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지역 곳곳에는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오랜기간 봉사활동을 이끌어 온 봉사자는 누구보다 ‘우리 동네의 문제가 무엇인지’,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어떤 자원들을 연계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며 경험과 지혜를 쌓아온 사람들이 자원봉사 전문가로 인정받고, 이들의 개별적 경험을 함께 모아 체계적인 지식으로 만드는 시민석사과정이 운영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의욱)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주명)은 시민참여 분야에서의 활동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또 하나의 지식생산을 지원하고자 ‘서울시민대학 자원봉사-시민석사과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시민석사가 수여될 예정이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은 서울시민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2013년 설립되었다. 시민적 요구, 시대 주요 트렌드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문, 예술,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정을 서울전역의 캠퍼스와 학습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민대학은 시민의 강좌 수강과 활동을 학습시간으로 인정하고 이수 시간에 따라 총장(서울특별시장) 명의의 명예시민학위(시민학사‧석사‧박사)를 수여하는 명예시민학위제도를 운영한다. 2018년 처음 명예시민학위제를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1,257명의 시민학사 및 시민석사가 배출되었다.

자원봉사-시민석사과정은 서울학‧시민학 등의 서울시민대학 석사과정 필수과목은 물론이고, 현장에서의 활동으로 축적된 자원봉사자의 경험을 사유‧성찰해보는 인문학 과정과 자원봉사 실무 역량을 향상하는 자원봉사 특화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과정 수료를 위해 1년간 총 200시간 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쌓아온 봉사자의 경험과 지혜를 공익자원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지식화하는 전공세미나 과정도 진행된다. 졸업 연구 결과물로 제출하는 자기보고서는 지도교수와 소그룹 연구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담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지역에서 오랜기간 활동해 온 자원봉사자 45명이 첫 자원봉사-시민석사과정 참여자로 선발되었다. 참여자들은 시민학사 취득을 위한 온라인 입문과정을 수강하며 석사과정을 준비해왔다.

서울시민대학 시민석사과정은 100시간 이상 교육을 수료하고 시민학사를 취득한 학습자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시민석사과정은 20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 경험을 서울시민대학 학습시간으로 70시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대학 입문과정을 30시간 이상 이수하여 시민학사 취득 요건을 갖추었다.

3월 23일(수)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입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원봉사-시민석사과정이 진행된다. 참가자들 모두 처음 시작되는 과정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해온 정은희(57세)씨는 “우리지역에 필요한 활동을 발굴하고 새로운 봉사활동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적 지식과 자원봉사 실무역량이 모두 필요하다. 이번 시민석사과정이 이런 욕구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더 잘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김의욱 센터장은 “오랜시간 지역을 위해 애써오신 분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풍부한 지혜를 가진 자원봉사자는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이다. 이번 시민석사과정이 이분들의 역할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김주명 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자원봉사-시민석사과정은 학습과 실천을 연계해 새로운 학습 경로를 제시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학습자가 수동적 지식소비자에서 자발적 지식생산자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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