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복부인 김유라 작가의 돈 되는 독서법 출간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결혼 3년차,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로 전 재산을 넣었던 펀드가 반 토막 나며 경제공부를 시작했다.

스물 넷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첫 아이를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던 그녀는 도서관의 책을 읽으며 인생이 바뀌었다. ‘주식은 하락하는데 왜 부동산은 하락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신혼집 전세 값이 수천만 원씩 오르는 것을 보고 경제를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200만 원대의 외벌이 남편 월급으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가족 도서카드를 이용해 도서관에서 10권~20권씩 책을 빌려오기 시작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2010년, 28살이 되었을 때는 종자돈 2000만원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방법을 책을 통해 알아냈다. 2013년, 31살이 되던 해에는 수퍼짠 선발대회라는 절약대회를 나가 대상을 수상했다. 그때 막내아들을 출산하여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가 되었다. 31살부터 절약 관련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듬해에는 재테크 강사로 데뷔하게 되었다. 2016년에는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라는 책을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Q.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힘이 지독한 독서였나요?

돈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던 그 날 전세가격이 자꾸 오르는 아파트에 살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2010년 여름에 둘째를 임신한 채로 낡은 재개발 빌라로 이사했는데 이사한지 얼마 안 되서 물이 새고 보일러가 고장 나는 일들이 생겼지만,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는 빌라에 살겠다는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년 이상 거주했어요. 이 집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친 독서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을 재우고 밤마다 책을 읽었죠."

Q. 왜 책을 선택했나요?

돈이 없었으니까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도 안 됐고, 주변에 부자가 한명도 없었어요. 저와 비슷한 상황인 평범한 주부들만 있었죠. 돈을 벌려면 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부자들이 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부자들이 하는 공통적인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Q. 처음에는 어떤 책을 읽었나요?

연예인이라든가 이름난 베스트셀러 작가가 쓴 재테크 책 위주로 읽었어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야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도서관에서 빌려볼 때는 유난히 많은 권수가 진열돼 있거나 손때가 많이 묻은 책을 봤어요. 남들도 많이 본 책이니 나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아이들을 키우면서 책을 읽기가 힘들지 않았나요?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집밖에 나가기 힘들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을 활용하기 좋았어요. 전 아이들 돌보고 책을 읽는 것 말고는 딱히 하는 일이 없었을 정도였고 TV도 전혀 보지 않았거든요. 매일 똑같은 일상에 매일 새로운 책을 읽는다는 건 저의 유일한 낙이었던 것 같아요.

Q. 돈 되는 독서는 어떻게 쓰기로 결심했나요?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를 보신 이지성 작가님을 차이에듀케이션 황희철 대표님 소개로 만나게 됐어요. 첫 만남은 차유람씨도 함께 왔었는데요. 유람씨가 제 책을 읽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책을 이렇게 읽었지?" 라고 하셨대요. 그걸 들은 이지성 작가님이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책을 썼으면 좋겠다고 권유해주셨어요.

Q. 독서를 통해 어떤 경제적 변화를 누리셨나요?

첫 번째로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서를 많이 읽었어요. 교육비에 큰돈들이지 않고 즐겁게 육아를 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는 남편 외벌이 월급 중 50%를 저축해서 종자돈을 꾸준히 모았어요. 절약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이었죠. 세 번째로는 이렇게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여러채 샀어요. 부동산투자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이었죠. 네 번째로는 아이를 키우고 동안에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요. 제가 꾸준히 책을 읽으니 읽은 책의 양이 점점 늘었어요. 그래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었어요. 원래는 글을 전혀 쓰지 못했던 사람이에요. 2013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 솜씨가 조금씩 늘어났던 거 같아요. 이제는 인세와 강연료까지 받게 되었죠. 이 이야기는 책에도 금액을 자세하게 썼어요.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BS 호모이코노미쿠스 김유라 작가 출연 모습 <사잔=EBS>

EBS 호모이코노미쿠스 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 프로젝트 같이 공익적인 방송도 하게 되었고, 절약 멘토로써 활동하고 있어요. 사회활동을 시작하다보니 좋은 사람들과 귀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들도 생겼어요. 인간관계를 하는데도 오래전부터 읽어왔던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사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세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로 키우면서 집에만 있었던 사회생활은 모르는 평범한 아줌마였거든요. 감옥에서도 혹은 병중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훗날 훌륭한 위인이 된 사람들이 많잖아요. 어린아이들을 키우느라 집에만 있을 때도 책을 통해 세상을 내다보고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를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되어 집에만 있지만 훗날 이 사회를 위해 멋진 역할을 해낼 엄마들을 위해 이 책을 바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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