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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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5일(토) 19시 25분 EBS1 <한국기행>에서는 “새해가 밝았어요(1부~5부)” 편이 재방송된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밝았다. 후회와 미련은 훌훌 떨쳐버리고 지난해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다짐해보자.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리니. 묵은해를 보내고 저마다의 희망과 복(福)을 기원하는 사람들. 새해맞이가 한창인 정겨운 풍경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 1부 나의 작은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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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아버지의 인생 2막! 그의 소원은?” 전라남도 해남, 100년 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타나는 고운 한옥 한 채. 나이가 들면 고향에 살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위해 6년 전 귀향한 최경하, 민현자 씨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다.

수년간 방치된 한옥을 손수 고치고 가꾼 부부. 쓰러져가던 한옥이 이제는 부부의 꿈을 이뤄줄 ‘꿈의 집’이 되었다는데. 창문에 나무를 덧대고 마당에 겨울 팬지를 심으며 다시금 정성을 더 해본다.

한편, 낯선 해남 땅에서 버스 운전을 하며 시골 정착에 성공했다는 남편 최경하 씨. 오늘은 3년간 잡고 있던 운전대를 내려놓는 '은퇴식'이 있는 날! 아버지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1년 전 해남으로 귀촌한 아들 가족까지 모였는데. 새로운 시작으로 2022년을 맞이한 아버지의 인생 2막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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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캐러 왔다가~ 소원 빌고 가지요~” 자연산 석화로 유명한 전라남도 장흥의 남포 마을. 30년 남짓한 세월 동안 석화를 캐온 이성선, 현명숙 씨 부부를 만났다. 이른 아침부터 굴 밭으로 향하는 이성선 씨. 배를 타고 마을 아지매들을 갯벌에 내려다 주고 나면 본인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갯벌로 뛰어든다.

겨울철, 보름에 한 번씩 3일간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굴 밭. 차가운 칼바람 맞아가며 다리가 푹푹 빠져도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남편이 채취를 마치고 굴을 한 보따리 들고 돌아오면 아내 현명숙 씨는 새해를 맞아 굴 떡국을 만들고 마당 화덕 숯불에 굴을 구워낸다. 남편이 고생하며 캐온 굴을 먹기 아깝다는 아내. 웃으며 서로 입에 넣어주기 바쁘다.

새해를 맞아 이른 아침 부부는 정남진 일출 명소, 장흥 소등섬으로 향하는데.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올 한 해 소원을 이야기하는 부부. 어촌 마을에서 석화를 캐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새해 소원을 들어본다.

▷ 2부 행복을 찾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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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나는 깨달음의 길. 꽁꽁 언 대혜 폭포를 지나 할딱 고개를 넘으면 비로소 나타나는 그곳. 경상북도 구미 금오산 해발 976m 아슬아슬한 벼랑 끝 위태롭게 자리한 ‘약사암’이 있다.

한밤중에 공부를 하다 휘영청 밝은 달에 이끌려 출가를 결심했다는 대혜 스님. 열여덟 어린 나이에 그렇게 산에 든 지 어언 40년이 넘었다고 한다. 약사암에 든 지는 올해로 5년 째. 혹한에 험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위해 뜨끈한 커피와 달콤한 사탕을 미리 준비해 놓고, 새해에는 하얀 쌀죽을 직접 쑤어 나눠준다.

대혜 스님의 작지만 따뜻한 선의는 약사암을 찾은 이들의 힘겨웠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데. 매일 아침, 중생의 안위와 무사평안을 위해 33번의 종을 울리고 자신의 마음 청소를 위해 정기적으로 마당을 쓸고 닦는다는 스님.

아찔한 그 절벽의 끝에서 자연을 수행처 삼아 살아가는 스님께 여쭤본다. '행복의 길은 어디에 있나요?'

▷ 3부 산이 나를 부르네

-“자연이 부르면 어디든 함께하리”: 시골이 좋고 산이 좋아서 전라북도 남원의 지리산 골짜기로 귀촌했다는 김 원, 홍선희 씨 부부. 자연과 동침을 하며 부부가 직접 지은 작은 오두막집에서 세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산골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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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구한 나무로 불을 피우고 조릿대를 손질해 흑돼지를 꿰는 부부. 닭과 약재를 넣고 만든 떡만둣국과 봄에 캐놓은 나물로 진수성찬을 차린다. 이 모든 것이 산이 주는 혜택이라 행복하다는 이들.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삶을 누리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평안해 보이는데.

찬 바람 부는 한겨울에도 반팔, 반바지를 입는 남편 김 원 씨는 장대 하나만 들고 기다란 연통을 퉁퉁 쳐가며 청소를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아내 홍선희 씨는 마당에서 구한 칡넝쿨과 나뭇잎으로 리스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으내 말려두었던 곶감으로 호두곶감말이를 만드는가 하면 겨우내 하얗게 얼어버린 지리산 뱀사골로 소풍을 떠나며 소확행을 즐기는 부부. 산과 숲이 부르는 그곳으로 함께 따라가 본다.

▷ 4부 거참, 게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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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피어난 게미진 밥 한 상”: 전라남도 순천, 옥천 조씨의 집성촌이 있는 구산 마을에는 500년 종가의 손맛을 지켜온 김순옥, 조연운 씨 부부가 산다. 종갓집의 맏딸로 태어나 어머니의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웠다는 김순옥 씨.

새해를 맞이해 전라도 산간지방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닭장 떡국을 끓이고 어머니가 구정 때마다 내어주었다는 무정과를 직접 만들어내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고 그리워지는 맛, 게미진 밥 한 상이 금세 차려진다.

오랜 세월 음식을 만들다 보니 굽어진 김순옥 씨의 손가락. 울퉁불퉁 굽은 손이 자신이 걸어온 삶의 흔적이라 말하는 그녀. 그녀의 손끝에서 피어난 게미진 남도의 맛은 과연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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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이 꽉~ 해남 배추가 얼마나 맛있게요: 전라남도 해남, 초록빛이 감도는 드넓은 배추밭에서 11년째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광수, 이주현 씨 부부를 만났다. 도시에서 바쁜 생활을 이어온 김광수 씨는 건강이 악화되자 고향으로 내려와 배추 농사를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배추가 부부의 인생을 바꿔놓았단다.

도시가 그리웠던 아내에게 그림 같은 집을 지어주겠노라 약속하고 정말 그림 같은 한옥을 뚝딱 지어준 남편 김광수 씨.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배추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즐기는 중이다.

서리를 맞고 해풍을 맞아 단맛이 더욱 짙다는 해남 배추. 직접 농사지은 배추로 김장을 하고, 방금 삶아낸 수육을 곁들여 먹으니 금상첨화! 2022, 임인년을 맞이해 해남의 달마산으로 일출을 보러 간 부부. 이들의 아삭하고 시원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 5부 알콩달콩 우리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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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마을에서 찾은 구수한 행복: 지척에 반달 모양의 산이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 경상남도 밀양의 3대 오지 마을 중 하나인 바드리 마을. 성정화, 김성대 씨 부부는 된장을 만들기 가장 적합하다는 해발 500m 고지를 찾아 8년 전 무연고지인 이곳에 정착했다.

친정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 옛날부터 장을 담갔다는 아내 성정화 씨. 오늘은 작년에 말려두었던 메주로 새해 첫 장을 담그는 날! 장독을 소독하고 메주를 씻은 뒤 염도를 맞춘 소금물에 메주를 넣는다. 복잡한 과정이지만 된장을 담그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부부.

장 담그는 손맛이 어디 갈쏘냐, 음식 솜씨도 뛰어나다는 아내와 함께 새해 음식을 만드는 남편. 삼색 피 반죽을 절구에 찧고 누구보다 크게 만두를 빚는 두 사람. 큰 만두를 먹고 큰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란다. 산골짜기 오지에 와서 취미가 새롭게 생겼다는 부부. 아내는 사랑을 담아 고무신에 꽃과 하트를 그려 넣고, 남편은 200년 된 소나무로 부부가 앉을 나무 의자를 뚝딱 만들어 낸다.

새롭게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 소원을 비는 부부. 여유와 낭만이 솔솔 풍기는 부부의 구수한 일상을 함께 해 본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방송시간은 편성정보에 따라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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