나에 대해서 그리고 남에 대해서, 주변인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느라 위선과 가식으로 기만적인 코드 맞추기를 한 것이지 결코 온전한 관계와 교감의 소통은 아니었다. 게다가 단순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나는 결코 소통전문가가 아니었다. 오히려 소통에 대해서는 부끄러울 정도로 왜곡된 관점과 태도로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한 소통실패전문가라고 보면 된다.

소통은 기술이나 이론이 아닌 기쁨과 행복을 위한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교감작용이다.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소통의 노력과 지식은 말 그대로 그냥 껍데기일 뿐이다. 지식으로서의 접근이 아닌 실현과 실천의 구체적 당위로 소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소통의 궁극적 목적은 삶의 질서를 잡아나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깊은 소통일수록 침묵은 필수다.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침묵’은 많은 메시지를 ‘웅변’한다.

소통은 단순한 말이 아니다. 소통은 온전히 삶 자체다.

소통을 위해 남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기 전에 우리가 반드시 선행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는 자기성찰이다. 자신을 향한 진중한 질문들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 가슴속 이야기들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소통의 핵심 과정은 귀담아 듣는 것이다. 들음에서 이해가 오며 온전한 이해를 통해 내면의 질서와 정리가 시작되고, 영혼의 방향과 목적이 세워질 수 있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가식과 위선을 벗어던지고 온몸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향한 벼랑 끝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 삶에서 실천해야 할 첫 번째 중요한 소통은 자아성찰을 통한 자기정리다.

※ 출처 : 한국HRD교육센터 전문가 칼럼

 

정경호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노동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광운대학교 대학원 산업심리학과 박사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로슈 메디컬사업부 및 노조위원장, 푸르덴셜 부지점장, 대우증권 차장, 미래에셋생명 지점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강사협회 세일즈마케팅분과 교육위원장, 한국생산성본부 및 한국HRD교육센터 강사, 한국표준협회 경영전문위원,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계 회사의 평범한 회사원에서 해고 노조위원장으로, 탑세일즈맨에서 최고의 기업강사로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오며 혼자 강해지는 셀프 리더십을 온몸으로 실천하며 검증 중이다. 저서로는 <혼자 강해지는 힘! 셀프 리더십>, <소왓(So Waht, 왜 내 말이 안통하지)>, <면접 서바이벌>, <소통 세일즈(세일즈의 99%는 소통이다)>, <소통으로 승부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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