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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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강은영 칼럼니스트]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은 연간 4.5권의 독서를 한다. 이는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포함한 것으로 2019년 6.1권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1인당 독서량이 수십 권에 달하는 OECD 선진국 중 꼴찌 수준으로 조사가 잘못된 거라고 믿고 싶어질 정도다.

놀라운 점은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독서량이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인데도 책을 멀리하는 것이다.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로는 성인의 26.5%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26.2%는 다른 매체나 콘텐츠 이용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생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이 23.7%로 나타났는데 디지털 매체의 다변화가 독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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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불문하고 독서는 뇌를 발달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독서를 하면 뇌의 전 영역이 골고루 발달하고 이해력과 사고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상상을 통해 뇌 전체가 활성화된다. 다양한 독서로 간접 경험을 하면 뇌 신경 세포가 새로 생성됨으로써 뇌의 신경 시스템이 더욱 강화된다. 독서는 뇌에 최고의 보약이자 뇌를 살리는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뇌를 살리는 독서 습관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첫 번째, 책 읽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 독서는 단순히 글자만 읽는 게 아니라 재해석을 해야 하므로 생각하기 싫거나 어려운 사람은 뇌가 이 과정을 거부해 책 읽기가 두려워진다. 그래서 쉽고 흥미가 가는 책부터 시작해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독서에 거부감과 두려움이 크다면 편도체의 흥분을 억제하는 긍정 언어를 사용해 보자. '나는 책을 좋아해. 독서는 아주 즐거워'라고 큰 소리로 지속해서 말하면 점점 독서가 즐겁고 편안해질 것이다.

두 번째, 좌뇌가 아닌 우뇌로 책을 읽는다. 많은 성인이 정독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다. 나 역시 그랬는데 학창 시절 학습의 연장선으로 독서를 했기 때문이다. 공부하듯이 책을 보려니 한 권을 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두꺼운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정독은 언어 뇌인 좌뇌로 책을 '읽는' 방법이다. 우뇌로 책을 '보는' 방법은 사진이나 그림 보듯이, 키워드 중심으로 빠르게 읽고 여러 번 읽어서 기억력을 높인다.

세 번째, 하루에 한 장이라도 반드시 읽는다. 아침 식사하기 전, 잠자기 전처럼 일정한 시간에 한 장 또는 십 분이라도 매일 읽는다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다. 책 한 장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한 권을 읽지 못한다. 한 장이 열 장이 되고 백 장이 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 장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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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뇌 회로가 고정되어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자기 경험과 사고에만 갇혀 있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 타인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이해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나이만 많은 사람이 아닌 진정한 어른이 되려면 독서는 평생 습관으로 가져야 할 것이다.

요즘 지하철에서는 책 읽는 사람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나는 주로 책을 읽는데 책이 없다면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거나 뭘 하는지 관찰한다. 생각하고 관찰하고 메모하기를 즐긴다. 책을 읽으면 생각 주머니가 풍성해져 메모도 많이 하게 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두 가지 특징은 독서와 메모라고 하지 않던가. 책을 멀리하고 있다면 하루에 한 장 또는 단 십 분이라도 읽어 뇌를 살리는 독서 습관을 길러보자.

칼럼니스트 프로필

강은영 칼럼니스트는 국제뇌교육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국가공인 브레인 트레이너이다. 일류두뇌연구소 대표이자 온라인 프로그램 ‘체인지U 스쿨’을 운영 중이다. 한국뇌과학 연구원에서 발행하는 뇌교육 전문 잡지 『브레인』의 칼럼도 쓰고 있다. 뇌교육과 부모교육 전문강사로 15년 동안 교육 및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글쓰기, 책 쓰기, 습관코칭, 감정코칭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리는 중이다. 저서로는 『일류 두뇌』 『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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