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형환 칼럼니스트]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일과 사람에 지쳐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표정을 보면 제가 힘들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지냅니다. 그 직원들 중에서도 어깨가 축 늘어진 친구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급여라도 넉넉히 주고 싶지만 현실적 한계에 한숨만 쉽니다. 게다가 경기까지 좋지 않다 보니 웃을 일이 별로 없어지고 있네요. 그 들에게 자신감 넘치고 활기 있는 직장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는지 질문합니다.”

사장님의 좋은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짧은 질문이지만 사장님의 직원들에 대한 넘치는 관심과 애정을 훈훈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말씀에 절대적으로 동감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사장님의 어떤 노력이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모른다면 마음뿐인 노력이 허공에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서로간의 결정적인 핫버튼도 다 다릅니다. 그래서 서로 상대가 자신을 잘 알아주기를 바라기도 하고, 상대가 잘 알아주지 못하면 쉽게 실망도 합니다. 생각처럼 쉽지 않은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첫째, 내적동기에 집중하십시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의무적 ‘책임감’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욕구심’으로 바뀌는 것을 내적동기라고 합니다. 주도적으로 자신을 행동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직무의 집중도를 높여 성과를 높이게 되지요. 하지만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고 좌지우지되는 보통 사람들에게 내적 동기는 참 어려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를 리더가 알고 구분하여 행동하면 그들의 내적 동기는 충분히 살아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내적동기의 핵심은 “자존감”입니다. 자신감보다 더 중요합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다면 그의 존재감은 살아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과 업무의 방향성에 대해 모르고 쫓아만 가고 있다면 자신이 자존감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믿게 될 것입니다. 그 자존감은 경영자와의 관계라는 통로를 통해 확인되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를 자신이 스스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현재 모습과 자신 위치를 읽어주고 방향을 보여주면 자신에게도 자신이 보일 것입니다 존재감이 확인이 된 것이죠. 경영자와의 개인적인 만남이나 코칭등의 기회가 그의 내적동기를 올릴만한 좋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둘째,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으로 공감 하십시오!

불만과 불평이 높으면 동기부여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논쟁을 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드는 것도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 불만과 불평의 진정한 소리가 무엇인지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직원은 급여를 인상해달라고 요구를 하고 회사는 인상을 못하는 이유를 들면서 자칫 서로에게 불필요한 논쟁과 관계적 손상만 줄 수 있습니다. 그 요구의 소리 안에 들리지 않는 진심의 언어는 무엇인가요? 자신들의 이 어려운 상황을 들어달라는 공감의 요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 요구 안에 명쾌한 답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남녀가 처음에 만나면 마주보며 마냥 행복해 하지만 그것은 잠시에 불과 합니다. 결국 상대에게 사랑을 요구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우리의 사랑에 실망도 희망도 느끼게 됩니다. 그 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공감의 관점에서 공통의 고민을 토로할 때가 아닐까요? 둘이 마주보며 불평과 불만을 서로 따지다 보면 공감은커녕 논쟁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때론 함께 불평과 불만을 공감하며 서로를 들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 영화를 보거나 다른 친구들과 만날 때 둘은 옆으로 함께 앉아서 같은 관점을 갖게 됩니다. 사장님과 직원이 함께 하는 걱정과 기쁨은 혼자가 아니라는 공동체의 신뢰를 만들어 주게 됩니다.

셋째, 공개칭찬으로 직원의 자신감을 굳히십시오!

사실 사장님의 입장에서는 지적할 일이 칭찬할 일보다 많습니다. 그것은 사장님의 경험은 모든 것을 통찰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먼저 보이지 않는 문제를 사장님은 발견하게 되죠. 직원들은 늘 주눅 들고 조심하지만 실수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가끔 일어나는 좋은 성과도 사장님의 옳은 지적이 공로가 되기도 하지요. 한마디로 힘 빠지는 일만 일어납니다.

잘 한 것은 잘했다고 공개적으로 알리십시오. 당사자보다도 다른 동료들에게 더 큰 에너지를 주게 됩니다. 어떤 상황을 어떻게 칭찬해야 되는지는 사장님의 권한입니다. 누구도 침범할 수없는 영역이죠. 주변의 편견에 개의치 말고 있는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큽니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만드는 칭찬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있는 사실을 강조하여 주변에 공개하는 것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누구에게 구체적으로 인정받는 것만큼 행동의 동기가 안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와 같이 관계를 통한 내적동기와 공감을 통한 신뢰구축 그리고 인정을 통한 자신감의 회복이 주도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부여의 시발점이 되게 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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