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홍성현 칼럼니스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누군가를 웃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상대를 즐겁게 해주면 나에게는 그 이상의 기쁨으로 돌아온다. 이것이 결국 복을 만드는 일이고 덕을 쌓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웃게 해주는 좋은 방법으로 ‘유머’를 적극 권한다.

유머는 웃음의 마중물이라고 할 정도로 웃음을 만들어 내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사랑과 행복을 만들어 준다. 유머(humor)라는 말 자체가 라틴어의 ‘체액, 수액’이라는 단어 ‘umor’에서 기원했다. 체액은 사람이나 동물의 몸속을 흐르는 액체를, 수액은 식물의 줄기 속을 흐르는 액체를 말한다. 체액이나 수액이 몸속에서 흐르지 않고 멈추어 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렇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생명을 잃게 된다. 유머 역시 마찬가지다. 유머는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되어야 한다. 고인물처럼 자신의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다면 흐르지 않음으로 인해 결국 썩어 악취 풍기는 물처럼 아무 가치 없는 지식쓰레기가 될 뿐이다.

그럼 유머는 왜 필요할까? 웃음을 만드는 일, 즉 사람을 웃게 만드는 일이 유머의 가장 일차적인 기능이지만 그 밖에도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고 그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사람이 유머를 구사하는 가장 큰 목적은 결국 ‘사람’에 있다. 그런 까닭에 유머는 물이 막힘없이 흘러 바다로 가듯 사람과 사람을 지난 더 큰 ‘사람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

유머강사를 하면서 크게 얻는 두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사람을 얻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요즘은 대통령도 유머를 하고 많은 정치인들, CEO들도 유머를 잘 구사한다. 그들이 유머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보이며,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아내가 내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강의가 끝난 후 아내가 “다른 사람에게 유머를 전해주라고? 당신이나 잘하세요.” 이 말에 나는 무언가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명색이 유머강사라고 하면서 정작 아내에게는 유머를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날 저녁부터 아내에게 매일 유머를 해주기 시작했다. 그때 아내에게 처음 해주었던 유머가 있다.

나 : 여보! 수박이 왜 수박인줄 알아?

아내 : 몰라!

나 : 모를 ‘수박’에

나 : 그럼 만두가 왜 만두인줄 알아?

아내 : 몰라!

나 : 모를 ‘만두’하지

나 : 참외가 왜 참외인줄 알아?

아내 : 몰라!

나 : 이 ‘참외’ 알아둬

다 듣고 난 아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옆에서 듣던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헐”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아내에게 유머를 들이댔다.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반응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요즘은 내가 매주 독자들에게 보내는 ‘홍성현의 유행만세’ 유머편지를 보내기 전 아내에게 꼭 먼저 들려준다. 아내가 웃으면 채택, 아내가 재미없으면 기각. 유머편지의 채택여부는 아내의 웃음 여부에 달려있다.

그런데 유머를 주고받으면서 아내와 나 사이에는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부부싸움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조그마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항상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우리 부부에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내와 유머를 주고받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배웠다. 바로 유머 속에 사람과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도 나는 아내를 웃긴다.

“여보 우유가 옆으로 쓰러지면 어떻게 될까?”

“글세?”

“아야”

※ 출처 : 한국HRD교육센터 전문가 칼럼

 

<사진=홍성현 페이스북>

베스트마인드스피치리더십센터 홍성현 원장은 웃음과 유머로 사람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행복한 유머동기부여가다. 그는 탁월한 유머감각을 무기로 종횡무진 전국을 누비며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미전문가로도 유명한 그는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기업과 조직, 가정에 기쁨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의 강의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폭소와 감동이 어우러진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연상시킨다. 그런 터라 강연이 끝나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진한 감동의 여운이 수강생들의 발목을 오래도록 붙잡아놓곤 한다. 그는 ‘유머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세상(유행만세)’을 운영하며 한국웃음유머트레이닝센터 원장, 한국크리스토퍼리더십센터 강사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는 매주 무료로 유머편지 ‘홍성현의 유행만세’를 메일링서비스하고 있는데, 이 편지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 하루를 유쾌하게 시작하게 하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도록 돕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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